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대행 “동요한 선수들 안정 주력”

입력 2013.01.17 (21:50) 수정 2013.01.17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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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도중 사령탑이 물러나면서 뒤숭숭한 팀 분위기를 수습해야 할 중책을 맡은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김종민(39) 감독대행은 "선수들을 다독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전반기를 마친 이달 초 신영철 감독을 사실상 경질하고 김종민 대행 체제로 팀을 재편했다.

분위기를 쇄신해 선수단에 긴장감을 불어넣겠다는 것이 구단의 의도였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감독의 경질은 선수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이날 대전 삼성화재전에서 지휘봉을 잡고 첫 경기를 치른 김종민 대행은 "처음에는 선수들의 동요가 정말 심했다"면서 "표정부터 달라져 있더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때문에 사령탑이 되고 나서 가장 중점을 둔 것도 훈련보다는 선수들의 마음을 안정시키는 일이었다.

김 대행은 "선수들과 술잔도 한 번 기울이는 등 대화를 많이 하면서 마음을 관리하느라 애를 먹었다"면서 "프로인 만큼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다독였다"고 전했다.

그래도 선수들이 어느 정도 마음의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는 것이 김 대행의 판단이다.

김 대행은 "특히 김학민이 에이스로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자책 때문에 가장 많이 동요하더라"면서 "이틀 전부터 조금씩 컨디션이 올라오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팀을 재편하는 과정에서 김 대행이 가장 신경을 쓴 부분도 선수들을 살리는 일이었다.

이날 대한항공은 용병 네맥 마틴을 레프트로, 김학민을 라이트로 돌리는 새로운 공격 진용을 선보였다.

김 대행은 "김학민과 마틴 모두가 안 좋은 상태였기 때문에 둘 중에 한 명이라도 살려야 한다는 생각이었다"면서 "김학민은 다소 좋아진 듯하다"고 자평했다.

다만, 강서브를 강조하는 등 다른 부분에는 전임 감독 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김 대행은 덧붙였다.

김 대행은 "욕심은 없다"면서 "선수들과 함께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2009-2010시즌에도 중간에 진준택 전 감독을 내보내고 시즌 후반 들어 연승 행진을 달린 기억이 있다.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문 구단에서도 기대하는 것도 3년 전처럼 달라진 모습일 수밖에 없다.

김 대행은 "아직 구단에서 직접적으로 얘기를 듣지는 못했지만 기대를 하지 않겠느냐"고 웃었다.

그는 "벌써 1패를 했지만 4라운드 목표는 4승1패"라며 앞으로 반격에 나서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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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민 대행 “동요한 선수들 안정 주력”
    • 입력 2013-01-17 21:50:15
    • 수정2013-01-17 21:51:25
    연합뉴스
시즌 도중 사령탑이 물러나면서 뒤숭숭한 팀 분위기를 수습해야 할 중책을 맡은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김종민(39) 감독대행은 "선수들을 다독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전반기를 마친 이달 초 신영철 감독을 사실상 경질하고 김종민 대행 체제로 팀을 재편했다. 분위기를 쇄신해 선수단에 긴장감을 불어넣겠다는 것이 구단의 의도였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감독의 경질은 선수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이날 대전 삼성화재전에서 지휘봉을 잡고 첫 경기를 치른 김종민 대행은 "처음에는 선수들의 동요가 정말 심했다"면서 "표정부터 달라져 있더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때문에 사령탑이 되고 나서 가장 중점을 둔 것도 훈련보다는 선수들의 마음을 안정시키는 일이었다. 김 대행은 "선수들과 술잔도 한 번 기울이는 등 대화를 많이 하면서 마음을 관리하느라 애를 먹었다"면서 "프로인 만큼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다독였다"고 전했다. 그래도 선수들이 어느 정도 마음의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는 것이 김 대행의 판단이다. 김 대행은 "특히 김학민이 에이스로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자책 때문에 가장 많이 동요하더라"면서 "이틀 전부터 조금씩 컨디션이 올라오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팀을 재편하는 과정에서 김 대행이 가장 신경을 쓴 부분도 선수들을 살리는 일이었다. 이날 대한항공은 용병 네맥 마틴을 레프트로, 김학민을 라이트로 돌리는 새로운 공격 진용을 선보였다. 김 대행은 "김학민과 마틴 모두가 안 좋은 상태였기 때문에 둘 중에 한 명이라도 살려야 한다는 생각이었다"면서 "김학민은 다소 좋아진 듯하다"고 자평했다. 다만, 강서브를 강조하는 등 다른 부분에는 전임 감독 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김 대행은 덧붙였다. 김 대행은 "욕심은 없다"면서 "선수들과 함께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2009-2010시즌에도 중간에 진준택 전 감독을 내보내고 시즌 후반 들어 연승 행진을 달린 기억이 있다.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문 구단에서도 기대하는 것도 3년 전처럼 달라진 모습일 수밖에 없다. 김 대행은 "아직 구단에서 직접적으로 얘기를 듣지는 못했지만 기대를 하지 않겠느냐"고 웃었다. 그는 "벌써 1패를 했지만 4라운드 목표는 4승1패"라며 앞으로 반격에 나서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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