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 공세에 소셜커머스 순위 경쟁 예고

입력 2013.01.2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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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혈 경쟁에 따른 위기감으로 한동안 잠잠했던 소셜커머스 업체의 순위 경쟁이 다시 불붙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승자독식형 시장 구조에 따라 반복되는 순위 경쟁을 이번에는 위메이크프라이스(이하 위메프)가 촉발하는 모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 점유율 기준으로 업계 3위로 평가되는 위메프는 최근 자사가 소셜커머스 트래픽 순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냈다.

이 업체는 인터넷 시장조사기관인 닐슨 코리안클릭이 집계한 1월 3주차 도메인별 웹사이트 순위 자료를 토대로 자사가 도메인별 웹사이트 순위와 도메인별 모바일웹 순위에서 업계 2위인 티켓몬스터(이하 티몬)를 앞질렀고 주장했다.

이 업체는 보도자료에서 "위메프가 1등 소셜커머스의 상징이던 티몬을 1년만에 웹사이트 순방문자 순위에서 이겼으며 1월 현재 시장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려 소셜커머스 빅3 시대가 열렸다"고 자평했다.

위메프의 트래픽 증가는 연초부터 시작된 공격적인 마케팅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업체는 지난해 11월 고객 100만명에게 2천포인트씩을 지급하는 프로모션 행사를 한 데 이어 1월 한달간 무조건 5% 적립 이벤트(쇼핑 카테고리 상품 구매액의 5%를 포인트로 적립)를 실시하고 있다. 5% 적립 이벤트의 경우 25억 이상의 수익을 포기한 셈이다.

이는 위메프와 경쟁하는 티몬, 쿠팡 등의 이벤트보다 공격적인 내용이다.

위메프는 포털 등에 광고도 과감하게 실시하고 있다.

위메프의 이런 공세적인 대응은 "1위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평가되는 소셜커머스 시장의 특징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할인율로 승부를 벌이는 소셜커머스 업체 간 경쟁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1위 업체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것이 업체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판단이다.

이런 점에서 위메프로부터 '일격'을 당한 티몬, 쿠팡 등 경쟁사들도 이벤트 등 적절한 대응 방식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티몬측은 일단 "매출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 체류시간과 같은 지표는 전혀 변동이 없으며 광고 효과에 힘입어 일시적으로 트래픽이 늘어난 것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셜커머스업계가 아직 확고한 1위가 없는 시장이라 위메프가 마케팅 공세를 계속하면 다른 업체도 그대로 있기는 어렵다"면서 "작년과 같은 과열 경쟁이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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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메프 공세에 소셜커머스 순위 경쟁 예고
    • 입력 2013-01-26 16:40:30
    연합뉴스
출혈 경쟁에 따른 위기감으로 한동안 잠잠했던 소셜커머스 업체의 순위 경쟁이 다시 불붙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승자독식형 시장 구조에 따라 반복되는 순위 경쟁을 이번에는 위메이크프라이스(이하 위메프)가 촉발하는 모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 점유율 기준으로 업계 3위로 평가되는 위메프는 최근 자사가 소셜커머스 트래픽 순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냈다. 이 업체는 인터넷 시장조사기관인 닐슨 코리안클릭이 집계한 1월 3주차 도메인별 웹사이트 순위 자료를 토대로 자사가 도메인별 웹사이트 순위와 도메인별 모바일웹 순위에서 업계 2위인 티켓몬스터(이하 티몬)를 앞질렀고 주장했다. 이 업체는 보도자료에서 "위메프가 1등 소셜커머스의 상징이던 티몬을 1년만에 웹사이트 순방문자 순위에서 이겼으며 1월 현재 시장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려 소셜커머스 빅3 시대가 열렸다"고 자평했다. 위메프의 트래픽 증가는 연초부터 시작된 공격적인 마케팅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업체는 지난해 11월 고객 100만명에게 2천포인트씩을 지급하는 프로모션 행사를 한 데 이어 1월 한달간 무조건 5% 적립 이벤트(쇼핑 카테고리 상품 구매액의 5%를 포인트로 적립)를 실시하고 있다. 5% 적립 이벤트의 경우 25억 이상의 수익을 포기한 셈이다. 이는 위메프와 경쟁하는 티몬, 쿠팡 등의 이벤트보다 공격적인 내용이다. 위메프는 포털 등에 광고도 과감하게 실시하고 있다. 위메프의 이런 공세적인 대응은 "1위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평가되는 소셜커머스 시장의 특징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할인율로 승부를 벌이는 소셜커머스 업체 간 경쟁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1위 업체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것이 업체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판단이다. 이런 점에서 위메프로부터 '일격'을 당한 티몬, 쿠팡 등 경쟁사들도 이벤트 등 적절한 대응 방식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티몬측은 일단 "매출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 체류시간과 같은 지표는 전혀 변동이 없으며 광고 효과에 힘입어 일시적으로 트래픽이 늘어난 것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셜커머스업계가 아직 확고한 1위가 없는 시장이라 위메프가 마케팅 공세를 계속하면 다른 업체도 그대로 있기는 어렵다"면서 "작년과 같은 과열 경쟁이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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