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건 “총리실 사후 검증 심각한 사태…감사 충실히 진행돼”

4대강 사업에 대한 감사원 감사 결과 발표에 총리실이 철저한 사후 검증 방침을 밝힌 가운데 양건 감사원장은 대단히 심각한 사태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양건 감사원장은 오늘 국회 법사위에서 열린 감사원 긴급 현안 보고에서 총리실의 사후 검증 발표 방침은 선례가 없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양건 감사원장은 4대강 사업에 대한 2차 감사는 충실히 진행됐고 감사 결과에 자신있다며 토목 분야 최고의 엘리트를 동원한 전문적인 감사 결과라고 주장했습니다.

1차 감사 이후 2년을 보내 결국 부실을 키웠다는 주장에 대해 양건 원장은 4대강 완공 이후 수질 안정화 상태를 조사하기 위한 것으로 정상적으로 진행된 결과라고 반박했습니다.

4대강 사업에 대한 국정조사 여부에 대해 양건 원장은 국회에서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오늘 현안 보고에서 새누리당 노철래 의원은 감사원이 지난 2011년에 1차 감사를 한 뒤 2년이 지나 2차 감사를 실시해 4대강 사업의 부실을 키웠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 전해철 의원은 감사원이 대통령과 행정부의 반향을 생각해서 4대강 사업이 '총체적 부실'이라고 발표한 것은 아니라고 스스로 해명하는 것은 감사원의 독립기능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감사원의 감사 결과 발표에 대해 국토해양부가 반박하고, 총리실에서 종합 검증을 하겠다는 것은 잘못된 선례를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새누리당 김도읍 의원은 감사원의 4대강 감사 결과 발표는 부실하고 부적절한 감사로서 신뢰성을 잃었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