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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취재] 학대노인 느는데…신고해도 시설 부족
입력 2013.01.25 (21:35) 수정 2013.01.25 (22:11)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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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건사회연구원 조사 결과, 전체 노인의 13.8%인 76만 여 명이 학대를 당하고 있는데, 대부분 그냥 넘어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해자 대부분이 가족이고 학대를 피해 몸을 맡길 시설도 부족해서 신고를 기피하기 때문입니다.

노인학대의 실태를 김빛이라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해 72살의 김 할머니는 최근 아들을 처벌해달라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5년 전부터 폭행에 시달려오다 얼마전 양쪽 갈비뼈에 금이 가고 응급실에 실려갈 정도가 되자 더는 참을 수 없었습니다.

<녹취> 김00(학대피해 노인) : "간신히 일어나서 슈퍼가서 나 경찰 좀 불러달라고 했죠."

딸이 부은 뜨거운 물에 다리에 화상을 입고, 아들의 폭행에 엉덩이뼈는 물론 손과 발이 골절된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학대를 당해 신고한 노인들이 지난 5년간 67%나 증가했습니다.

최근에는 정신적 학대도 늘고 있습니다.

이 할머니의 경우는 자식들이 생활비를 끊고 연락을 두절해 '경제적,정서적 학대'를 당한 뒤 정신착란 증세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녹취> 문00(학대피해 노인) : "얘네들이 아무 필요도 없구나 그래 가지고서는 그냥 헤어져야겠다.다 내 팔자가 그런가 보다."

평균 수명이 연장돼 노인이 노부모를 모시는 경우가 늘면서 60대 자녀나 며느리가 8,90대 부모를 괴롭히는 이른바 노-노 학대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해자 10명 중 8명은 아들,딸,며느리이다 보니 남의 눈때문에 참고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막상 신고한다고 해도 보호받고 치료받을 시설이 부족합니다.

노인복지법에 따라 지난 2010년 전용쉼터가 생겼지만 시.도별로 한 곳씩 16곳에 불과한데다 예산이 부족해 최대 5명밖에 수용하지 못합니다.

<인터뷰> 김원천(충남노인보호기관 관장) : "시설을 이용하려면 서너 시간 떨어진 곳에서 오셔야 되기 때문에 쉼터 입소를 거부하는"

학대받는 노인 76만명 시대, 예방대책을 서두르지 않으면 고령화시대 더 큰 비극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빛이랍니다.
  • [심층취재] 학대노인 느는데…신고해도 시설 부족
    • 입력 2013-01-25 21:36:52
    • 수정2013-01-25 22:11:37
    뉴스 9
<앵커 멘트>

보건사회연구원 조사 결과, 전체 노인의 13.8%인 76만 여 명이 학대를 당하고 있는데, 대부분 그냥 넘어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해자 대부분이 가족이고 학대를 피해 몸을 맡길 시설도 부족해서 신고를 기피하기 때문입니다.

노인학대의 실태를 김빛이라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해 72살의 김 할머니는 최근 아들을 처벌해달라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5년 전부터 폭행에 시달려오다 얼마전 양쪽 갈비뼈에 금이 가고 응급실에 실려갈 정도가 되자 더는 참을 수 없었습니다.

<녹취> 김00(학대피해 노인) : "간신히 일어나서 슈퍼가서 나 경찰 좀 불러달라고 했죠."

딸이 부은 뜨거운 물에 다리에 화상을 입고, 아들의 폭행에 엉덩이뼈는 물론 손과 발이 골절된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학대를 당해 신고한 노인들이 지난 5년간 67%나 증가했습니다.

최근에는 정신적 학대도 늘고 있습니다.

이 할머니의 경우는 자식들이 생활비를 끊고 연락을 두절해 '경제적,정서적 학대'를 당한 뒤 정신착란 증세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녹취> 문00(학대피해 노인) : "얘네들이 아무 필요도 없구나 그래 가지고서는 그냥 헤어져야겠다.다 내 팔자가 그런가 보다."

평균 수명이 연장돼 노인이 노부모를 모시는 경우가 늘면서 60대 자녀나 며느리가 8,90대 부모를 괴롭히는 이른바 노-노 학대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해자 10명 중 8명은 아들,딸,며느리이다 보니 남의 눈때문에 참고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막상 신고한다고 해도 보호받고 치료받을 시설이 부족합니다.

노인복지법에 따라 지난 2010년 전용쉼터가 생겼지만 시.도별로 한 곳씩 16곳에 불과한데다 예산이 부족해 최대 5명밖에 수용하지 못합니다.

<인터뷰> 김원천(충남노인보호기관 관장) : "시설을 이용하려면 서너 시간 떨어진 곳에서 오셔야 되기 때문에 쉼터 입소를 거부하는"

학대받는 노인 76만명 시대, 예방대책을 서두르지 않으면 고령화시대 더 큰 비극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빛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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