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콘도 무료 조식쿠폰, 알고보니 ‘바가지’

입력 2013.01.20 (21:10) 수정 2013.01.2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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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명 콘도업체 한화리조트가 회원들에게 아침식사 쿠폰을 무료라며 제공해 왔는데요.

말로만 공짜였습니다.

쿠폰 비용을 반영해 객실요금을 올려 받았다가 적발됐습니다.

오수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5년 전 한화 콘도 회원권을 구입한 오동신 씨.

3년 전 부터 콘도를 이용할 때마다 무료 아침식사 쿠폰을 받았지만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인터뷰>오동신(서울 상도동): "콘도라고 하는 데는 밥을 해먹을 수 있는 데라고요...속된 말로 아니면 라면이라도 끓여 먹고 갈 수도 있다는 얘기죠"

돈으로 환불해달라고 요구했지만 매번 거절당했는데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한 장에 만 원이 넘는 아침 식사쿠폰이 공짜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한화리조트가 최근 3년 동안 회원들에게 지급한 아침 식사 쿠폰은 모두 120억 원 어치.

같은 기간 이 비용을 보충하기 위해 객실 요금을 많게는 30% 가까이 올린 겁니다.

공정위는 이 같은 사실을 적발하고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4천8백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녹취>고병희(공정위 서울사무소 경쟁과장): "조식 쿠폰 가격을 객실 이용료에 미리 반영해 놓고 무료라고 속여 판매한 것으로 공정거래법에 위반되는 거래 강제 행위에 해당됩니다."

한화리조트는 회원 대표들과 상의해 결정한 사항이며 일반 회원들에겐 미처 알리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공정위는 다른 콘도도 비슷한 사례가 있는지 감시를 강화하고 객실 요금을 올릴 때 내역을 회원에게 공지하도록 문광부에 관련 제도 개선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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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 콘도 무료 조식쿠폰, 알고보니 ‘바가지’
    • 입력 2013-01-20 21:13:03
    • 수정2013-01-21 07: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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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명 콘도업체 한화리조트가 회원들에게 아침식사 쿠폰을 무료라며 제공해 왔는데요. 말로만 공짜였습니다. 쿠폰 비용을 반영해 객실요금을 올려 받았다가 적발됐습니다. 오수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5년 전 한화 콘도 회원권을 구입한 오동신 씨. 3년 전 부터 콘도를 이용할 때마다 무료 아침식사 쿠폰을 받았지만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인터뷰>오동신(서울 상도동): "콘도라고 하는 데는 밥을 해먹을 수 있는 데라고요...속된 말로 아니면 라면이라도 끓여 먹고 갈 수도 있다는 얘기죠" 돈으로 환불해달라고 요구했지만 매번 거절당했는데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한 장에 만 원이 넘는 아침 식사쿠폰이 공짜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한화리조트가 최근 3년 동안 회원들에게 지급한 아침 식사 쿠폰은 모두 120억 원 어치. 같은 기간 이 비용을 보충하기 위해 객실 요금을 많게는 30% 가까이 올린 겁니다. 공정위는 이 같은 사실을 적발하고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4천8백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녹취>고병희(공정위 서울사무소 경쟁과장): "조식 쿠폰 가격을 객실 이용료에 미리 반영해 놓고 무료라고 속여 판매한 것으로 공정거래법에 위반되는 거래 강제 행위에 해당됩니다." 한화리조트는 회원 대표들과 상의해 결정한 사항이며 일반 회원들에겐 미처 알리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공정위는 다른 콘도도 비슷한 사례가 있는지 감시를 강화하고 객실 요금을 올릴 때 내역을 회원에게 공지하도록 문광부에 관련 제도 개선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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