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개월 남아, 어린이집서 떡볶이 먹다 숨져

입력 2013.01.31 (21:35) 수정 2013.01.31 (22: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생후 22개월 된 어린이가 어린이집에서 준 떡볶이를 먹다 기도가 막혀 숨졌습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린이집 교사가 아이를 안고 황급하게 병원 응급실로 달려 들어옵니다.

다른 교사는 어쩔 줄 몰라 발을 동동구릅니다.

경북 칠곡군의 한 어린이집에서 생후 22개월 된 이모 군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건 어제 오후 5시 20분 쯤.

떡볶이를 삼킨 뒤 얼굴이 창백해지고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습니다.

보육교사가 응급조치를 하고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경찰조사결과 사고가 난 뒤부터 병원 이송까지 걸린 시간은 10여 분에 불과했지만 화를 피하진 못했습니다.

숨진 이 군의 목에선 지름 2센티, 길이 2.3센티미터 크기의 떡볶이가 나왔습니다.

<인터뷰> 서영일(칠곡경찰서 수사과장) : "떡볶이가 씹지 않은 상태에서 목으로 넘어간 거 같습니다. 음식물이 목에 걸려 질식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기도가 좁고 호흡능력이 떨어지는 만 6살 이하 유아들에게는 먹이지 말아야할 음식이 있습니다.

<인터뷰> 고혜진(경북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떡이나 땅콩, 포도알, 견과류, 딱딱한 고기덩어리는 아이에게 함부로 주지 않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원인을 가리기 위해 부검을 하는 한편, 어린이집 관계자를 불러 과실여부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22개월 남아, 어린이집서 떡볶이 먹다 숨져
    • 입력 2013-01-31 21:35:48
    • 수정2013-01-31 22:03:39
    뉴스 9
<앵커 멘트> 생후 22개월 된 어린이가 어린이집에서 준 떡볶이를 먹다 기도가 막혀 숨졌습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린이집 교사가 아이를 안고 황급하게 병원 응급실로 달려 들어옵니다. 다른 교사는 어쩔 줄 몰라 발을 동동구릅니다. 경북 칠곡군의 한 어린이집에서 생후 22개월 된 이모 군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건 어제 오후 5시 20분 쯤. 떡볶이를 삼킨 뒤 얼굴이 창백해지고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습니다. 보육교사가 응급조치를 하고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경찰조사결과 사고가 난 뒤부터 병원 이송까지 걸린 시간은 10여 분에 불과했지만 화를 피하진 못했습니다. 숨진 이 군의 목에선 지름 2센티, 길이 2.3센티미터 크기의 떡볶이가 나왔습니다. <인터뷰> 서영일(칠곡경찰서 수사과장) : "떡볶이가 씹지 않은 상태에서 목으로 넘어간 거 같습니다. 음식물이 목에 걸려 질식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기도가 좁고 호흡능력이 떨어지는 만 6살 이하 유아들에게는 먹이지 말아야할 음식이 있습니다. <인터뷰> 고혜진(경북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떡이나 땅콩, 포도알, 견과류, 딱딱한 고기덩어리는 아이에게 함부로 주지 않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원인을 가리기 위해 부검을 하는 한편, 어린이집 관계자를 불러 과실여부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