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별 1호·나로호…우주 개발 ‘도전사’

입력 2013.01.31 (06:13) 수정 2013.01.31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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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럼 여기서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현장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이윤희 기자, 일단 성공에 대한 부담은 덜었겠군요, 그곳 분위기 어떻습니까?

<답변>

마치 거친 풍랑이 지나고 잠잠해진 바다처럼 이 곳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는 평안한 아침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경찰의 삼엄한 경계는 모두 풀렸습니다.

주변 장비와 인력도 최소만 남겨놓고 상당수 철수했습니다.

이 곳 나로우주센터를 짓눌렀던 극도의 긴장감은 사라지고 지금은 성공의 기쁨과 여유로 바뀌었습니다.

세 번의 좌절과 도전, 그리고 오늘의 성공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은 말 그대로 가시밭길이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우주개발 도전사 20년, 최영철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1992년 우주로 올라간 첫 과학실험 위성인 '우리별 1호'.

우리나라의 우주개발 역사의 시작입니다.

당시 위성 제작은 영국의 기술 지원을 받았고, 발사는 남미의 프랑스 기지에서 이뤄졌습니다.

이후 우리별 2, 3호, 실용위성인 아리랑 1, 2호, 통신위성 무궁화, 복합위성 천리안 등에 이어 지난 5월에는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든 최초의 위성인 아리랑 3호도 우주로 쏘아 올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매번 외국의 발사장과 발사체를 빌려 써야했습니다.

발사체 기술 개발도 더디지만 계속돼 왔습니다.

지난 1993년, 1단형 고체추진 과학로켓을 개발해 발사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 2002년 11월엔 2단형 고체추진 로켓까지 시험 발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습니다.

이어 우리 땅에서 우리가 만든 인공위성을 발사한다는 목표로 정부는 지난 2002년 나로호 개발 사업에 착수했습니다.

1단 발사체는 러시아 기술로 만든 것을 그대로 가져왔고,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든 과학위성을 실었습니다.

나로호는 지난 2009년 8월 첫 발사를 시도했지만, 위성 보호 덮개가 제대로 분리되지 않아 실패했고, 이듬해인 2010년 6월, 2차 발사를 시도했지만 내부 폭발로 역시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3번의 도전 끝에 이번 나로호 발사 성공으로 우리나라는 자력 발사국으로, 우주강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토대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KBS 뉴스 최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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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별 1호·나로호…우주 개발 ‘도전사’
    • 입력 2013-01-31 06:17:49
    • 수정2013-01-31 08: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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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럼 여기서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현장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이윤희 기자, 일단 성공에 대한 부담은 덜었겠군요, 그곳 분위기 어떻습니까? <답변> 마치 거친 풍랑이 지나고 잠잠해진 바다처럼 이 곳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는 평안한 아침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경찰의 삼엄한 경계는 모두 풀렸습니다. 주변 장비와 인력도 최소만 남겨놓고 상당수 철수했습니다. 이 곳 나로우주센터를 짓눌렀던 극도의 긴장감은 사라지고 지금은 성공의 기쁨과 여유로 바뀌었습니다. 세 번의 좌절과 도전, 그리고 오늘의 성공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은 말 그대로 가시밭길이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우주개발 도전사 20년, 최영철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1992년 우주로 올라간 첫 과학실험 위성인 '우리별 1호'. 우리나라의 우주개발 역사의 시작입니다. 당시 위성 제작은 영국의 기술 지원을 받았고, 발사는 남미의 프랑스 기지에서 이뤄졌습니다. 이후 우리별 2, 3호, 실용위성인 아리랑 1, 2호, 통신위성 무궁화, 복합위성 천리안 등에 이어 지난 5월에는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든 최초의 위성인 아리랑 3호도 우주로 쏘아 올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매번 외국의 발사장과 발사체를 빌려 써야했습니다. 발사체 기술 개발도 더디지만 계속돼 왔습니다. 지난 1993년, 1단형 고체추진 과학로켓을 개발해 발사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 2002년 11월엔 2단형 고체추진 로켓까지 시험 발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습니다. 이어 우리 땅에서 우리가 만든 인공위성을 발사한다는 목표로 정부는 지난 2002년 나로호 개발 사업에 착수했습니다. 1단 발사체는 러시아 기술로 만든 것을 그대로 가져왔고,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든 과학위성을 실었습니다. 나로호는 지난 2009년 8월 첫 발사를 시도했지만, 위성 보호 덮개가 제대로 분리되지 않아 실패했고, 이듬해인 2010년 6월, 2차 발사를 시도했지만 내부 폭발로 역시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3번의 도전 끝에 이번 나로호 발사 성공으로 우리나라는 자력 발사국으로, 우주강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토대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KBS 뉴스 최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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