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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전설들 “마음만은 청춘인데…”
입력 2013.01.26 (19:10) 수정 2013.01.26 (19:10) 연합뉴스
'마음은 청춘인데…."

2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 레전드 올스타전에서 추억의 대결을 펼친 왕년의 농구 스타들이 세월의 흐름을 실감했다.

매직팀(삼성·SK·KCC·전자랜드·KGC인삼공사)과 드림팀(KT·LG·오리온스·동부·모비스)의 대결로 진행된 이날 올스타전에서 코트를 수놓은 멤버들의 면면은 눈부셨다.

허재(KCC 감독), 강동희(동부 감독), 김유택(중앙대 감독), 우지원, 조성원(이상 SBS ESPN해설위원), 이상민(삼성 코치), 추승균(KCC 코치) 등 한 시대를 풍미한 '전설'들이 코트에 다시 섰다.

현역 시절 이들이 보여준 폭발적인 돌파와 과감한 슈팅 등 화려한 플레이는 이날 찾아볼 수 없었다.

드림팀의 간판으로 나선 '허동택(허재-강동희-김유택)' 트리오 등 나이 쉰 안팎의 '선수'들이 특히 버거워했다.

명 포인트가드로 이름을 날린 강동희 감독의 슈팅은 번번이 림을 벗어났고 '농구대통령'으로 불리던 허재 감독은 드리블 도중 실수로 머쓱해했다.

김유택 감독은 이날 3분도 채 뛰지 못하고 무득점에 그쳤다. '허동택' 중에서 이날 골 맛을 본 이는 강동희 감독(5점) 뿐이었다.

하지만 중간중간 보이는 번뜩이는 감각은 여전히 농구팬들을 설레게 했다.

강동희 감독은 시선을 다른 데 두고 절묘하게 찔러주는 노룩패스로 박수를 받았고 우지원 해설위원은 이날 출전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18점을 올리며 현역시절 못지않은 슛 감각을 뽐냈다.

이날 MVP로 뽑힌 문경은 감독은 3점포 4개를 꽂아넣는 등 '람보 슈터'의 면모를 과시하며 매직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밖에 지난 시즌을 마치고 은퇴한 추승균(KCC 코치)과 '플라잉 피터팬' 김병철(오리온스 유소년팀 감독)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펼쳤다.

의욕이 앞선 선수들이 본의 아닌 '개그 장면'을 연출한 덕에 경기장은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허재 감독은 공을 발로 차는 바람에 장내 아나운서로부터 '축구를 한다'는 말을 들었고 '컴퓨터 가드' 이상민 코치는 일찌감치 반칙 4개를 쌓아 휴식 시간을 찾으려고 '고의 반칙'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체력이 모자라 벤치에 직접 교체사인을 보내는 선수도 끊이지 않았고 문경은 감독은 심판에게 '오바'해서 항의하는 모습으로 팬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줬다.

문경은 감독은 "양복을 벗고 유니폼을 입은 이상 팬들께 즐거움을 드려야 한다고 생각해 일부러 더 크게 고함을 쳤다"며 "예전 기량만은 못해도 선후배들과 함께 팬들에게 장기를 보여 드릴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 농구 전설들 “마음만은 청춘인데…”
    • 입력 2013-01-26 19:10:38
    • 수정2013-01-26 19:10:53
    연합뉴스
'마음은 청춘인데…."

2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 레전드 올스타전에서 추억의 대결을 펼친 왕년의 농구 스타들이 세월의 흐름을 실감했다.

매직팀(삼성·SK·KCC·전자랜드·KGC인삼공사)과 드림팀(KT·LG·오리온스·동부·모비스)의 대결로 진행된 이날 올스타전에서 코트를 수놓은 멤버들의 면면은 눈부셨다.

허재(KCC 감독), 강동희(동부 감독), 김유택(중앙대 감독), 우지원, 조성원(이상 SBS ESPN해설위원), 이상민(삼성 코치), 추승균(KCC 코치) 등 한 시대를 풍미한 '전설'들이 코트에 다시 섰다.

현역 시절 이들이 보여준 폭발적인 돌파와 과감한 슈팅 등 화려한 플레이는 이날 찾아볼 수 없었다.

드림팀의 간판으로 나선 '허동택(허재-강동희-김유택)' 트리오 등 나이 쉰 안팎의 '선수'들이 특히 버거워했다.

명 포인트가드로 이름을 날린 강동희 감독의 슈팅은 번번이 림을 벗어났고 '농구대통령'으로 불리던 허재 감독은 드리블 도중 실수로 머쓱해했다.

김유택 감독은 이날 3분도 채 뛰지 못하고 무득점에 그쳤다. '허동택' 중에서 이날 골 맛을 본 이는 강동희 감독(5점) 뿐이었다.

하지만 중간중간 보이는 번뜩이는 감각은 여전히 농구팬들을 설레게 했다.

강동희 감독은 시선을 다른 데 두고 절묘하게 찔러주는 노룩패스로 박수를 받았고 우지원 해설위원은 이날 출전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18점을 올리며 현역시절 못지않은 슛 감각을 뽐냈다.

이날 MVP로 뽑힌 문경은 감독은 3점포 4개를 꽂아넣는 등 '람보 슈터'의 면모를 과시하며 매직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밖에 지난 시즌을 마치고 은퇴한 추승균(KCC 코치)과 '플라잉 피터팬' 김병철(오리온스 유소년팀 감독)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펼쳤다.

의욕이 앞선 선수들이 본의 아닌 '개그 장면'을 연출한 덕에 경기장은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허재 감독은 공을 발로 차는 바람에 장내 아나운서로부터 '축구를 한다'는 말을 들었고 '컴퓨터 가드' 이상민 코치는 일찌감치 반칙 4개를 쌓아 휴식 시간을 찾으려고 '고의 반칙'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체력이 모자라 벤치에 직접 교체사인을 보내는 선수도 끊이지 않았고 문경은 감독은 심판에게 '오바'해서 항의하는 모습으로 팬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줬다.

문경은 감독은 "양복을 벗고 유니폼을 입은 이상 팬들께 즐거움을 드려야 한다고 생각해 일부러 더 크게 고함을 쳤다"며 "예전 기량만은 못해도 선후배들과 함께 팬들에게 장기를 보여 드릴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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