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구단 예치금 100억 원 ‘책임경영’ 의미

입력 2013.01.17 (15:57) 수정 2013.01.1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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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위원회(KBO)가 17일 KT의 제10구단 창단을 최종 승인하면서 요구한 가입 예치금 100억원은 앞으로 5년간 책임 있게 야구단을 운영하라는 뜻을 담고 있다.

KBO는 2년 전 9번째 구단 NC 다이노스의 창단을 승인할 때도 가입 예치금 100억원을 받았다.

프로야구단을 경영하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은 야구단 창단과 해체가 비교적 빈번하게 발생해 야구판 자체가 흔들릴 위기에 처하자 신규 창단 기업에 안정적인 야구단 운영을 강조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KBO는 기존 구단의 불안을 없애고자 NC 창단 때부터 안전장치를 걸었다.

신규 구단에 약정 금액 성격의 예치금을 창단 승인 후 90일 이내 내도록 한 것이다.

2011년 3월 창단 승인을 받은 NC는 6월께 100억원을 완납했다.

KT는 4월17일 이내 100억원을 납부하면 된다.

KBO는 야구단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면 5년 후 은행 이자와 함께 원금을 NC와 KT에 돌려준다.

두 구단이 내는 KBO 가입 예치금 액수는 같지만 약정 이행 사항은 약간 다르다.

NC의 연고도시인 통합 창원시는 5년 이내 관중 2만5천명을 수용하는 신규 야구장을 건립하기로 했다.

이에 비해 KT와 손잡은 수원시는 관중 2만5천명을 수용하는 야구장을 확보하기만 하면 된다.

이에 따라 수원시는 총 290억원을 들여 현재 1만4천명 수용 규모인 수원야구장을 2만5천석 규모로 늘리는 증·개축 공사를 4일부터 시작했다.

올해 말 공사가 끝나면 KT는 2014년 퓨처스리그(2군리그)부터 수원야구장을 홈으로 사용한다.

창원·마산·진해가 합쳐 새로 탄생한 통합 창원시는 시청사 소재지로 내부 갈등이 빚어지면서 아직 새 야구장 건립 예정지조차 정하지 못한 상태다.

창원-NC, 수원-KT가 창단 승인 후 5년 내 약속을 이행하지 못하면 예치금은 KBO에 귀속된다.

KBO의 한 관계자는 "창원-NC의 경우 9구단 창단 유치 신청 당시 야구장을 신축하겠다고 밝혔기에 이를 약정 내용에 담았다"며 "신축 또는 증·개축과 관계없이 신규 구단은 지방 구장을 2만~2만5천석 규모로 넓혀야 한다는 것이 KBO의 일관된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원시가 KBO 평가위원회 프레젠테이션 때 다짐한 다목적 야구 돔구장 건설은 추후 상황에 따라 계획이 바뀔 수도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돔구장 건설에는 돈이 많이 드는 만큼 건설 계획을 확실히 세워야 한다"면서 "새로운 수원야구장의 포화 시점에 맞춰 돔구장 용역 검토를 의뢰할 생각"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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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구단 예치금 100억 원 ‘책임경영’ 의미
    • 입력 2013-01-17 15:57:09
    • 수정2013-01-17 15:59:42
    연합뉴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7일 KT의 제10구단 창단을 최종 승인하면서 요구한 가입 예치금 100억원은 앞으로 5년간 책임 있게 야구단을 운영하라는 뜻을 담고 있다. KBO는 2년 전 9번째 구단 NC 다이노스의 창단을 승인할 때도 가입 예치금 100억원을 받았다. 프로야구단을 경영하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은 야구단 창단과 해체가 비교적 빈번하게 발생해 야구판 자체가 흔들릴 위기에 처하자 신규 창단 기업에 안정적인 야구단 운영을 강조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KBO는 기존 구단의 불안을 없애고자 NC 창단 때부터 안전장치를 걸었다. 신규 구단에 약정 금액 성격의 예치금을 창단 승인 후 90일 이내 내도록 한 것이다. 2011년 3월 창단 승인을 받은 NC는 6월께 100억원을 완납했다. KT는 4월17일 이내 100억원을 납부하면 된다. KBO는 야구단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면 5년 후 은행 이자와 함께 원금을 NC와 KT에 돌려준다. 두 구단이 내는 KBO 가입 예치금 액수는 같지만 약정 이행 사항은 약간 다르다. NC의 연고도시인 통합 창원시는 5년 이내 관중 2만5천명을 수용하는 신규 야구장을 건립하기로 했다. 이에 비해 KT와 손잡은 수원시는 관중 2만5천명을 수용하는 야구장을 확보하기만 하면 된다. 이에 따라 수원시는 총 290억원을 들여 현재 1만4천명 수용 규모인 수원야구장을 2만5천석 규모로 늘리는 증·개축 공사를 4일부터 시작했다. 올해 말 공사가 끝나면 KT는 2014년 퓨처스리그(2군리그)부터 수원야구장을 홈으로 사용한다. 창원·마산·진해가 합쳐 새로 탄생한 통합 창원시는 시청사 소재지로 내부 갈등이 빚어지면서 아직 새 야구장 건립 예정지조차 정하지 못한 상태다. 창원-NC, 수원-KT가 창단 승인 후 5년 내 약속을 이행하지 못하면 예치금은 KBO에 귀속된다. KBO의 한 관계자는 "창원-NC의 경우 9구단 창단 유치 신청 당시 야구장을 신축하겠다고 밝혔기에 이를 약정 내용에 담았다"며 "신축 또는 증·개축과 관계없이 신규 구단은 지방 구장을 2만~2만5천석 규모로 넓혀야 한다는 것이 KBO의 일관된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원시가 KBO 평가위원회 프레젠테이션 때 다짐한 다목적 야구 돔구장 건설은 추후 상황에 따라 계획이 바뀔 수도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돔구장 건설에는 돈이 많이 드는 만큼 건설 계획을 확실히 세워야 한다"면서 "새로운 수원야구장의 포화 시점에 맞춰 돔구장 용역 검토를 의뢰할 생각"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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