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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 우주 강국의 전제 조건은?
입력 2013.01.31 (23:06) 수정 2013.01.31 (23:39) 뉴스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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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나로호가 위성 교신까지 완벽하게 성공하면서 우리나라 우주 기술은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맞았습니다.

앞으로 우리 독자 발사체인 한국형 발사체 개발에 관심이 쏠리는데요.

이은정 과학전문기자와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질문> 우리 독자 발사체인 한국형 발사체 개발, 계획대로 가능할까요?

<답변>

네. 오늘 나로우주센터에서 기자회견이 열렸는데요.

나로호 발사로 자신감을 얻은 우리 연구진들은 2021년까지 충분히 한국형 발사체 개발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박태학 한국형발사체 개발사업단장의 말 들어보시죠.

<인터뷰>박태학(한국형발사체 개발사업단장): "한국형 발사체 사업 계획은 국가 우주 계획입니다. 거기에 들어가는 예산이라든지 내용이라든지 일정이라든지 이 같은 일들은 어떤 절차나 과정이 굉장히 중요하고"

우리나라는 현재 30톤급 엔진의 시험을 마쳤고 75톤급 엔진은 예비 설계와 일부 시제품 제작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시험시설이 구축되는 올 연말쯤이면 부품 단위의 실험이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5년 후인 2018년에는 75톤급 엔진 발사를 먼저 해보고 2021년에는 75톤급 엔진을 4개 묶은 300톤급 발사체를 발사할 예정입니다.

<질문> 나로호 발사를 했는데도 1단 발사체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왜 이렇게 어려운 것인가요?

<답변>

네. 나로호에서 2단은 우리가 직접 만들었기 때문에 구조를 환히 알 수 있지만 나로호의 1단은 러시아에서 완제품을 들여왔기때문이죠.

발사체 기술은 1단이 핵심입니다만. 우주 선진국들은 미사일협정 등을 이유로 기술 이전을 철저히 막고 있습니다.

나로호도 원래는 러시아와 1단 로켓을 공동 개발해 같이 제작하기로 합의했지만 러시아가 발사체 기술 이전을 꺼려 완제품 로켓을 일방적으로 구매하게 됐습니다.

1단 엔진 개발을 위해서는 엔진의 아랫부분, 연소기에 연료와 산화제를 넣어 폭발시키는 실험을 계속해야하는데요.

100기압이상, 3000도 이상의 폭발을 최소한 200초 이상 유지하는 것이 아주 어렵고 위험한 기술로 선진국들이 노하우를 알려주지 않는 겁니다.

앞으로 우리가 한국형 발사체를 개발하기위해서도 1단 엔진의 자체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봐야겠죠.

<질문> 그런데 현실은 그렇게 녹록치 않을 것 같은데요.

<답변>

네. 우리나라의 우주 연구와 산업 분야의 기반이 약하다보니, 항공우주관련 학과들의 연구 환경은 상당히 열악했습니다.

지난 해 2월 졸업한 전국 항공우주공학과 석.박사 졸업생 가운데, 전공 분야에 취업한 학생은 34. %로 10명 중 3명에 불과했습니다.

학생들은 높은 꿈을 안고 항공우주공학과로 진행했다가 실망하는 일이 잦습니다.

한 학생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 박경수(대학원 진학 예정자): "항공 쪽 계열로 취업하기가 쉽지가 않아서 일반 기계나 전자나 그런 대기업 쪽으로 많이 빠지고…."

선진국에 비해 우주관련 예산이나 인력도 턱없이 부족한데요.

한해 우주개발 예산이 미국 424억달러, 일본 35억달러인데 우리나라는 겨우 2억 달러 수준입니다.

또 우주산업에 종사하는 인력도 우리나라는 3000명 수준으로 일본과 독일의 절반, 미국의 70분의 1에 불과합니다.

<질문> 그렇다면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까요?

<답변>

미국이나 일본, 중국 같은 선진국들은 우주개발을 전담하는 독립 기구가 있습니다.

그래서 꾸준히 우주개발을 하는데 문제가 없는데요.

우리나라의 경우 교과부의 한 과가 국가 전체의 우주 개발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기획 파트와 사업 파트가 나눠져야하는데 몇명 되지않는 인원으로 다 해야하니까 어렵죠.

독자 엔진을 개발해도 로켓 엔진을 연소 시험할 시험장도 하나 없는 형편인데 나로우주센터를 중심으로 우주 산업을 한데 모아 육성하는 '우주 클러스터'를 만들 필요도 있습니다.

우주개발계획을 앞당기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일관된 계획과 예산 확충, 인력 양성이 가장 시급하다고 하겠습니다.
  • [취재현장] 우주 강국의 전제 조건은?
    • 입력 2013-01-31 23:09:54
    • 수정2013-01-31 23:3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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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나로호가 위성 교신까지 완벽하게 성공하면서 우리나라 우주 기술은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맞았습니다.

앞으로 우리 독자 발사체인 한국형 발사체 개발에 관심이 쏠리는데요.

이은정 과학전문기자와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질문> 우리 독자 발사체인 한국형 발사체 개발, 계획대로 가능할까요?

<답변>

네. 오늘 나로우주센터에서 기자회견이 열렸는데요.

나로호 발사로 자신감을 얻은 우리 연구진들은 2021년까지 충분히 한국형 발사체 개발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박태학 한국형발사체 개발사업단장의 말 들어보시죠.

<인터뷰>박태학(한국형발사체 개발사업단장): "한국형 발사체 사업 계획은 국가 우주 계획입니다. 거기에 들어가는 예산이라든지 내용이라든지 일정이라든지 이 같은 일들은 어떤 절차나 과정이 굉장히 중요하고"

우리나라는 현재 30톤급 엔진의 시험을 마쳤고 75톤급 엔진은 예비 설계와 일부 시제품 제작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시험시설이 구축되는 올 연말쯤이면 부품 단위의 실험이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5년 후인 2018년에는 75톤급 엔진 발사를 먼저 해보고 2021년에는 75톤급 엔진을 4개 묶은 300톤급 발사체를 발사할 예정입니다.

<질문> 나로호 발사를 했는데도 1단 발사체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왜 이렇게 어려운 것인가요?

<답변>

네. 나로호에서 2단은 우리가 직접 만들었기 때문에 구조를 환히 알 수 있지만 나로호의 1단은 러시아에서 완제품을 들여왔기때문이죠.

발사체 기술은 1단이 핵심입니다만. 우주 선진국들은 미사일협정 등을 이유로 기술 이전을 철저히 막고 있습니다.

나로호도 원래는 러시아와 1단 로켓을 공동 개발해 같이 제작하기로 합의했지만 러시아가 발사체 기술 이전을 꺼려 완제품 로켓을 일방적으로 구매하게 됐습니다.

1단 엔진 개발을 위해서는 엔진의 아랫부분, 연소기에 연료와 산화제를 넣어 폭발시키는 실험을 계속해야하는데요.

100기압이상, 3000도 이상의 폭발을 최소한 200초 이상 유지하는 것이 아주 어렵고 위험한 기술로 선진국들이 노하우를 알려주지 않는 겁니다.

앞으로 우리가 한국형 발사체를 개발하기위해서도 1단 엔진의 자체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봐야겠죠.

<질문> 그런데 현실은 그렇게 녹록치 않을 것 같은데요.

<답변>

네. 우리나라의 우주 연구와 산업 분야의 기반이 약하다보니, 항공우주관련 학과들의 연구 환경은 상당히 열악했습니다.

지난 해 2월 졸업한 전국 항공우주공학과 석.박사 졸업생 가운데, 전공 분야에 취업한 학생은 34. %로 10명 중 3명에 불과했습니다.

학생들은 높은 꿈을 안고 항공우주공학과로 진행했다가 실망하는 일이 잦습니다.

한 학생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 박경수(대학원 진학 예정자): "항공 쪽 계열로 취업하기가 쉽지가 않아서 일반 기계나 전자나 그런 대기업 쪽으로 많이 빠지고…."

선진국에 비해 우주관련 예산이나 인력도 턱없이 부족한데요.

한해 우주개발 예산이 미국 424억달러, 일본 35억달러인데 우리나라는 겨우 2억 달러 수준입니다.

또 우주산업에 종사하는 인력도 우리나라는 3000명 수준으로 일본과 독일의 절반, 미국의 70분의 1에 불과합니다.

<질문> 그렇다면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까요?

<답변>

미국이나 일본, 중국 같은 선진국들은 우주개발을 전담하는 독립 기구가 있습니다.

그래서 꾸준히 우주개발을 하는데 문제가 없는데요.

우리나라의 경우 교과부의 한 과가 국가 전체의 우주 개발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기획 파트와 사업 파트가 나눠져야하는데 몇명 되지않는 인원으로 다 해야하니까 어렵죠.

독자 엔진을 개발해도 로켓 엔진을 연소 시험할 시험장도 하나 없는 형편인데 나로우주센터를 중심으로 우주 산업을 한데 모아 육성하는 '우주 클러스터'를 만들 필요도 있습니다.

우주개발계획을 앞당기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일관된 계획과 예산 확충, 인력 양성이 가장 시급하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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