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한우’ 급식 재료로 공급한 업체 적발

입력 2013.01.31 (21:36) 수정 2013.01.3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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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육우를 한우라고 속이고 그나마도 유통기한을 넘긴 고기를 학교에 납품한 축산업자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인천지역의 학교 백여 군데가 이 업자로부터 식재료를 납품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지역 초중고교에 쇠고기와 돼지고기 등을 납품하는 한 축산물 가공업체 입니다.

창고 안에 유통기한이 2011년까지로 표기된 쇠고기들이 무더기로 쌓여 있습니다.

<녹취> "제조일로부터 45일이면 벌써 한참 지났어요."

이 업체가 보관하고 있던 쇠고기는 대부분 '육우'.

그러나 경찰이 압수한 장부에는 수십 개 학교에 '한우'를 납품했다고 돼 있습니다.

업체에서 거짓말을 한 겁니다.

<인터뷰> 지능팀장 : "한우를 50kg 납품한다고 하면 20만 한우로 하고 30kg은 육우로 한우처럼 납품한 겁니다."

업체 대표인 52살 이모 씨가 이런 '가짜 한우'를 공급한 학교는 인천시내 학교의 31%에 이르는 158개 초중고교.

납품한 양은 모두 8천5백만 원어치에 이릅니다.

경찰은 해당 업체가 단가를 낮춰 급식 재료 공급업체로 선정된 뒤 이익을 내기 위해 이 같은 눈속임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비싼 돈 주고 '가짜 한우'를 사다 쓴 학교는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피해학교 관계자 : "속였다는 사실이 너무 괘씸하고 다시는 학교에 거래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경찰은 이 업체에서 발견된 미국산 소고기와 유통기한 지난 불량 식재료도 학교 급식으로 흘러들어갔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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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 한우’ 급식 재료로 공급한 업체 적발
    • 입력 2013-01-31 21:37:26
    • 수정2013-01-31 22: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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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육우를 한우라고 속이고 그나마도 유통기한을 넘긴 고기를 학교에 납품한 축산업자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인천지역의 학교 백여 군데가 이 업자로부터 식재료를 납품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지역 초중고교에 쇠고기와 돼지고기 등을 납품하는 한 축산물 가공업체 입니다. 창고 안에 유통기한이 2011년까지로 표기된 쇠고기들이 무더기로 쌓여 있습니다. <녹취> "제조일로부터 45일이면 벌써 한참 지났어요." 이 업체가 보관하고 있던 쇠고기는 대부분 '육우'. 그러나 경찰이 압수한 장부에는 수십 개 학교에 '한우'를 납품했다고 돼 있습니다. 업체에서 거짓말을 한 겁니다. <인터뷰> 지능팀장 : "한우를 50kg 납품한다고 하면 20만 한우로 하고 30kg은 육우로 한우처럼 납품한 겁니다." 업체 대표인 52살 이모 씨가 이런 '가짜 한우'를 공급한 학교는 인천시내 학교의 31%에 이르는 158개 초중고교. 납품한 양은 모두 8천5백만 원어치에 이릅니다. 경찰은 해당 업체가 단가를 낮춰 급식 재료 공급업체로 선정된 뒤 이익을 내기 위해 이 같은 눈속임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비싼 돈 주고 '가짜 한우'를 사다 쓴 학교는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피해학교 관계자 : "속였다는 사실이 너무 괘씸하고 다시는 학교에 거래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경찰은 이 업체에서 발견된 미국산 소고기와 유통기한 지난 불량 식재료도 학교 급식으로 흘러들어갔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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