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신도시 수십 억 편의시설 ‘올스톱’

입력 2013.01.25 (21:33) 수정 2013.01.26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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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지어진 아파트 단지에는 골프 연습장과 헬스 클럽은 기본이고 심지어 영어마을까지 갖춘 곳도 있습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의 침체로 미분양이나 미입주가 늘면서 이런 주민편의시설이 애물단지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김영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민들로 붐빌 오후 시간이지만 이 아파트 단지의 헬스 클럽은 텅 비어 있습니다.

바로 옆 실내 골프 연습장도 인적이 끊긴지 오래입니다.

수도권의 또 다른 이 아파트는 자랑거리였던 '영어마을' 교실들이 텅텅 비어 있습니다.

다섯 달 전 운영이 중단된 뒤 지금까지 방치되고 있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미분양 아파트들이라는 겁니다.

현행법상 입주율이 50%를 넘지 못하면 입주자대표회의를 구성할 수 없어, 단지내 편의시설 운영도 할 수 없습니다.

분양 초기 잠시 운영비를 부담해 주던 건설사들이 손을 떼면서 상황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왠만한 헬스 클럽 하나를 운영하는 데도 월 5백만원이상 든다는 겁니다.

<녹취> 업계 관계자 : "지금처럼 입주율이 떨어지고, 입주자대표회의가 오랜 기간동안 구성이 안 되면 건설사로서도 지원을 무한정 할 수가 없다보니까 좀 난감한 그런 입장입니다."

주변 시세보다 더 비싸게 분양을 받은 주민들의 경우 편의시설에까지 미친 미분양 피해에 허탈해 합니다.

<녹취> 입주민 : "자리만 차지하고 쓸모 없는 공간인거 잖아요, 사실상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죠."

한 때 분양을 끄는 매력요소였던 미분양 아파트의 주민 편의시설이 이젠 애물단지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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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분양 신도시 수십 억 편의시설 ‘올스톱’
    • 입력 2013-01-25 21:34:45
    • 수정2013-01-26 18:5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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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지어진 아파트 단지에는 골프 연습장과 헬스 클럽은 기본이고 심지어 영어마을까지 갖춘 곳도 있습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의 침체로 미분양이나 미입주가 늘면서 이런 주민편의시설이 애물단지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김영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민들로 붐빌 오후 시간이지만 이 아파트 단지의 헬스 클럽은 텅 비어 있습니다. 바로 옆 실내 골프 연습장도 인적이 끊긴지 오래입니다. 수도권의 또 다른 이 아파트는 자랑거리였던 '영어마을' 교실들이 텅텅 비어 있습니다. 다섯 달 전 운영이 중단된 뒤 지금까지 방치되고 있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미분양 아파트들이라는 겁니다. 현행법상 입주율이 50%를 넘지 못하면 입주자대표회의를 구성할 수 없어, 단지내 편의시설 운영도 할 수 없습니다. 분양 초기 잠시 운영비를 부담해 주던 건설사들이 손을 떼면서 상황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왠만한 헬스 클럽 하나를 운영하는 데도 월 5백만원이상 든다는 겁니다. <녹취> 업계 관계자 : "지금처럼 입주율이 떨어지고, 입주자대표회의가 오랜 기간동안 구성이 안 되면 건설사로서도 지원을 무한정 할 수가 없다보니까 좀 난감한 그런 입장입니다." 주변 시세보다 더 비싸게 분양을 받은 주민들의 경우 편의시설에까지 미친 미분양 피해에 허탈해 합니다. <녹취> 입주민 : "자리만 차지하고 쓸모 없는 공간인거 잖아요, 사실상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죠." 한 때 분양을 끄는 매력요소였던 미분양 아파트의 주민 편의시설이 이젠 애물단지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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