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호주오픈 남 단식 최소 ‘3연패’

입력 2013.01.27 (22:27) 수정 2013.01.27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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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1위인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만 호주달러)에서 남자 선수로는 최초로 3년 연속 제패에 성공했다.

조코비치는 27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만 호주달러)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앤디 머리(3위·영국)를 3-1(6<2>-7, 7-6<3>, 6-3, 6-2)로 꺾었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2011년부터 내리 호주오픈 단식 정상 자리를 차지,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1969년 대회가 프로로 바뀐 후 남자 선수로는 최초다.

아울러 지난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 결승에서 머리에게 막혀 준우승에 그친 한을 달래고 우승상금 243만 호주달러(약 27억3천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메이저대회 우승 6차례 가운데 4번을 호주오픈에서 거두며 호주오픈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2개 메이저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 머리는 2년 전 호주오픈 결승에서 조코비치에게 패해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을 되풀이했다. 생애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머리는 동갑내기 라이벌인 조코비치와의 상대전적에서 7승11패, 메이저대회 결승에서는 1승2패로 한 걸음 뒤떨어졌다.

1, 2세트 연달아 타이브레이크까지 들어가고, 한 세트에 60분 넘게 경기가 펼쳐지며 두 선수가 호각세를 보였다.

1세트에서는 머리에게 기선을 제압당한 조코비치가 힘겹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조코비치가 게임 스코어를 앞서가는 가운데 머리가 야금야금 쫓아가는 추세였다가 타이브레이크에 들어가면서 완전히 머리가 상승세를 탔다.

타이브레이크 상황에서 조코비치의 더블폴트로 첫 포인트를 따낸 머리는 내리 3포인트를 더 얻어 성큼성큼 도망갔다. 조코비치가 뒤늦게 추격에 시동을 걸었지만 이미 2포인트밖에 남겨두지 않던 머리는 더는 반격을 허용하지 않고 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반대 양상으로 흘러갔다. 2세트에서는 쫓아가던 조코비치가 타이브레이크를 만들었다. 조코비치는 타이브레이크에서 서브 에이스를 뽑아내는 등 더 많은 포인트를 따내 세트 스코어에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팽팽하던 승부는 3세트부터 급격히 조코비치 쪽으로 기울었다.

3세트 전 발에 물집이 잡혀 깁스한 머리는 그 이후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발이 불편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키던 머리는 게임 스코어 3-4 상황에서 조코비치에게 서브 게임을 빼앗기며 41분 만에 세트를 내줬다.

머리는 4세트 경기 도중 왼쪽 다리 근육에 경련이 일어나면서 더욱 힘겹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조코비치는 머리의 약점을 공략, 코트 구석구석으로 샷을 넣었다.

머리는 고통으로 얼굴이 일그러진 상황에서도 근근이 받아냈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조코비치는 4세트 5-2 상황에서 네트에 걸린 줄 알았던 공이 상대 코트로 넘어가는 행운까지 누린 끝에 3시간 40분에 걸친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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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코비치, 호주오픈 남 단식 최소 ‘3연패’
    • 입력 2013-01-27 22:27:37
    • 수정2013-01-27 22:28:01
    연합뉴스
세계랭킹 1위인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만 호주달러)에서 남자 선수로는 최초로 3년 연속 제패에 성공했다. 조코비치는 27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만 호주달러)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앤디 머리(3위·영국)를 3-1(6<2>-7, 7-6<3>, 6-3, 6-2)로 꺾었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2011년부터 내리 호주오픈 단식 정상 자리를 차지,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1969년 대회가 프로로 바뀐 후 남자 선수로는 최초다. 아울러 지난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 결승에서 머리에게 막혀 준우승에 그친 한을 달래고 우승상금 243만 호주달러(약 27억3천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메이저대회 우승 6차례 가운데 4번을 호주오픈에서 거두며 호주오픈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2개 메이저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 머리는 2년 전 호주오픈 결승에서 조코비치에게 패해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을 되풀이했다. 생애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머리는 동갑내기 라이벌인 조코비치와의 상대전적에서 7승11패, 메이저대회 결승에서는 1승2패로 한 걸음 뒤떨어졌다. 1, 2세트 연달아 타이브레이크까지 들어가고, 한 세트에 60분 넘게 경기가 펼쳐지며 두 선수가 호각세를 보였다. 1세트에서는 머리에게 기선을 제압당한 조코비치가 힘겹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조코비치가 게임 스코어를 앞서가는 가운데 머리가 야금야금 쫓아가는 추세였다가 타이브레이크에 들어가면서 완전히 머리가 상승세를 탔다. 타이브레이크 상황에서 조코비치의 더블폴트로 첫 포인트를 따낸 머리는 내리 3포인트를 더 얻어 성큼성큼 도망갔다. 조코비치가 뒤늦게 추격에 시동을 걸었지만 이미 2포인트밖에 남겨두지 않던 머리는 더는 반격을 허용하지 않고 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반대 양상으로 흘러갔다. 2세트에서는 쫓아가던 조코비치가 타이브레이크를 만들었다. 조코비치는 타이브레이크에서 서브 에이스를 뽑아내는 등 더 많은 포인트를 따내 세트 스코어에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팽팽하던 승부는 3세트부터 급격히 조코비치 쪽으로 기울었다. 3세트 전 발에 물집이 잡혀 깁스한 머리는 그 이후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발이 불편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키던 머리는 게임 스코어 3-4 상황에서 조코비치에게 서브 게임을 빼앗기며 41분 만에 세트를 내줬다. 머리는 4세트 경기 도중 왼쪽 다리 근육에 경련이 일어나면서 더욱 힘겹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조코비치는 머리의 약점을 공략, 코트 구석구석으로 샷을 넣었다. 머리는 고통으로 얼굴이 일그러진 상황에서도 근근이 받아냈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조코비치는 4세트 5-2 상황에서 네트에 걸린 줄 알았던 공이 상대 코트로 넘어가는 행운까지 누린 끝에 3시간 40분에 걸친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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