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업장 25%, 직장 어린이집 설치 외면

입력 2013.01.31 (08:47) 수정 2013.01.3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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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직장 보육시설 의무 설치가 법으로 마련된 지 20년이 지났지만, 대기업 등 대형 사업장 25%는 아직도 외면하고 있습니다.

마땅한 처벌 조항이 없기 때문인데 정부가 사업장의 명단을 홈페이지에 인터넷에 공개했습니다.

보도에 모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자녀를 믿고 맡길 만한 어린이집은 늘 만원입니다.

국공립 어린이집은 수백 명씩 대기하기 일쑤.

직장에 어린이집이 있으면 부모가 한시름 놓을 수 있지만, 아직도 설치에 소극적입니다.

어린이집 설치 의무가 있는 대형 사업장 919곳 가운데 25%인 236곳이 어린이집을 두지 않았습니다.

특히 대기업은 3곳 가운데 1곳꼴로 어린이집을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가 기관과 학교 등 공공기관 27곳도 어린이집 설치 의무를 지키지 않았습니다.

상시 여성 근로자가 3백 명 이상이거나 상시 근로자 5백 명 이상인 대형 사업장은 직장 어린이집을 설치하거나 보육 수당이라도 지급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행하지 않아도 처벌할 조항이 없는 만큼 예산 등을 핑계로 미루는 곳이 많습니다.

<인터뷰> 김남희(참여연대 복지노동팀장) : "실제로 실효성이 없습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확실히 묻기 위한 강제 규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보건복지부는 어린이집을 설치하지 않거나 설치 계획조차 마련되지 않은 대형 사업장 161곳의 명단을 오늘부터 홈페이지에 공개했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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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사업장 25%, 직장 어린이집 설치 외면
    • 입력 2013-01-31 08:5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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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직장 보육시설 의무 설치가 법으로 마련된 지 20년이 지났지만, 대기업 등 대형 사업장 25%는 아직도 외면하고 있습니다. 마땅한 처벌 조항이 없기 때문인데 정부가 사업장의 명단을 홈페이지에 인터넷에 공개했습니다. 보도에 모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자녀를 믿고 맡길 만한 어린이집은 늘 만원입니다. 국공립 어린이집은 수백 명씩 대기하기 일쑤. 직장에 어린이집이 있으면 부모가 한시름 놓을 수 있지만, 아직도 설치에 소극적입니다. 어린이집 설치 의무가 있는 대형 사업장 919곳 가운데 25%인 236곳이 어린이집을 두지 않았습니다. 특히 대기업은 3곳 가운데 1곳꼴로 어린이집을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가 기관과 학교 등 공공기관 27곳도 어린이집 설치 의무를 지키지 않았습니다. 상시 여성 근로자가 3백 명 이상이거나 상시 근로자 5백 명 이상인 대형 사업장은 직장 어린이집을 설치하거나 보육 수당이라도 지급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행하지 않아도 처벌할 조항이 없는 만큼 예산 등을 핑계로 미루는 곳이 많습니다. <인터뷰> 김남희(참여연대 복지노동팀장) : "실제로 실효성이 없습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확실히 묻기 위한 강제 규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보건복지부는 어린이집을 설치하지 않거나 설치 계획조차 마련되지 않은 대형 사업장 161곳의 명단을 오늘부터 홈페이지에 공개했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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