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관광객 급감…자구책 마련 비상

입력 2013.01.17 (07:23) 수정 2013.01.1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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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류 바람을 타고 증가세를 이어갔던 일본인 관광객들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한일간의 외교 갈등에다 엔저 현상까지 겹쳤기 때문인데, 관련 업계는 자구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하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인 관광객들만을 대상으로 국내 문화유산을 소개해 온 여행사의 김치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

빠져나가는 일본인 관광객들을 잡기 위해 궁여지책으로 짜낸 아이디업니다.

<인터뷰> 관광 가이드 : "여러가지를 많이 시도하고 있지만 손님들이 얼마나 한국을 찾아 주실지..."

실제로 지난해 9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선 일본인 관광객 수는 지난해 말,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5% 가까이 줄었습니다.

숫자로는 8만 2천 명이나 됩니다.

<인터뷰> 관광 공사 일본 팀장 : "작년 8월 이후에 한일 관계에 외교 문제가 발생한 이후에 관광객 수가 많이 감소하고 있구요..."

대통령의 일왕 관련 발언과 독도 문제 등으로 불편해진 양국 관계가 일본 관광객의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입니다.

관련 업계는 비상입니다.

주로 일본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던 이 특급호텔은 일본인 투숙객이 30% 정도 감소했고 또 일본인 관광객들로 붐비던 명동의 국산 화장품 가게도 썰렁하긴 마찬가지집니다.

<인터뷰> 일본인 관광객 : "전에는 구두, 벨트, 넥타이를 샀다면, 물가가 비싸져서 구두, 넥타이밖에 못 삽니다."

일본 신정부의 엔저 정책 때문에 지난해 백 엔당 최고 천 5백 원 대였던 환율이 올해 천 백 원대로 떨어진 것도 한국 관광 매력을 떨어뜨린 또 다른 요인인 것입니다.

평년보다 더 추운 날씨도 일본 관광객의 발길을 따뜻한 곳으로 돌리게 만들고 있어 관련 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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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인 관광객 급감…자구책 마련 비상
    • 입력 2013-01-17 07:30:21
    • 수정2013-01-17 10: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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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류 바람을 타고 증가세를 이어갔던 일본인 관광객들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한일간의 외교 갈등에다 엔저 현상까지 겹쳤기 때문인데, 관련 업계는 자구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하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인 관광객들만을 대상으로 국내 문화유산을 소개해 온 여행사의 김치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 빠져나가는 일본인 관광객들을 잡기 위해 궁여지책으로 짜낸 아이디업니다. <인터뷰> 관광 가이드 : "여러가지를 많이 시도하고 있지만 손님들이 얼마나 한국을 찾아 주실지..." 실제로 지난해 9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선 일본인 관광객 수는 지난해 말,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5% 가까이 줄었습니다. 숫자로는 8만 2천 명이나 됩니다. <인터뷰> 관광 공사 일본 팀장 : "작년 8월 이후에 한일 관계에 외교 문제가 발생한 이후에 관광객 수가 많이 감소하고 있구요..." 대통령의 일왕 관련 발언과 독도 문제 등으로 불편해진 양국 관계가 일본 관광객의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입니다. 관련 업계는 비상입니다. 주로 일본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던 이 특급호텔은 일본인 투숙객이 30% 정도 감소했고 또 일본인 관광객들로 붐비던 명동의 국산 화장품 가게도 썰렁하긴 마찬가지집니다. <인터뷰> 일본인 관광객 : "전에는 구두, 벨트, 넥타이를 샀다면, 물가가 비싸져서 구두, 넥타이밖에 못 삽니다." 일본 신정부의 엔저 정책 때문에 지난해 백 엔당 최고 천 5백 원 대였던 환율이 올해 천 백 원대로 떨어진 것도 한국 관광 매력을 떨어뜨린 또 다른 요인인 것입니다. 평년보다 더 추운 날씨도 일본 관광객의 발길을 따뜻한 곳으로 돌리게 만들고 있어 관련 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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