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도우미’ 업무·임금 제각각…표준화 시급

입력 2013.02.01 (12:37) 수정 2013.02.01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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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이를 마땅히 맡길 곳이 없는 맞벌이 부부들, 집에서 아이를 봐주는 육아 도우미를 고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런데 육아 도우미라는 직종이 서비스 업무가 명확하지 않고 임금도 제각각이어서 표준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보도에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육아 도우미를 알선해준다는 한 직업 소개소.

<녹취>소개업소 관계자 : "손빨래 하고, 청소기 다 돌리고 손걸레 닦아 주는 게 기본이예요.(애기만 보는 데는 없나요?) 거의 없죠..."

아이 보는 일뿐만 아니라 가사를 함께하는 일자리밖에 없는 겁니다.

또, 수수료를 법정 기준 4%보다 두 배 넘게 요구합니다.

<녹취> 소개업소 관계자 : "반나절 쓰는 집은 한 80,90줘요. 월급으로 취직하는 경우는 저한테 10%만 주시면 돼요."

아이 돌보는 일만 하기로 표준계약서를 쓰고 일하는 공공 육아 도우미.

공식 교육까지 받고 일하지만 처우는 시간당 5천 원으로 소개소보다 상대적으로 열악합니다.

<인터뷰> 서정남(아이돌보미) : "가사일은 안하고 애기만 돌보는 게 보수는 더 작아도 그게 더 낫겠다 싶어서..애기하고 계속 눈 마주치고 있고 놀아주고..."

서울 여성가족재단이 돌봄 서비스 종사자 3백여 명을 조사한 결과 청소 빨래 등을 함께 한 경우가 65%.

4대 보험 가입률도 10%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손문금(서울시 여성가족재단 정책개발실 연구위원) : "국가 관리 영역으로 데리고 오는 것이 서비스 질도 높이면서 이용자 종사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전국의 육아 도우미는 9만 여명.

무상보육 이후 어린이집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서라도, 가정 내 보육을 전담하는 서비스 직종의 표준화가 시급합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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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아 도우미’ 업무·임금 제각각…표준화 시급
    • 입력 2013-02-01 12:38:33
    • 수정2013-02-01 13:18:10
    뉴스 12
<앵커 멘트> 아이를 마땅히 맡길 곳이 없는 맞벌이 부부들, 집에서 아이를 봐주는 육아 도우미를 고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런데 육아 도우미라는 직종이 서비스 업무가 명확하지 않고 임금도 제각각이어서 표준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보도에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육아 도우미를 알선해준다는 한 직업 소개소. <녹취>소개업소 관계자 : "손빨래 하고, 청소기 다 돌리고 손걸레 닦아 주는 게 기본이예요.(애기만 보는 데는 없나요?) 거의 없죠..." 아이 보는 일뿐만 아니라 가사를 함께하는 일자리밖에 없는 겁니다. 또, 수수료를 법정 기준 4%보다 두 배 넘게 요구합니다. <녹취> 소개업소 관계자 : "반나절 쓰는 집은 한 80,90줘요. 월급으로 취직하는 경우는 저한테 10%만 주시면 돼요." 아이 돌보는 일만 하기로 표준계약서를 쓰고 일하는 공공 육아 도우미. 공식 교육까지 받고 일하지만 처우는 시간당 5천 원으로 소개소보다 상대적으로 열악합니다. <인터뷰> 서정남(아이돌보미) : "가사일은 안하고 애기만 돌보는 게 보수는 더 작아도 그게 더 낫겠다 싶어서..애기하고 계속 눈 마주치고 있고 놀아주고..." 서울 여성가족재단이 돌봄 서비스 종사자 3백여 명을 조사한 결과 청소 빨래 등을 함께 한 경우가 65%. 4대 보험 가입률도 10%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손문금(서울시 여성가족재단 정책개발실 연구위원) : "국가 관리 영역으로 데리고 오는 것이 서비스 질도 높이면서 이용자 종사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전국의 육아 도우미는 9만 여명. 무상보육 이후 어린이집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서라도, 가정 내 보육을 전담하는 서비스 직종의 표준화가 시급합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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