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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황제’ 임동현 “잠 못드는 이유는…”
입력 2013.01.25 (17:33) 연합뉴스
"세계선수권대회는 자주 오는 것이지만 올림픽은 4년에 한 번이잖아요."

'양궁황제' 또는 '양궁계의 로저 페더러'라고 불리는 임동현(청주시청)은 눈만 감으면 작년 런던 생각이 아른거린다.

2012년 8월 3일 영국 런던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

임동현은 런던올림픽 한 수 아래로 여겨지던 릭 판 데르 펜(네덜란드)과의 올림픽 남자 개인전 16강에서 첫 세트에 25점을 쏘고 말았다.

첫 단추를 잘못 끼우고 끌려가다가 세트점수 1-7로 완패했다.

남자 개인전 사상 첫 금메달의 꿈은 허무하게 물거품이 됐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순위결정전에서 세계신기록을 쏘아 세계의 주목을 한몸에 받은 직후라 더 허무했다.

약한 시력 때문에 '맹인이 세계기록을 쐈다'는 괴소문이 돌면서 부풀어오른 전 세계 취재진의 흥분도 바로 식어버렸다.

임동현은 25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대의원총회에서 신기록상을 받았다.

영욕이 묘하게 엇갈린 사정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상을 받은 까닭에 그의 표정에 약간의 씁쓸함도 비쳤다.

임동현은 "아직도 밤에 잘 때가 되면 경기 상황이 계속 생각이 난다"고 말했다.

그는 "그때 이렇게 했으면 어떨까, 저렇게 했으면 됐을 텐데 하는 마음이 요동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목표를 더 성숙해지자는 것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한국 대표팀에서 10년 넘게 활약했으나 부족함이 많다고 설명했다.

임동현은 "위기가 왔을 때 빨리 마음을 다잡고 한 번 더 생각하자는 것, 그렇게 안 풀리는 상황을 극복하는 것이 성숙"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곧 선발전에 들어간다.

임동현이 아쉬움을 털고 세계무대에서 다시 황제다운 역량을 자랑할지 기대된다.
  • ‘양궁 황제’ 임동현 “잠 못드는 이유는…”
    • 입력 2013-01-25 17:33:16
    연합뉴스
"세계선수권대회는 자주 오는 것이지만 올림픽은 4년에 한 번이잖아요."

'양궁황제' 또는 '양궁계의 로저 페더러'라고 불리는 임동현(청주시청)은 눈만 감으면 작년 런던 생각이 아른거린다.

2012년 8월 3일 영국 런던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

임동현은 런던올림픽 한 수 아래로 여겨지던 릭 판 데르 펜(네덜란드)과의 올림픽 남자 개인전 16강에서 첫 세트에 25점을 쏘고 말았다.

첫 단추를 잘못 끼우고 끌려가다가 세트점수 1-7로 완패했다.

남자 개인전 사상 첫 금메달의 꿈은 허무하게 물거품이 됐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순위결정전에서 세계신기록을 쏘아 세계의 주목을 한몸에 받은 직후라 더 허무했다.

약한 시력 때문에 '맹인이 세계기록을 쐈다'는 괴소문이 돌면서 부풀어오른 전 세계 취재진의 흥분도 바로 식어버렸다.

임동현은 25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대의원총회에서 신기록상을 받았다.

영욕이 묘하게 엇갈린 사정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상을 받은 까닭에 그의 표정에 약간의 씁쓸함도 비쳤다.

임동현은 "아직도 밤에 잘 때가 되면 경기 상황이 계속 생각이 난다"고 말했다.

그는 "그때 이렇게 했으면 어떨까, 저렇게 했으면 됐을 텐데 하는 마음이 요동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목표를 더 성숙해지자는 것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한국 대표팀에서 10년 넘게 활약했으나 부족함이 많다고 설명했다.

임동현은 "위기가 왔을 때 빨리 마음을 다잡고 한 번 더 생각하자는 것, 그렇게 안 풀리는 상황을 극복하는 것이 성숙"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곧 선발전에 들어간다.

임동현이 아쉬움을 털고 세계무대에서 다시 황제다운 역량을 자랑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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