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알제리 인질 사태 종료…배경·전망은?

입력 2013.01.20 (21:15) 수정 2013.01.20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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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금 보시는 곳이 이슬람 무장세력이 인질극을 벌인 알제리 가스생산시설인데요.

이번 인질극은 나흘만에 외국인 인질 20여명이 숨지는 참사로 막을 내렸습니다.

처참했던 인질 구출작전 직후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인데요.

왜 이런 비극이 벌어졌고 앞으로 아프리카 정국은 어떻게 전개될지 박상용 특파원이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질 중 한 명이 이동하며 촬영한 동영상입니다.

곳곳에 시신이 널려있습니다.

현지시각 어제 알제리군의 마지막 진압작전이 펼쳐졌습니다.

작전이 시작되자 인질범들은 인질들을 건물 밖으로 끌고 나왔습니다.

<녹취>조지(루마니아 인질): "무장세력들은 인질들을 방패막이로 썼어요. 저도 동료와 함께 방패막이가 됐어요."

알제리군은 남아있던 이슬람 무장세력 11명을 사살했습니다.

<녹취>알제리 인질: "헬기에서 미사일이 발사돼 인질범들이 모두 죽었습니다."

그러나 인질범들도 인질 7명을 보복 살해해 지금까지 외국인 인질 23명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악의 인질 참사. 테러리스트와의 협상은 없다는 원칙 앞에 인질의 생명 보호가 어렵게 된 것입니다.

인질 관련국들은 모든 책임은 테러리스트들에게 있다면서 알제리 정부를 옹호하면서도 당혹함을 감추지는 못했습니다.

<녹취>헤이그(영국 외무장관): "인질 구출작전에 대한 추가 정보를 확인해야하기때문에 지금 상황에서 비난이나 판단하는 것은 원하지 않습니다."

인질범들은 말리의 이슬람 반군을 공습한 프랑스를 위해 알제리가 영공을 열어준 데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를 촉발한 말리 내전은 수세에 몰렸던 정부군이 프랑스군의 지원으로 전략적 요충지들을 다시 차지한 상태.

그러나 이슬람 무장세력이 추가테러를 경고하고 나서 북아프리카는 말리 내전과 테러 위협이라는 두 개의 전쟁이 동시에 진행되는 어려운 상황에 빠졌다고 이곳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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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1-20 21:19:07
    • 수정2013-01-20 22:2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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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금 보시는 곳이 이슬람 무장세력이 인질극을 벌인 알제리 가스생산시설인데요. 이번 인질극은 나흘만에 외국인 인질 20여명이 숨지는 참사로 막을 내렸습니다. 처참했던 인질 구출작전 직후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인데요. 왜 이런 비극이 벌어졌고 앞으로 아프리카 정국은 어떻게 전개될지 박상용 특파원이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질 중 한 명이 이동하며 촬영한 동영상입니다. 곳곳에 시신이 널려있습니다. 현지시각 어제 알제리군의 마지막 진압작전이 펼쳐졌습니다. 작전이 시작되자 인질범들은 인질들을 건물 밖으로 끌고 나왔습니다. <녹취>조지(루마니아 인질): "무장세력들은 인질들을 방패막이로 썼어요. 저도 동료와 함께 방패막이가 됐어요." 알제리군은 남아있던 이슬람 무장세력 11명을 사살했습니다. <녹취>알제리 인질: "헬기에서 미사일이 발사돼 인질범들이 모두 죽었습니다." 그러나 인질범들도 인질 7명을 보복 살해해 지금까지 외국인 인질 23명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악의 인질 참사. 테러리스트와의 협상은 없다는 원칙 앞에 인질의 생명 보호가 어렵게 된 것입니다. 인질 관련국들은 모든 책임은 테러리스트들에게 있다면서 알제리 정부를 옹호하면서도 당혹함을 감추지는 못했습니다. <녹취>헤이그(영국 외무장관): "인질 구출작전에 대한 추가 정보를 확인해야하기때문에 지금 상황에서 비난이나 판단하는 것은 원하지 않습니다." 인질범들은 말리의 이슬람 반군을 공습한 프랑스를 위해 알제리가 영공을 열어준 데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를 촉발한 말리 내전은 수세에 몰렸던 정부군이 프랑스군의 지원으로 전략적 요충지들을 다시 차지한 상태. 그러나 이슬람 무장세력이 추가테러를 경고하고 나서 북아프리카는 말리 내전과 테러 위협이라는 두 개의 전쟁이 동시에 진행되는 어려운 상황에 빠졌다고 이곳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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