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풀타임…후반기 첫 경기 무승부

손흥민(21·함부르크SV)이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후반기 첫 경기에서 풀타임 활약한 가운데 팀은 승점 1을 챙겼다.

손흥민은 20일(현지시간)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열린 2012-2013 분데스리가 18라운드 뉘른베르크와의 원정경기에 아르티옴스 루드네브스와 짝을 이뤄 최전방 공격수로 출격,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다.

지난 12일 오스트리아 빈과의 친선경기에서 통쾌한 중거리 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이날 후반에 많은 기회를 잡았으나 시즌 7호골을 넣지는 못했다.

함부르크는 뉘른베르크와 1-1로 비겨 승점 25(골득실 -3)을 기록, 슈투트가르트(승점 25·골득실 -9)를 제치고 9위로 올라섰다.

전반전 함부르크가 중원 싸움에서부터 주도권을 잡지 못하면서 손흥민에게도 기회가 많이 오지 않았다.

전반 28분 손흥민은 중앙선 부근에서 직접 볼을 확보해 몰고가다 루드네브스에게 찔러줬지만 득점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함부르크는 전반 30분 이후 측면에서부터 원활해진 볼 배급을 보였지만 뉘른베르크에 역습을 허용하기도 했다.

전반 43분 뉘른베르크의 로베르트 마크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왼쪽 골대를 향해 찬 것이 골문을 살짝 벗어나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후반 들어 활발한 공격 흐름을 되찾은 함부르크는 마침내 후반 25분 루드네브스가 균형을 깼다.

마르셀 얀젠이 왼쪽 측면에서 내준 패스를 아오고가 루드네브스에게 연결했고, 루드네브스는 오른쪽 골대 앞에서 머리로 내리찍어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함부르크가 후반 30분 토마스 페카르트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고 나서 손흥민에게 많은 기회가 찾아왔지만 끝내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손흥민은 후반 33분 왼쪽 측면 크로스를 문전에서 머리로 받았지만 골키퍼 라파엘 셰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 골문 앞으로 뛰어들며 재차 슈팅을 시도한 것도 골키퍼와 부딪치며 무산됐다.

손흥민은 후반 종료 직전 데니스 디크마이어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절묘한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왼쪽 골대를 맞고 튀어나가면서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