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부 자녀들에게 따뜻한 점심

입력 2013.01.25 (19:19) 수정 2013.01.25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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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맞벌이하는 엄마들은 방학이 되면 집에 있는 아이들 점심 때문에 걱정이 하나 더 늘죠.

노느라 끼니를 거르거나 패스트 푸드를 먹어도 챙겨줄 사람이 없다는 게 문젠데, 이런 아이들을 위해 아파트 이웃들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송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색종이로 강아지 몸통을 접고, 눈도 붙이고, 아이들이 종이접기에 푹 빠져있습니다.

그 사이 주방에선 계란말이를 하고, 국도 끓이며 아이들의 점심을 준비합니다.

드디어 점심시간.

이웃집 아주머니가 해준 따뜻한 밥은 때론 엄마가 해준 밥보다 맛있습니다.

<인터뷰> 안정우 : "영화도 봐서 좋고 엄마가 해주는 밥 같아서 좋아요"

LH가 주거복지시민연대와 손을 잡고 8년간 이어오고 있는 이른바 '엄마손 밥상' 프로그램.

점심을 챙겨주지 못하는 맞벌이 부모 아이들이 대상입니다.

식사 전엔 한자교실, 탁구교실, 연 만들기 등 각종 다양한 문화프로그램도 주민들의 재능기부를 받아 운영합니다.

<인터뷰> 최승용(아파트 관리사무소장) : "집에만 있다보면 TV만 본다든가 게임을 한다든가 이렇게 되잖아요. 그래서 보모역할도 해야되겠다 그래서..."

전국 92개 임대아파트 단지가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2천6백여 명 아이들이 따뜻한 점심을 먹고 있습니다.

<인터뷰> 문현숙(LH 사회공헌단 차장) : "엄마들이 굉장히 안심하고 직장을 다닐 수 있는 그런 효과도 있고요, 밥을 먹으면서 친해질 수 있으니까 자연스럽게 단지 내 구성원들과 화합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각 가정이 해결하기 어려운 일, 여러 사람이 힘을 모아 더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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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맞벌이 부부 자녀들에게 따뜻한 점심
    • 입력 2013-01-25 19:24:55
    • 수정2013-01-25 19:3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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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맞벌이하는 엄마들은 방학이 되면 집에 있는 아이들 점심 때문에 걱정이 하나 더 늘죠. 노느라 끼니를 거르거나 패스트 푸드를 먹어도 챙겨줄 사람이 없다는 게 문젠데, 이런 아이들을 위해 아파트 이웃들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송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색종이로 강아지 몸통을 접고, 눈도 붙이고, 아이들이 종이접기에 푹 빠져있습니다. 그 사이 주방에선 계란말이를 하고, 국도 끓이며 아이들의 점심을 준비합니다. 드디어 점심시간. 이웃집 아주머니가 해준 따뜻한 밥은 때론 엄마가 해준 밥보다 맛있습니다. <인터뷰> 안정우 : "영화도 봐서 좋고 엄마가 해주는 밥 같아서 좋아요" LH가 주거복지시민연대와 손을 잡고 8년간 이어오고 있는 이른바 '엄마손 밥상' 프로그램. 점심을 챙겨주지 못하는 맞벌이 부모 아이들이 대상입니다. 식사 전엔 한자교실, 탁구교실, 연 만들기 등 각종 다양한 문화프로그램도 주민들의 재능기부를 받아 운영합니다. <인터뷰> 최승용(아파트 관리사무소장) : "집에만 있다보면 TV만 본다든가 게임을 한다든가 이렇게 되잖아요. 그래서 보모역할도 해야되겠다 그래서..." 전국 92개 임대아파트 단지가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2천6백여 명 아이들이 따뜻한 점심을 먹고 있습니다. <인터뷰> 문현숙(LH 사회공헌단 차장) : "엄마들이 굉장히 안심하고 직장을 다닐 수 있는 그런 효과도 있고요, 밥을 먹으면서 친해질 수 있으니까 자연스럽게 단지 내 구성원들과 화합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각 가정이 해결하기 어려운 일, 여러 사람이 힘을 모아 더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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