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 제거 작업 ‘엉망’

입력 2013.01.21 (21:22) 수정 2013.01.21 (22:1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일본 후쿠시마 현에서는 방사능 오염을 제거하는 작업이 벌써 오랫동안 진행돼 왔습니다.

그런데 오염물질을 몰래 강물에 쓸어넣는 장면이 포착되는 등 문제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도쿄에서 홍수진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후쿠시마 원전 폭발 후 사람이 살지 못하는 20km 반경내 마을.

방사능 오염물질 제거 작업이 한창입니다.

오염된 나뭇잎을 긁어모으는 척 하다 슬쩍 하천쪽으로 버립니다.

방사능 폐기물은 밀봉해 정해진 곳에 보관처리해야 하는데, 강으로 흘려보내는 겁니다.

<인터뷰> 작업원 : "쌓인 나뭇잎 끌어올리는 것도 힘들고, 잘 보이지 않으니까 흘려버리라고 (작업반장이)그랬습니다."

또다른 곳에선 지붕, 베란다에 쌓인 방사성 세슘을 고압호스로 치웁니다.

오염물질은 닦아낸다음 수거 처리해야 하는 규정을 역시 어겼습니다.

이렇게 정부주도로 방사능제거 작업이 이뤄지는 지역에서 오염된 청소도구를 강에 버리는 등 심각한 헛점을 보여주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극히 일부의 일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시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시하라(日 환경장관) : "마을로 돌아오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서 어떻게 할 것인가, 검증과 조사를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이 엉터리 오염 제거에는 지금까지만 예산 7조원 이상이 투입됐는데, 작업원의 위험수당을 하청업체가 가로채는 등 총체적 부실까지 드러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日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 제거 작업 ‘엉망’
    • 입력 2013-01-21 21:23:57
    • 수정2013-01-21 22:13:00
    뉴스 9
<앵커 멘트>

일본 후쿠시마 현에서는 방사능 오염을 제거하는 작업이 벌써 오랫동안 진행돼 왔습니다.

그런데 오염물질을 몰래 강물에 쓸어넣는 장면이 포착되는 등 문제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도쿄에서 홍수진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후쿠시마 원전 폭발 후 사람이 살지 못하는 20km 반경내 마을.

방사능 오염물질 제거 작업이 한창입니다.

오염된 나뭇잎을 긁어모으는 척 하다 슬쩍 하천쪽으로 버립니다.

방사능 폐기물은 밀봉해 정해진 곳에 보관처리해야 하는데, 강으로 흘려보내는 겁니다.

<인터뷰> 작업원 : "쌓인 나뭇잎 끌어올리는 것도 힘들고, 잘 보이지 않으니까 흘려버리라고 (작업반장이)그랬습니다."

또다른 곳에선 지붕, 베란다에 쌓인 방사성 세슘을 고압호스로 치웁니다.

오염물질은 닦아낸다음 수거 처리해야 하는 규정을 역시 어겼습니다.

이렇게 정부주도로 방사능제거 작업이 이뤄지는 지역에서 오염된 청소도구를 강에 버리는 등 심각한 헛점을 보여주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극히 일부의 일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시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시하라(日 환경장관) : "마을로 돌아오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서 어떻게 할 것인가, 검증과 조사를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이 엉터리 오염 제거에는 지금까지만 예산 7조원 이상이 투입됐는데, 작업원의 위험수당을 하청업체가 가로채는 등 총체적 부실까지 드러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