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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2013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물리치료도 필요 없는 ‘플로어하키 매력’
입력 2013.01.31 (16:10) 수정 2013.01.31 (17:36) 연합뉴스
"병원에서 물리치료니 뭐니 백번 해봤자 플로어하키 하는 게 훨씬 낫다니까요."

2013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플로어하키 디비저닝(예선) 경기가 열린 31일 관동대 체육관에는 선수들이 내지르는 고함과 응원단의 함성이 섞여 활기찬 분위기가 이어졌다.

오후 2시께 한국 플로어하키 대표팀 '반비'와 투르크메니스탄 대표팀의 경기가 열리자 분위기는 한층 달아올랐다.

플로어하키는 빙판이 아닌 나무나 우레탄 바닥에서 치르는 아이스하키와 비슷하다.

가운데에 구멍이 뚫린 퍽은 부드러운 재질로 돼 있다.

끄트머리가 뭉툭한 막대기를 퍽의 구멍에 끼워 드리블, 패스, 슈팅을 할 수 있다.

디비저닝에서는 3분씩 총 9피리어드에 걸쳐 경기를 치른다.

필드플레이어 5명과 골키퍼 1명이 한 팀을 구성한다. 한 피리어드마다 필드 플레이어를 전원 교체한다. 따라서 골키퍼 1명을 제외한 모든 선수의 출전 시간은 같다.

이날 열린 반비와 투르크메니스탄의 3차전.

하루 전 열린 3경기에서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았던 골키퍼 김영규의 철벽이 투르크메니스탄 공격수의 슈팅에 의해 두 번이나 뚫려 0-2로 밀리기 시작했다.

팀 공격의 핵심인 권이삭이 한 골을 만회했지만 결국 1-2로 지고 말았다.

경기 내용만으로는 선수들이 지적장애인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박진감이 넘쳤다.

출전선수들은 수비와 공격으로 나뉜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이해했다.

때때로 골에 대한 욕심을 내다가 기회를 놓치기도 했지만 자신보다 더 좋은 자리를 잡은 공격수에게는 패스를 전달했다.

벽을 이용한 바운드 패스나 상대를 속이는 페인팅 동작은 알고도 막지 못할 정도였고, 속도가 빠른 퍽의 구멍에 스틱을 꽂는 기술은 감탄스러웠다.

관중석에서 손에 땀을 쥐고 경기를 지켜보던 반비 팀원의 어머니들은 패배가 결정되자 아쉬워했지만, 금세 "괜찮다"며 웃는 표정을 지었다.

이날 경기에서 필드 플레이어로 출전한 박현준의 어머니는 움직임을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며 휴대전화 카메라로 아들의 경기 장면을 찍었다.

그는 "플로어하키를 시작한 지 채 1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만큼이나 잘하게 돼 정말 자랑스럽다"며 "운동을 시작하면서 팀원끼리 협동할 줄 알게 되고, 이기고 싶다는 목표 의식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에서 물리치료니 뭐니 하며 여러 번 할 필요 없다"며 "플로어하키를 하면서 달라진 아들의 모습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 물리치료도 필요 없는 ‘플로어하키 매력’
    • 입력 2013-01-31 16:10:35
    • 수정2013-01-31 17:36:24
    연합뉴스
"병원에서 물리치료니 뭐니 백번 해봤자 플로어하키 하는 게 훨씬 낫다니까요."

2013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플로어하키 디비저닝(예선) 경기가 열린 31일 관동대 체육관에는 선수들이 내지르는 고함과 응원단의 함성이 섞여 활기찬 분위기가 이어졌다.

오후 2시께 한국 플로어하키 대표팀 '반비'와 투르크메니스탄 대표팀의 경기가 열리자 분위기는 한층 달아올랐다.

플로어하키는 빙판이 아닌 나무나 우레탄 바닥에서 치르는 아이스하키와 비슷하다.

가운데에 구멍이 뚫린 퍽은 부드러운 재질로 돼 있다.

끄트머리가 뭉툭한 막대기를 퍽의 구멍에 끼워 드리블, 패스, 슈팅을 할 수 있다.

디비저닝에서는 3분씩 총 9피리어드에 걸쳐 경기를 치른다.

필드플레이어 5명과 골키퍼 1명이 한 팀을 구성한다. 한 피리어드마다 필드 플레이어를 전원 교체한다. 따라서 골키퍼 1명을 제외한 모든 선수의 출전 시간은 같다.

이날 열린 반비와 투르크메니스탄의 3차전.

하루 전 열린 3경기에서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았던 골키퍼 김영규의 철벽이 투르크메니스탄 공격수의 슈팅에 의해 두 번이나 뚫려 0-2로 밀리기 시작했다.

팀 공격의 핵심인 권이삭이 한 골을 만회했지만 결국 1-2로 지고 말았다.

경기 내용만으로는 선수들이 지적장애인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박진감이 넘쳤다.

출전선수들은 수비와 공격으로 나뉜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이해했다.

때때로 골에 대한 욕심을 내다가 기회를 놓치기도 했지만 자신보다 더 좋은 자리를 잡은 공격수에게는 패스를 전달했다.

벽을 이용한 바운드 패스나 상대를 속이는 페인팅 동작은 알고도 막지 못할 정도였고, 속도가 빠른 퍽의 구멍에 스틱을 꽂는 기술은 감탄스러웠다.

관중석에서 손에 땀을 쥐고 경기를 지켜보던 반비 팀원의 어머니들은 패배가 결정되자 아쉬워했지만, 금세 "괜찮다"며 웃는 표정을 지었다.

이날 경기에서 필드 플레이어로 출전한 박현준의 어머니는 움직임을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며 휴대전화 카메라로 아들의 경기 장면을 찍었다.

그는 "플로어하키를 시작한 지 채 1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만큼이나 잘하게 돼 정말 자랑스럽다"며 "운동을 시작하면서 팀원끼리 협동할 줄 알게 되고, 이기고 싶다는 목표 의식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에서 물리치료니 뭐니 하며 여러 번 할 필요 없다"며 "플로어하키를 하면서 달라진 아들의 모습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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