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독주 지속 전망

입력 2013.01.25 (12:15) 수정 2013.01.2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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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작년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매출 200조원을 넘기고 영업이익은 29조원을 기록하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사상 최대 실적에도 삼성전자는 지속 성장 가능성에 대한 걱정과 원화 강세 영향 등으로 주가가 주춤거리고 있다.

하지만, 증권업계는 삼성전자가 최고의 경쟁력을 자랑하는 IT모바일(IM)과 반도체 선전에 힘입어 올해도 다시 한 번 최고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작년 사상 최대 실적…올해도 실적 경신 전망

25일 삼성전자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작년 4분기 매출액이 56조600억원, 영업이익은 8조8천4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4분기 실적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던 작년 3분기(매출 52조1천800억원, 영업이익 8조600억원)와 비교해 매출은 7.4%·영업이익은 9.6% 늘어난 것이다.

작년 연간 실적은 매출 201조1천억원, 영업이익 29조500억원이 됐다. 2011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21.9%, 영업이익은 85.7% 늘어났다.

이런 실적 호조는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 등 스마트폰 판매 호조와 반도체 부문 실적 개선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신증권 강정원 연구원은 "IM부문에서 갤럭시노트2가 예상을 뛰어넘는 판매량을 보였고 반도체 부문에서도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매출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IBK투자증권 이승우 연구원도 "삼성전자는 경쟁사들의 신규 스마트폰 출시에도 4분기에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올해도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증권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29곳이 내놓은 올해 삼성전자 예상 매출액 평균치는 231조4천125억원, 예상 영업이익은 36조6천468억원이었다.

이는 연간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작년과 비교해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26% 늘어나는 것이다.

다만, 증권사들이 예상한 올 1분기 삼성전자 매출(53조4천129억원)과 영업이익(8조4천294억원)은 작년 4분기 실적(매출 56조600억원, 영업이익 8조8천400억원)에는 다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부증권 신현준 연구원은 "출시 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갤럭시S3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비중이 감소하고 애플에 공급하는 부품 매출도 줄면서 1분기 실적이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다소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신 연구원은 "갤럭시S4와 갤럭시노트3 출시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매출이 다시 증가할 것이고 메모리반도체 시장 지배력도 높아질 것으로 보여 올해 실적이 작년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 2분기부터 실적ㆍ주가 회복 전망…독주 계속된다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에도 최근 삼성전자 주가는 차익 실현 매물과 지속 성장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 때문에 주춤했다.

최근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에 따른 한국 수출주의 수익성 악화 우려도 부담이 됐다. 애플의 저조한 실적으로 인한 부품 수요 부진도 작용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8일 잠정 실적 발표 후 155만원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145만원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여전히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업계의 전망은 긍정적이다.

일본 전자업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엔화 약세에 따른 부담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승우 연구원은 "애플과의 소송 불확실성과 원화 강세, 아이폰 부진에서 촉발된 스마트폰 수요 의구심으로 최근 주가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2분기 실적 가시성이 높아지면 주가는 추가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가는 일시적으로 조정 가능성이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200만원 이상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의견이 다수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 28곳의 삼성전자 목표가격은 이날 기준으로 평균 186만3천원에 이른다. 목표가 평균으로 계산하면 현재가 대비 28% 이상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평균 목표가는 지난 8일 잠정실적 발표 당시보다 2만원 가까이 올라가는 등 상향 조정 추세다.

210만원으로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키움증권을 비롯해 목표가가 200만원 이상인 곳이 4곳이다.

삼성전자 주가의 본격적인 회복세는 2분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동부증권 신현준 연구원은 "애플과의 1심 최종판결이 다가오면서 충당금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소 부각되고 환율 하락에 따른 부정적 영향 등으로 주가 상승이 둔화됐다"라며 "그러나 올해 2분기 이후 분기당 9조∼10조원의 영업이익을 안정적으로 달성해 글로벌 1등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재정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HMC투자증권 노근창 연구원도 "올해 애플과 중국 스마트폰 업체와 경쟁이 심화할 가능성이 있겠지만 삼성전자의 독주를 막을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며 "삼성전자의 적은 경쟁자가 아니고 고급 스마트폰 교체 수요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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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독주 지속 전망
    • 입력 2013-01-25 12:15:28
    • 수정2013-01-25 14:19:32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작년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매출 200조원을 넘기고 영업이익은 29조원을 기록하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사상 최대 실적에도 삼성전자는 지속 성장 가능성에 대한 걱정과 원화 강세 영향 등으로 주가가 주춤거리고 있다. 하지만, 증권업계는 삼성전자가 최고의 경쟁력을 자랑하는 IT모바일(IM)과 반도체 선전에 힘입어 올해도 다시 한 번 최고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작년 사상 최대 실적…올해도 실적 경신 전망 25일 삼성전자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작년 4분기 매출액이 56조600억원, 영업이익은 8조8천4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4분기 실적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던 작년 3분기(매출 52조1천800억원, 영업이익 8조600억원)와 비교해 매출은 7.4%·영업이익은 9.6% 늘어난 것이다. 작년 연간 실적은 매출 201조1천억원, 영업이익 29조500억원이 됐다. 2011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21.9%, 영업이익은 85.7% 늘어났다. 이런 실적 호조는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 등 스마트폰 판매 호조와 반도체 부문 실적 개선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신증권 강정원 연구원은 "IM부문에서 갤럭시노트2가 예상을 뛰어넘는 판매량을 보였고 반도체 부문에서도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매출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IBK투자증권 이승우 연구원도 "삼성전자는 경쟁사들의 신규 스마트폰 출시에도 4분기에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올해도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증권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29곳이 내놓은 올해 삼성전자 예상 매출액 평균치는 231조4천125억원, 예상 영업이익은 36조6천468억원이었다. 이는 연간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작년과 비교해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26% 늘어나는 것이다. 다만, 증권사들이 예상한 올 1분기 삼성전자 매출(53조4천129억원)과 영업이익(8조4천294억원)은 작년 4분기 실적(매출 56조600억원, 영업이익 8조8천400억원)에는 다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부증권 신현준 연구원은 "출시 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갤럭시S3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비중이 감소하고 애플에 공급하는 부품 매출도 줄면서 1분기 실적이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다소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신 연구원은 "갤럭시S4와 갤럭시노트3 출시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매출이 다시 증가할 것이고 메모리반도체 시장 지배력도 높아질 것으로 보여 올해 실적이 작년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 2분기부터 실적ㆍ주가 회복 전망…독주 계속된다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에도 최근 삼성전자 주가는 차익 실현 매물과 지속 성장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 때문에 주춤했다. 최근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에 따른 한국 수출주의 수익성 악화 우려도 부담이 됐다. 애플의 저조한 실적으로 인한 부품 수요 부진도 작용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8일 잠정 실적 발표 후 155만원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145만원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여전히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업계의 전망은 긍정적이다. 일본 전자업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엔화 약세에 따른 부담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승우 연구원은 "애플과의 소송 불확실성과 원화 강세, 아이폰 부진에서 촉발된 스마트폰 수요 의구심으로 최근 주가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2분기 실적 가시성이 높아지면 주가는 추가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가는 일시적으로 조정 가능성이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200만원 이상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의견이 다수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 28곳의 삼성전자 목표가격은 이날 기준으로 평균 186만3천원에 이른다. 목표가 평균으로 계산하면 현재가 대비 28% 이상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평균 목표가는 지난 8일 잠정실적 발표 당시보다 2만원 가까이 올라가는 등 상향 조정 추세다. 210만원으로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키움증권을 비롯해 목표가가 200만원 이상인 곳이 4곳이다. 삼성전자 주가의 본격적인 회복세는 2분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동부증권 신현준 연구원은 "애플과의 1심 최종판결이 다가오면서 충당금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소 부각되고 환율 하락에 따른 부정적 영향 등으로 주가 상승이 둔화됐다"라며 "그러나 올해 2분기 이후 분기당 9조∼10조원의 영업이익을 안정적으로 달성해 글로벌 1등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재정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HMC투자증권 노근창 연구원도 "올해 애플과 중국 스마트폰 업체와 경쟁이 심화할 가능성이 있겠지만 삼성전자의 독주를 막을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며 "삼성전자의 적은 경쟁자가 아니고 고급 스마트폰 교체 수요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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