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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희 “폭행 연루 이승준 크게 반성중”
입력 2013.01.31 (20:03) 수정 2013.01.31 (20:53) 연합뉴스
"이승준이 정말 많이 반성하고 있어요. 공인으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본인도 많이 배웠을 겁니다."

프로농구 원주 동부의 강동희 감독이 폭행 사건에 휘말린 이승준(35·동부)를 두고 안타까움을 표시하면서도 따끔한 조언을 잊지 않았다.

서울 삼성에서 뛰다 올 시즌부터 동부에서 주축 선수로 뛰고 있는 이승준은 올스타전이 열린 27일 새벽 동생 이동준(33·삼성)과 홍대 인근을 운전하다 행인을 사이드미러로 치는 바람에 시비 끝에 몸싸움을 벌였다.

이들은 결국 상대와 함께 폭행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조사를 받았고 이 직후 올스타전에 출전한 점을 둘러싸고 논란이 이는 등 마음고생을 단단히 했다.

주한미군으로 오해를 받는 바람에 시비가 더 커지는 등 이들 형제로서는 다소 억울한 측면도 있었지만 유명 프로 운동선수로서 폭행 시비를 일으킨 점에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팀 사기에도 찬물이 끼얹어졌다. 올스타 기간 에이스 김주성이 발목 부상으로 4주 진단을 받고 강동희 감독은 올스타전 도중 이벤트로 띄운 모형 비행기에 맞아 12바늘을 꿰매는 등 악재가 이어져 더 뼈아팠다.

31일 서울 SK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강동희 감독은 이승준에 대한 질문에 "어제 저녁에 찾아와서 이야기를 나눴는데 죄송하다며 많이 반성했다"고 전했다.

강 감독은 "심적으로 워낙 힘든 상황인데다 스스로 많이 미안해하고 있어서 크게 혼내지는 않았다"며 "상황만 보면 '폭행'이라는 점 때문에 문제가 커 보이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그 정도는 아니다. 두 형제 모두 누구를 쉽게 때리거나 하는 성격도 아니다"라고 감쌌다.

이어 "당시 사람들이 많았다는데 어떻게 모두 (이승준 형제를) 군인으로 오해했는지 모르겠다"며 "농구선수라는 점을 알았다면 그렇게까지 상황이 번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나 프로 운동선수로서 처신을 잘못했다는 점은 따끔하게 지적했다. 본인의 경험에서 우러난 조언이었다.

강동희 감독은 "나도 현역 시절 KCC 감독으로 있는 허재 형과 술을 마시다가 비슷한 상황에 처한 적이 많은데 시비를 걸어오더라도 상대하지 말고 무조건 죄송하다고 이야기하고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농구뿐 아니라 축구, 야구, 배구 등 프로 선수라면 모두 조심해야 한다"며 "공인과 비슷한 처지라 불리할 수밖에 없는 만큼 감정적으로 대응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 강동희 “폭행 연루 이승준 크게 반성중”
    • 입력 2013-01-31 20:03:47
    • 수정2013-01-31 20:53:48
    연합뉴스
"이승준이 정말 많이 반성하고 있어요. 공인으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본인도 많이 배웠을 겁니다."

프로농구 원주 동부의 강동희 감독이 폭행 사건에 휘말린 이승준(35·동부)를 두고 안타까움을 표시하면서도 따끔한 조언을 잊지 않았다.

서울 삼성에서 뛰다 올 시즌부터 동부에서 주축 선수로 뛰고 있는 이승준은 올스타전이 열린 27일 새벽 동생 이동준(33·삼성)과 홍대 인근을 운전하다 행인을 사이드미러로 치는 바람에 시비 끝에 몸싸움을 벌였다.

이들은 결국 상대와 함께 폭행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조사를 받았고 이 직후 올스타전에 출전한 점을 둘러싸고 논란이 이는 등 마음고생을 단단히 했다.

주한미군으로 오해를 받는 바람에 시비가 더 커지는 등 이들 형제로서는 다소 억울한 측면도 있었지만 유명 프로 운동선수로서 폭행 시비를 일으킨 점에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팀 사기에도 찬물이 끼얹어졌다. 올스타 기간 에이스 김주성이 발목 부상으로 4주 진단을 받고 강동희 감독은 올스타전 도중 이벤트로 띄운 모형 비행기에 맞아 12바늘을 꿰매는 등 악재가 이어져 더 뼈아팠다.

31일 서울 SK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강동희 감독은 이승준에 대한 질문에 "어제 저녁에 찾아와서 이야기를 나눴는데 죄송하다며 많이 반성했다"고 전했다.

강 감독은 "심적으로 워낙 힘든 상황인데다 스스로 많이 미안해하고 있어서 크게 혼내지는 않았다"며 "상황만 보면 '폭행'이라는 점 때문에 문제가 커 보이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그 정도는 아니다. 두 형제 모두 누구를 쉽게 때리거나 하는 성격도 아니다"라고 감쌌다.

이어 "당시 사람들이 많았다는데 어떻게 모두 (이승준 형제를) 군인으로 오해했는지 모르겠다"며 "농구선수라는 점을 알았다면 그렇게까지 상황이 번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나 프로 운동선수로서 처신을 잘못했다는 점은 따끔하게 지적했다. 본인의 경험에서 우러난 조언이었다.

강동희 감독은 "나도 현역 시절 KCC 감독으로 있는 허재 형과 술을 마시다가 비슷한 상황에 처한 적이 많은데 시비를 걸어오더라도 상대하지 말고 무조건 죄송하다고 이야기하고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농구뿐 아니라 축구, 야구, 배구 등 프로 선수라면 모두 조심해야 한다"며 "공인과 비슷한 처지라 불리할 수밖에 없는 만큼 감정적으로 대응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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