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전액 삭감…‘반딧불 교실’ 폐지 위기

입력 2013.01.26 (10:09) 수정 2013.01.26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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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인천에서는 주민들의 제안으로 저소득층 청소년을 위한 공부방이 문을 열었는데요.

구의회가 예산을 전액 삭감해버려서 시작하자마자 폐지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17살 이 모양.

학교 수업을 마치면 복지시설을 찾아갑니다.

<녹취> 이 00(17살) : "(여기 안 오면)학교 끝나고 집에 가서 몇시간을 그냥 컴퓨터만 하고..."

이 양처럼 학원비를 낼 형편이 안되는 저소득층 청소년을 위해 인천 연수구에서 지난해 3월 문을 연 반딧불 교실.

대학생과 직장인들이 교사로 참여해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주민들이 직접 제안한 참여예산으로 운영비를 썼지만, 올해는 갑자기 문을 닫게 생겼습니다.

구의회가 올해 예산 2천7백66만원을 전액 삭감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장현희(연수구의회 기획주민위원장) : "다른 대안을 찾아보고자 삭제했다고 봐주시면 될 겁니다. (지난해에) 진행하는 과정에서 사업계획보다 훨씬 부진하잖아요."

그러나, 공부방 교사들은 예산 삭감 전에 제대로 된 실태조사나 논의도 없었다며 반발합니다.

구의원 한 명의 1년 의정비 3천6백만원에도 훨씬 못 미치는 돈인데, 얼마나 예산삭감 효과가 있을지 의문을 표시합니다.

<인터뷰> 박종희(반딧불교실 교사) : "어떤 수업을 어떻게 하고 있었는지 구경한번, 물어봄 한번없이 전액 삭감을 했다는게 이해가 안되죠."

논란이 확산되자 구의회는 다음주 열리는 임시회에서 반딧불교실 운영 문제를 다시 논의하겠다며 한 발 물러섰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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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산 전액 삭감…‘반딧불 교실’ 폐지 위기
    • 입력 2013-01-26 10:09:33
    • 수정2013-01-26 19: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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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인천에서는 주민들의 제안으로 저소득층 청소년을 위한 공부방이 문을 열었는데요. 구의회가 예산을 전액 삭감해버려서 시작하자마자 폐지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17살 이 모양. 학교 수업을 마치면 복지시설을 찾아갑니다. <녹취> 이 00(17살) : "(여기 안 오면)학교 끝나고 집에 가서 몇시간을 그냥 컴퓨터만 하고..." 이 양처럼 학원비를 낼 형편이 안되는 저소득층 청소년을 위해 인천 연수구에서 지난해 3월 문을 연 반딧불 교실. 대학생과 직장인들이 교사로 참여해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주민들이 직접 제안한 참여예산으로 운영비를 썼지만, 올해는 갑자기 문을 닫게 생겼습니다. 구의회가 올해 예산 2천7백66만원을 전액 삭감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장현희(연수구의회 기획주민위원장) : "다른 대안을 찾아보고자 삭제했다고 봐주시면 될 겁니다. (지난해에) 진행하는 과정에서 사업계획보다 훨씬 부진하잖아요." 그러나, 공부방 교사들은 예산 삭감 전에 제대로 된 실태조사나 논의도 없었다며 반발합니다. 구의원 한 명의 1년 의정비 3천6백만원에도 훨씬 못 미치는 돈인데, 얼마나 예산삭감 효과가 있을지 의문을 표시합니다. <인터뷰> 박종희(반딧불교실 교사) : "어떤 수업을 어떻게 하고 있었는지 구경한번, 물어봄 한번없이 전액 삭감을 했다는게 이해가 안되죠." 논란이 확산되자 구의회는 다음주 열리는 임시회에서 반딧불교실 운영 문제를 다시 논의하겠다며 한 발 물러섰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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