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사령탑 바뀐 대한항공 완파

입력 2013.01.17 (19:03) 수정 2013.01.17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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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명가' 삼성화재가 시즌 도중 사령탑이 교체돼 분위기가 뒤숭숭한 대한항공을 제압했다.

삼성화재는 1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계속된 NH농협 2012-2013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대한항공을 3-0(26-24, 25-13, 27-25)으로 눌렀다.

2연승을 달린 삼성화재는 승점 38점으로 현대캐피탈(30점)과의 격차를 다시 벌려 독주 굳히기에 나섰다.

'쿠바 특급' 레오 마르티네스가 24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박철우가 9득점, 베테랑 석진욱이 7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반면 전반기를 마치고 신영철 감독을 해임하고 김종민 대행 체제로 팀을 재편한 대한항공은 첫 경기부터 문제점을 드러냈다.

김종민 대행은 용병 네맥 마틴을 레프트로 돌리고 토종 주포 김학민을 라이트로 바꿔 공격에 전념토록 했다.

센터로는 이영택 대신 진상헌을 전면에 내세우는 등 분위기를 바꾸고 공격력에 중점을 둔 진용을 선보였다.

마틴이 18득점, 김학민이 13득점을 올렸지만 기대한 만큼의 폭발적인 시너지 효과는 나오지 않았다.

특히 김학민은 어깨에 힘이 들어간 듯 초반에 흔치 않은 공격 실책을 자주 저질렀다.

수비 조직력까지 흔들린 대한항공은 한 세트도 잡지 못한 채 무릎을 꿇었다.

대한항공은 1세트 마틴의 스파이크를 앞세워 24-24 듀스까지 추격했지만, 진상헌의 서브가 네트 한복판에 박힌 데 이어 곽승석의 리시브가 턱없이 빗나가 허무하게 초반 분위기를 빼앗겼다.

2세트는 삼성화재가 대한항공이 범실로만 10점을 내주는 사이에 가볍게 점수를 벌려 25-13의 압도적인 차이로 따냈다.

대한항공이 3세트 25-25까지 따라갔으나 삼성화재는 박철우의 백어택에 상대 공격 범실을 더해 승리를 확정지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휘트니 도스티-주예나 쌍포를 앞세워 KGC인삼공사를 3-1(25-22 18-25 25-22 25-16)로 꺾었다.

흥국생명은 4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하위권 탈출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특히 차해원 감독이 교통사고로 자리를 비운 이후 3승1패를 거두며 위기를 잘 헤쳐나가고 있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13연패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그러나 갑상선 수술을 받아 뛰지 못하던 주전 세터 한수지가 올 시즌 처음으로 경기를 100% 소화하면서 매 세트 흥국생명을 끝까지 물고 늘어졌다.

주포 케이티와의 호흡이 맞기 시작하면 KGC인삼공사도 한층 안정된 전력을 꾸릴 것으로 전망된다.

흥국생명에서는 휘트니와 주예나가 각각 20득점과 10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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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화재, 사령탑 바뀐 대한항공 완파
    • 입력 2013-01-17 19:03:27
    • 수정2013-01-17 20:58:35
    연합뉴스
남자 프로배구 '명가' 삼성화재가 시즌 도중 사령탑이 교체돼 분위기가 뒤숭숭한 대한항공을 제압했다. 삼성화재는 1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계속된 NH농협 2012-2013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대한항공을 3-0(26-24, 25-13, 27-25)으로 눌렀다. 2연승을 달린 삼성화재는 승점 38점으로 현대캐피탈(30점)과의 격차를 다시 벌려 독주 굳히기에 나섰다. '쿠바 특급' 레오 마르티네스가 24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박철우가 9득점, 베테랑 석진욱이 7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반면 전반기를 마치고 신영철 감독을 해임하고 김종민 대행 체제로 팀을 재편한 대한항공은 첫 경기부터 문제점을 드러냈다. 김종민 대행은 용병 네맥 마틴을 레프트로 돌리고 토종 주포 김학민을 라이트로 바꿔 공격에 전념토록 했다. 센터로는 이영택 대신 진상헌을 전면에 내세우는 등 분위기를 바꾸고 공격력에 중점을 둔 진용을 선보였다. 마틴이 18득점, 김학민이 13득점을 올렸지만 기대한 만큼의 폭발적인 시너지 효과는 나오지 않았다. 특히 김학민은 어깨에 힘이 들어간 듯 초반에 흔치 않은 공격 실책을 자주 저질렀다. 수비 조직력까지 흔들린 대한항공은 한 세트도 잡지 못한 채 무릎을 꿇었다. 대한항공은 1세트 마틴의 스파이크를 앞세워 24-24 듀스까지 추격했지만, 진상헌의 서브가 네트 한복판에 박힌 데 이어 곽승석의 리시브가 턱없이 빗나가 허무하게 초반 분위기를 빼앗겼다. 2세트는 삼성화재가 대한항공이 범실로만 10점을 내주는 사이에 가볍게 점수를 벌려 25-13의 압도적인 차이로 따냈다. 대한항공이 3세트 25-25까지 따라갔으나 삼성화재는 박철우의 백어택에 상대 공격 범실을 더해 승리를 확정지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휘트니 도스티-주예나 쌍포를 앞세워 KGC인삼공사를 3-1(25-22 18-25 25-22 25-16)로 꺾었다. 흥국생명은 4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하위권 탈출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특히 차해원 감독이 교통사고로 자리를 비운 이후 3승1패를 거두며 위기를 잘 헤쳐나가고 있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13연패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그러나 갑상선 수술을 받아 뛰지 못하던 주전 세터 한수지가 올 시즌 처음으로 경기를 100% 소화하면서 매 세트 흥국생명을 끝까지 물고 늘어졌다. 주포 케이티와의 호흡이 맞기 시작하면 KGC인삼공사도 한층 안정된 전력을 꾸릴 것으로 전망된다. 흥국생명에서는 휘트니와 주예나가 각각 20득점과 10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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