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 여사 “안재욱, 돌아가신 아버지 닮아”

입력 2013.01.31 (19:56) 수정 2013.01.31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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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스타들과 만찬.."한국과 버마 문화교류 활발하길"

안재욱, 전통부채 선물.."수치 여사 멋있고 유머러스한 분"

"우리 아버지가 32살에 돌아가셨는데 안재욱 씨가 아버지의 모습과 정말 많이 닮았습니다. 아버지가 굉장히 잘생기셨어요. 지금껏 살면서 아버지처럼 잘생긴 분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안재욱 씨가 참 많이 닮았습니다."

미얀마 민주화운동의 지도자 아웅산 수치(68) 여사는 31일 만난 한류스타 안재욱(42)에게 이렇게 말했다.

2013 평창 동계스페셜올림픽 참석차 방한한 수치 여사는 이날 오후 7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류스타들과 만나 만찬을 함께했다.

이 자리에는 배우 이영애, 안재욱, 송일국, 김효진, 채정안 등이 참석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만찬은 수치 여사 측이 희망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수치 여사는 사석에서 한류를 주제로 이야기하면서 "TV에서 본 안재욱 씨가 지인과 닮아서 좋아한다" "한번 만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이날 드디어 안재욱과 만난 것.

안재욱은 이날 만찬 직후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나도 그간 수치 여사가 말하는 '지인'이 누구일까 궁금했다. 나와 닮았다는 지인 얘기를 몇 차례 들었다"면서 "그런데 오늘 보니 바로 수치 여사의 아버지를 말하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수치 여사의 아버지는 미얀마 독립영웅인 아웅산 장군으로 수치 여사가 두 살 때 암살됐다.

안재욱은 "수치 여사가 우연히 내가 나온 드라마를 봤는데 극중 내가 웃는 모습이 아버지의 모습과 닮아 놀랐다고 하더라"면서 "아마도 '별은 내 가슴에'를 보시고 하는 말 같았다"고 전했다.

안재욱은 앞서 외교부를 통해 수치 여사에게 자신이 나온 드라마의 DVD와 관련 자료를 보낸 적도 있다고 밝혔다.

이날 만찬은 예정된 1시간 30분을 넘긴 2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안재욱은 "수치 여사와 배우들만 참석한 가운데 화기애애하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만찬이 이어졌다"며 "수치 여사가 굉장히 고우시고 멋있으시더라. 유머러스하고 따뜻한 분이었다. 말씀을 많이 하셨는데 우리에게 질문을 주로 하셨다"고 전했다.

수치 여사는 한류 드라마에 많은 관심을 보이면서 '해피엔딩이 더 반응이 좋은가. 아니면 새드 엔딩이 더 좋은가' 등의 질문을 했고, 미얀마에서 한국 드라마의 인기가 굉장히 높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에 초대돼 방문한 적이 있는 송일국은 현지에서 느낀 한류의 뜨거운 열기를 전하기도 했다.

수치 여사는 만찬에 참석한 한류스타들을 드라마에서 봐 알고 있다는 듯 모두 친숙하게 대했으며 "버마(미얀마)와 한국이 문화적으로 많은 교류가 있기를 바란다. 문화적으로 좋은 파트너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재욱은 수치 여사에게 한국전통부채를 선물했고 수치 여사는 "꼭 한번 버마를 방문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랜만에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이영애는 회색 투피스 차림의 단아한 모습으로 여전한 미모를 과시했다. 만찬장 입장 전 소감을 묻는 말에는 웃음으로 대신했다.
송일국은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밝히고 밝은 표정으로 행사장으로 입장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국국제교류재단 관계자는 "공식 일정과 별도로 마련된 자리라 비공개로 진행됐다"라며 "특별한 의미가 있다기보다 서로 편하게 이야기하는 자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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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치 여사 “안재욱, 돌아가신 아버지 닮아”
    • 입력 2013-01-31 19:56:38
    • 수정2013-01-31 22:17:00
    연합뉴스
한류스타들과 만찬.."한국과 버마 문화교류 활발하길" 안재욱, 전통부채 선물.."수치 여사 멋있고 유머러스한 분" "우리 아버지가 32살에 돌아가셨는데 안재욱 씨가 아버지의 모습과 정말 많이 닮았습니다. 아버지가 굉장히 잘생기셨어요. 지금껏 살면서 아버지처럼 잘생긴 분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안재욱 씨가 참 많이 닮았습니다." 미얀마 민주화운동의 지도자 아웅산 수치(68) 여사는 31일 만난 한류스타 안재욱(42)에게 이렇게 말했다. 2013 평창 동계스페셜올림픽 참석차 방한한 수치 여사는 이날 오후 7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류스타들과 만나 만찬을 함께했다. 이 자리에는 배우 이영애, 안재욱, 송일국, 김효진, 채정안 등이 참석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만찬은 수치 여사 측이 희망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수치 여사는 사석에서 한류를 주제로 이야기하면서 "TV에서 본 안재욱 씨가 지인과 닮아서 좋아한다" "한번 만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이날 드디어 안재욱과 만난 것. 안재욱은 이날 만찬 직후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나도 그간 수치 여사가 말하는 '지인'이 누구일까 궁금했다. 나와 닮았다는 지인 얘기를 몇 차례 들었다"면서 "그런데 오늘 보니 바로 수치 여사의 아버지를 말하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수치 여사의 아버지는 미얀마 독립영웅인 아웅산 장군으로 수치 여사가 두 살 때 암살됐다. 안재욱은 "수치 여사가 우연히 내가 나온 드라마를 봤는데 극중 내가 웃는 모습이 아버지의 모습과 닮아 놀랐다고 하더라"면서 "아마도 '별은 내 가슴에'를 보시고 하는 말 같았다"고 전했다. 안재욱은 앞서 외교부를 통해 수치 여사에게 자신이 나온 드라마의 DVD와 관련 자료를 보낸 적도 있다고 밝혔다. 이날 만찬은 예정된 1시간 30분을 넘긴 2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안재욱은 "수치 여사와 배우들만 참석한 가운데 화기애애하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만찬이 이어졌다"며 "수치 여사가 굉장히 고우시고 멋있으시더라. 유머러스하고 따뜻한 분이었다. 말씀을 많이 하셨는데 우리에게 질문을 주로 하셨다"고 전했다. 수치 여사는 한류 드라마에 많은 관심을 보이면서 '해피엔딩이 더 반응이 좋은가. 아니면 새드 엔딩이 더 좋은가' 등의 질문을 했고, 미얀마에서 한국 드라마의 인기가 굉장히 높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에 초대돼 방문한 적이 있는 송일국은 현지에서 느낀 한류의 뜨거운 열기를 전하기도 했다. 수치 여사는 만찬에 참석한 한류스타들을 드라마에서 봐 알고 있다는 듯 모두 친숙하게 대했으며 "버마(미얀마)와 한국이 문화적으로 많은 교류가 있기를 바란다. 문화적으로 좋은 파트너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재욱은 수치 여사에게 한국전통부채를 선물했고 수치 여사는 "꼭 한번 버마를 방문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랜만에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이영애는 회색 투피스 차림의 단아한 모습으로 여전한 미모를 과시했다. 만찬장 입장 전 소감을 묻는 말에는 웃음으로 대신했다. 송일국은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밝히고 밝은 표정으로 행사장으로 입장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국국제교류재단 관계자는 "공식 일정과 별도로 마련된 자리라 비공개로 진행됐다"라며 "특별한 의미가 있다기보다 서로 편하게 이야기하는 자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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