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에 두자릿수 증가…수출 숨통 트일까

입력 2013.02.01 (12:30) 수정 2013.02.0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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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영향 커…원화 강세 탓 경쟁력 약화 조짐
정부 '수출 고전' 전망…환변동 보험 확대 등 지원책 마련


지난해 12월 감소세를 보였던 수출이 올해 1월에 작년 같은 달보다 11.8% 늘어나며 한달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세계 경제의 양대산맥인 미국과 중국의 경기 회복세에 힘입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유독 실적이 좋지 않았던 지난해 1월과 비교한 수치일 뿐이어서 수출에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기는 무리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1월 수출은 415억3천700만달러로 2011년에 비해 6.6% 감소하면서 2009년 10월 이후 27개월 만에 감소세를 기록했다.

특히 당시 재정위기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극에 달한 유럽지역에서는 수출이 무려 44.8% 줄었다.

여전히 유럽 경제위기에 대한 불안이 사라지지 않고 있으나 지난해 1월 이 지역으로의 수출이 거의 바닥을 친 영향으로 올해 1월 실적은 작년 대비 3.2% 감소하는 데 그쳤다.

여기에 설 연휴가 지난해에는 1월에 있었던 반면 올해는 2월에 있다는 점도 상대적으로 수출액이 늘어난 데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1월 통관일수는 26일이었으나 지난해에는 연휴 탓에 이보다 이틀 적은 24일이었다.

여기에 기업별로 추가 휴무를 적용하는 사례가 많아 조업일수는 더 줄었을 것이라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물론 작년말부터 미국와 중국 등 주요 국가에서 경기 회복 기미가 엿보이는 등 수출에 다소 청신호가 비치고 있기는 하다.

미국의 경우 작년 개인소득이 전달보다 2.6%나 늘어나 2004년 이후 전월대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경기 역시 지난해 4분기 이후 꾸준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영향을 받아 지난달 IT기기 등 한국의 주력 품목의 수출이 늘면서 미국과 중국으로의 수출은 지난해 1월보다 각각 21.2%, 16.6%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무선통신기기(32.8%), 자동차(24.3%), 석유화학(17.8%) 등의 분야가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하지만 정부는 지난달 수출이 작년 대비 두자릿수 증가했지만 곳곳에서 원화 강세로 수출 경쟁력이 약화할 조짐이 보이는 만큼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경부는 특히 하루 평균 수출 증가율이 점점 둔해지는 점 등에 주목했다.

일평균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10월 -1.2%, 11월 3.9%, 12월 7.5%로 상승세를 탔으나 올해 1월에는 2.5%로 꺾였다.

무역수지 역시 조업단축, 고유가에 맞물린 원유 도입비용 증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지난해 같은달(23억달러 적자)에 비해 크게 개선되긴 했으나 흑자규모는 작년 2월 이후 최소치를 기록했다.

지경부는 이에 따라 환변동 보험 지원확대, 지역별 환대응 전략·무역보험 설명회 등을 통해 중소기업 대응능력을 높여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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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에 두자릿수 증가…수출 숨통 트일까
    • 입력 2013-02-01 12:30:09
    • 수정2013-02-01 14:00:53
    연합뉴스
설 연휴 영향 커…원화 강세 탓 경쟁력 약화 조짐 정부 '수출 고전' 전망…환변동 보험 확대 등 지원책 마련 지난해 12월 감소세를 보였던 수출이 올해 1월에 작년 같은 달보다 11.8% 늘어나며 한달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세계 경제의 양대산맥인 미국과 중국의 경기 회복세에 힘입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유독 실적이 좋지 않았던 지난해 1월과 비교한 수치일 뿐이어서 수출에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기는 무리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1월 수출은 415억3천700만달러로 2011년에 비해 6.6% 감소하면서 2009년 10월 이후 27개월 만에 감소세를 기록했다. 특히 당시 재정위기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극에 달한 유럽지역에서는 수출이 무려 44.8% 줄었다. 여전히 유럽 경제위기에 대한 불안이 사라지지 않고 있으나 지난해 1월 이 지역으로의 수출이 거의 바닥을 친 영향으로 올해 1월 실적은 작년 대비 3.2% 감소하는 데 그쳤다. 여기에 설 연휴가 지난해에는 1월에 있었던 반면 올해는 2월에 있다는 점도 상대적으로 수출액이 늘어난 데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1월 통관일수는 26일이었으나 지난해에는 연휴 탓에 이보다 이틀 적은 24일이었다. 여기에 기업별로 추가 휴무를 적용하는 사례가 많아 조업일수는 더 줄었을 것이라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물론 작년말부터 미국와 중국 등 주요 국가에서 경기 회복 기미가 엿보이는 등 수출에 다소 청신호가 비치고 있기는 하다. 미국의 경우 작년 개인소득이 전달보다 2.6%나 늘어나 2004년 이후 전월대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경기 역시 지난해 4분기 이후 꾸준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영향을 받아 지난달 IT기기 등 한국의 주력 품목의 수출이 늘면서 미국과 중국으로의 수출은 지난해 1월보다 각각 21.2%, 16.6%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무선통신기기(32.8%), 자동차(24.3%), 석유화학(17.8%) 등의 분야가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하지만 정부는 지난달 수출이 작년 대비 두자릿수 증가했지만 곳곳에서 원화 강세로 수출 경쟁력이 약화할 조짐이 보이는 만큼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경부는 특히 하루 평균 수출 증가율이 점점 둔해지는 점 등에 주목했다. 일평균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10월 -1.2%, 11월 3.9%, 12월 7.5%로 상승세를 탔으나 올해 1월에는 2.5%로 꺾였다. 무역수지 역시 조업단축, 고유가에 맞물린 원유 도입비용 증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지난해 같은달(23억달러 적자)에 비해 크게 개선되긴 했으나 흑자규모는 작년 2월 이후 최소치를 기록했다. 지경부는 이에 따라 환변동 보험 지원확대, 지역별 환대응 전략·무역보험 설명회 등을 통해 중소기업 대응능력을 높여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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