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러시앤캐시 제물 ‘3연패 탈출’

입력 2013.01.27 (15:47) 수정 2013.01.2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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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러시앤캐시의 돌풍을 잠재우고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27일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2-2013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4라운드 러시앤캐시와의 홈경기에서 '쌍포' 네맥 마틴(슬로바키아)과 김학민의 타점 높은 공격을 앞세워 러시앤캐시를 3-0(25-20, 25-18, 25-23)으로 완파했다.

3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난 대한항공은 승점 30(9승9패)으로 3위 LIG손해보험(승점 30·10승8패)과 승점에서 동점을 이뤘지만, 승리 경기 수에서 뒤져 4위를 유지했다.

'돌풍의 팀' 러시앤캐시와의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3승1패의 우위를 이어갔다.

신영철 감독이 사실상 경질된 뒤 지휘봉을 잡은 김종민 감독대행은 3경기 만에 승리를 신고했다.

전반기 내내 부진했던 마틴과 김학민이 동시에 폭발했다는 점에서 대한항공에는 1승 이상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경기였다.

마틴은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20점을 쓸어담으며 전반기 부진을 털어냈다. 김학민은 승리를 결정짓는 3세트 마지막 2점을 포함해 14점을 수확하며 펄펄 날았다.

반면 5위 러시앤캐시는 지난 24일 삼성화재전에 이어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맥없이 무너져 5연승 뒤 2연패를 당했다.

러시앤캐시는 상대의 목적타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중앙 속공은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오픈 공격 위주의 단조로운 공격 패턴으로 일관했다.

결국 러시앤캐시는 팀 공격 성공률이 41.98%에 그치는 등 답답한 공격을 이어가며 두 경기 연속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연패를 당했다.

리그 최강의 센터진이라는 평가를 받는 신영석(198㎝)-박상하(196㎝) 역시 상대의 변화무쌍한 공격에 블로킹 타이밍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고 블로킹 득점으로 5점을 합작하는데 그쳤다.

러시앤캐시는 센터진의 강점을 살리지 못하고 대한항공과의 블로킹 싸움에서 오히려 9-11로 뒤졌다.

대한항공은 1세트 21-18에서 리베로 최부식이 눈부신 디그로 건져 올린 공을 김학민이 쳐내기 득점으로 연결하며 분위기를 탔다.

1세트를 가볍게 따낸 대한항공은 2세트에서는 블로킹까지 살아나면서 18-13까지 달아난 끝에 연속으로 두 세트를 따냈다.

하지만 벼랑 끝에 몰린 러시앤캐시가 3세트에서 거세게 따라붙으면서 양 팀은 세트 막판까지 접전을 이어갔다.

이때 김학민의 진가가 빛을 발했다.

22-21에서 상대의 서브 범실로 한숨을 돌린 대한항공은 김학민의 직선 공격으로 게임 포인트를 만든 뒤 24-23에서 김학민이 다시 한번 날아올라 시간차 공격으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어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 여자부 경기에서는 선두 IBK기업은행이 흥국생명의 추격을 따돌리고 세트 스코어 3-0(25-16, 25-22, 30-28)으로 승리, 5연승을 달렸다.

17승2패, 승점 50을 쌓은 IBK기업은행은 2위 GS칼텍스(승점 34)와의 격차를 16으로 벌리고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향해 속도를 냈다.

IBK기업은행은 알레시아 리귤릭(우크라이나·29점)-김희진(16점)-박정아(12점)로 이어지는 공격 삼각편대가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팀의 완승을 견인했다.

흥국생명은 휘트니 도스티(미국·29득점)가 분전했지만 국내 선수들이 제 몫을 해주지 못하며 안방에서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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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 러시앤캐시 제물 ‘3연패 탈출’
    • 입력 2013-01-27 15:47:14
    • 수정2013-01-27 17:55:42
    연합뉴스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러시앤캐시의 돌풍을 잠재우고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27일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2-2013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4라운드 러시앤캐시와의 홈경기에서 '쌍포' 네맥 마틴(슬로바키아)과 김학민의 타점 높은 공격을 앞세워 러시앤캐시를 3-0(25-20, 25-18, 25-23)으로 완파했다. 3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난 대한항공은 승점 30(9승9패)으로 3위 LIG손해보험(승점 30·10승8패)과 승점에서 동점을 이뤘지만, 승리 경기 수에서 뒤져 4위를 유지했다. '돌풍의 팀' 러시앤캐시와의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3승1패의 우위를 이어갔다. 신영철 감독이 사실상 경질된 뒤 지휘봉을 잡은 김종민 감독대행은 3경기 만에 승리를 신고했다. 전반기 내내 부진했던 마틴과 김학민이 동시에 폭발했다는 점에서 대한항공에는 1승 이상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경기였다. 마틴은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20점을 쓸어담으며 전반기 부진을 털어냈다. 김학민은 승리를 결정짓는 3세트 마지막 2점을 포함해 14점을 수확하며 펄펄 날았다. 반면 5위 러시앤캐시는 지난 24일 삼성화재전에 이어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맥없이 무너져 5연승 뒤 2연패를 당했다. 러시앤캐시는 상대의 목적타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중앙 속공은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오픈 공격 위주의 단조로운 공격 패턴으로 일관했다. 결국 러시앤캐시는 팀 공격 성공률이 41.98%에 그치는 등 답답한 공격을 이어가며 두 경기 연속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연패를 당했다. 리그 최강의 센터진이라는 평가를 받는 신영석(198㎝)-박상하(196㎝) 역시 상대의 변화무쌍한 공격에 블로킹 타이밍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고 블로킹 득점으로 5점을 합작하는데 그쳤다. 러시앤캐시는 센터진의 강점을 살리지 못하고 대한항공과의 블로킹 싸움에서 오히려 9-11로 뒤졌다. 대한항공은 1세트 21-18에서 리베로 최부식이 눈부신 디그로 건져 올린 공을 김학민이 쳐내기 득점으로 연결하며 분위기를 탔다. 1세트를 가볍게 따낸 대한항공은 2세트에서는 블로킹까지 살아나면서 18-13까지 달아난 끝에 연속으로 두 세트를 따냈다. 하지만 벼랑 끝에 몰린 러시앤캐시가 3세트에서 거세게 따라붙으면서 양 팀은 세트 막판까지 접전을 이어갔다. 이때 김학민의 진가가 빛을 발했다. 22-21에서 상대의 서브 범실로 한숨을 돌린 대한항공은 김학민의 직선 공격으로 게임 포인트를 만든 뒤 24-23에서 김학민이 다시 한번 날아올라 시간차 공격으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어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 여자부 경기에서는 선두 IBK기업은행이 흥국생명의 추격을 따돌리고 세트 스코어 3-0(25-16, 25-22, 30-28)으로 승리, 5연승을 달렸다. 17승2패, 승점 50을 쌓은 IBK기업은행은 2위 GS칼텍스(승점 34)와의 격차를 16으로 벌리고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향해 속도를 냈다. IBK기업은행은 알레시아 리귤릭(우크라이나·29점)-김희진(16점)-박정아(12점)로 이어지는 공격 삼각편대가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팀의 완승을 견인했다. 흥국생명은 휘트니 도스티(미국·29득점)가 분전했지만 국내 선수들이 제 몫을 해주지 못하며 안방에서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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