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동광 감독 “선수들 냉정함 아쉽다”

입력 2013.01.20 (17:27) 수정 2013.01.2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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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패 늪에 빠진 프로농구 서울 삼성의 김동광 감독이 선수들의 마인드 컨트롤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삼성은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58-72로 졌다.

6연패 중이던 최하위 KCC를 연패 탈출의 제물로 쓸 작정이었지만 오히려 KCC가 연패를 끊는데 삼성이 희생양이 됐다.

이날 삼성은 4쿼터에만 KCC에 주지 않아도 될 자유투를 8개나 내주는 바람에 고전을 자초했다.

46-58로 뒤지고 있었지만 아직 4쿼터 8분여가 남아 해볼 만한 상황에서 이동준이 KCC 정희재를 과격한 동작으로 넘어뜨려 테크니컬 반칙을 지적받았다.

또 이 과정에서 이동준의 파울이 비신사적(Unsportsmanlike) 반칙이라는 판정까지 나와 KCC에 자유투 3개를 헌납했다.

50-61이던 경기 종료 6분15초 전에는 김승현이 KCC 박경상의 3점슛 동작에서 반칙을 범한 뒤 심판에게 항의하다 테크니컬 반칙 2개를 연달아 지적받고 퇴장당했다.

KCC는 여기서 박경상의 3점슛 동작에서 나온 반칙으로 자유투 3개, 김승현의 테크니컬 반칙 2개로 자유투 2개 등 자유투 5개를 한꺼번에 얻어 손쉽게 점수를 추가했다.

김동광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NBA(미국프로농구)에도 '트래시 토크'라는 것이 있지 않느냐"고 한숨을 내쉬었다.

김 감독은 "이동준의 얘기를 들어보니 상대 선수가 욕설했다고 하는데 그걸 이겨냈어야 한다"며 "상대를 흥분시키는 것도 하나의 요령이고 거기에 말리는 쪽이 생각이 짧은 것"이라고 이동준의 거친 대응을 지적했다.

김승현에 대해서도 "다소 억울할 수는 있겠지만 3점슛 동작에서 반칙인지 아닌지는 심판이 결정할 문제"라며 "항의하는 과정에서 심판과 신체적 접촉이 있었다고 해서 테크니컬 반칙을 하나 받았으면 거기서 항의를 멈췄어야 했다"고 아쉬워했다.

김 감독은 "1,2쿼터도 아니고 4쿼터에 이런 것이 연달아 나오면 경기 흐름은 완전히 끊기고 마는 것"이라며 "팀의 고참인 김승현이 조금 더 냉정하게 다른 선수들의 흥분 상태를 가라앉혀 줬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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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김동광 감독 “선수들 냉정함 아쉽다”
    • 입력 2013-01-20 17:27:26
    • 수정2013-01-20 17:33:58
    연합뉴스
5연패 늪에 빠진 프로농구 서울 삼성의 김동광 감독이 선수들의 마인드 컨트롤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삼성은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58-72로 졌다. 6연패 중이던 최하위 KCC를 연패 탈출의 제물로 쓸 작정이었지만 오히려 KCC가 연패를 끊는데 삼성이 희생양이 됐다. 이날 삼성은 4쿼터에만 KCC에 주지 않아도 될 자유투를 8개나 내주는 바람에 고전을 자초했다. 46-58로 뒤지고 있었지만 아직 4쿼터 8분여가 남아 해볼 만한 상황에서 이동준이 KCC 정희재를 과격한 동작으로 넘어뜨려 테크니컬 반칙을 지적받았다. 또 이 과정에서 이동준의 파울이 비신사적(Unsportsmanlike) 반칙이라는 판정까지 나와 KCC에 자유투 3개를 헌납했다. 50-61이던 경기 종료 6분15초 전에는 김승현이 KCC 박경상의 3점슛 동작에서 반칙을 범한 뒤 심판에게 항의하다 테크니컬 반칙 2개를 연달아 지적받고 퇴장당했다. KCC는 여기서 박경상의 3점슛 동작에서 나온 반칙으로 자유투 3개, 김승현의 테크니컬 반칙 2개로 자유투 2개 등 자유투 5개를 한꺼번에 얻어 손쉽게 점수를 추가했다. 김동광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NBA(미국프로농구)에도 '트래시 토크'라는 것이 있지 않느냐"고 한숨을 내쉬었다. 김 감독은 "이동준의 얘기를 들어보니 상대 선수가 욕설했다고 하는데 그걸 이겨냈어야 한다"며 "상대를 흥분시키는 것도 하나의 요령이고 거기에 말리는 쪽이 생각이 짧은 것"이라고 이동준의 거친 대응을 지적했다. 김승현에 대해서도 "다소 억울할 수는 있겠지만 3점슛 동작에서 반칙인지 아닌지는 심판이 결정할 문제"라며 "항의하는 과정에서 심판과 신체적 접촉이 있었다고 해서 테크니컬 반칙을 하나 받았으면 거기서 항의를 멈췄어야 했다"고 아쉬워했다. 김 감독은 "1,2쿼터도 아니고 4쿼터에 이런 것이 연달아 나오면 경기 흐름은 완전히 끊기고 마는 것"이라며 "팀의 고참인 김승현이 조금 더 냉정하게 다른 선수들의 흥분 상태를 가라앉혀 줬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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