기업은행 감독 “GS칼텍스 제일 무서워”

입력 2013.01.16 (20:02) 수정 2013.01.1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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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여자 프로배구에서 독주체제를 이어가는 IBK기업은행의 이정철 감독은 GS칼텍스를 가장 무서운 팀으로 꼽았다.

이 감독은 1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현대건설과의 방문경기를 세트 스코어 3-0 완승으로 이끈 뒤 기자회견에서 "최고의 용병이 있는 GS칼텍스가 가장 껄끄럽다"면서 "용병 외에도 테크닉이 좋은 선수가 많아서 가장 두려운 팀"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19일 열릴 GS칼텍스와의 결전을 앞두고 전날 GS칼텍스-도로공사의 경기가 펼쳐진 성남실내체육관을 찾기도 했다.

GS칼텍스는 당시 경기에서 돌아온 '해결사' 베띠 데라크루즈(도미니카공화국)의 폭발적인 강타를 앞세워 도로공사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 감독은 "베띠의 몸 상태가 아직 70~80%밖에 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면서 "연습도 많이 소화하지 못했을 텐데 공격력은 여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GS칼텍스에는 이숙자, 배유나 등 전반적으로 기본기가 탄탄한 선수가 많아서 무궁무진한 전술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 감독은 "도로공사도 용병 니콜이 나쁜 볼도 잘 때리고 서브가 매서워서 무서운 팀이긴 하지만 안정감 등을 따져볼 때 GS칼텍스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이날 승리로 2위 GS칼텍스와의 승점 차를 10점 이상 벌리며 선두 굳히기에 나선 팀의 감독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조심스러운 태도다.

하지만 이 감독의 말을 단순한 엄살로 치부하기는 어렵다.

IBK기업은행은 이날 경기에서 현대건설에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승리를 거두긴 했으나 경기 내용 면에서는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다.

이 감독은 "경기 초반 현대건설의 서브가 워낙 강해서 우리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면서 "그나마 알레시아가 잘해줘서 승리할 수 있었지만 정말 힘든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이 전반기에 예상 외로 잘해줬지만 후반기에도 그렇게 좋게 간다는 보장은 없다"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그는 "특히 포스트 시즌을 준비해야 하는 후반기에는 자칫 연패에 빠졌다가 순위가 뒤집힐 수 있다"면서 우선 이번 주말 GS칼텍스와의 일전이 정규리그 우승에 중대한 분수령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선두 탈환을 노리는 GS칼텍스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GS칼텍스의 이선구 감독은 이날 수원실내체육관을 찾아 IBK기업은행을 꺾을 묘책에 몰두했다.

3라운드까지 양팀의 상대 전적은 2승1패로 IBK기업은행이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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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은행 감독 “GS칼텍스 제일 무서워”
    • 입력 2013-01-16 20:02:31
    • 수정2013-01-16 21:20:18
    연합뉴스
올 시즌 여자 프로배구에서 독주체제를 이어가는 IBK기업은행의 이정철 감독은 GS칼텍스를 가장 무서운 팀으로 꼽았다. 이 감독은 1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현대건설과의 방문경기를 세트 스코어 3-0 완승으로 이끈 뒤 기자회견에서 "최고의 용병이 있는 GS칼텍스가 가장 껄끄럽다"면서 "용병 외에도 테크닉이 좋은 선수가 많아서 가장 두려운 팀"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19일 열릴 GS칼텍스와의 결전을 앞두고 전날 GS칼텍스-도로공사의 경기가 펼쳐진 성남실내체육관을 찾기도 했다. GS칼텍스는 당시 경기에서 돌아온 '해결사' 베띠 데라크루즈(도미니카공화국)의 폭발적인 강타를 앞세워 도로공사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 감독은 "베띠의 몸 상태가 아직 70~80%밖에 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면서 "연습도 많이 소화하지 못했을 텐데 공격력은 여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GS칼텍스에는 이숙자, 배유나 등 전반적으로 기본기가 탄탄한 선수가 많아서 무궁무진한 전술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 감독은 "도로공사도 용병 니콜이 나쁜 볼도 잘 때리고 서브가 매서워서 무서운 팀이긴 하지만 안정감 등을 따져볼 때 GS칼텍스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이날 승리로 2위 GS칼텍스와의 승점 차를 10점 이상 벌리며 선두 굳히기에 나선 팀의 감독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조심스러운 태도다. 하지만 이 감독의 말을 단순한 엄살로 치부하기는 어렵다. IBK기업은행은 이날 경기에서 현대건설에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승리를 거두긴 했으나 경기 내용 면에서는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다. 이 감독은 "경기 초반 현대건설의 서브가 워낙 강해서 우리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면서 "그나마 알레시아가 잘해줘서 승리할 수 있었지만 정말 힘든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이 전반기에 예상 외로 잘해줬지만 후반기에도 그렇게 좋게 간다는 보장은 없다"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그는 "특히 포스트 시즌을 준비해야 하는 후반기에는 자칫 연패에 빠졌다가 순위가 뒤집힐 수 있다"면서 우선 이번 주말 GS칼텍스와의 일전이 정규리그 우승에 중대한 분수령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선두 탈환을 노리는 GS칼텍스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GS칼텍스의 이선구 감독은 이날 수원실내체육관을 찾아 IBK기업은행을 꺾을 묘책에 몰두했다. 3라운드까지 양팀의 상대 전적은 2승1패로 IBK기업은행이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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