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와이어 기술 또 중국에 유출될 뻔

입력 2013.02.01 (21:10) 수정 2013.02.01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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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기업의 특수 소재 생산기술을 중국의 경쟁업체로 빼돌린 전직 직원들이 붙잡혔습니다.

신속히 검거했기에 망정이지 조금만 늦었다면 수백억원 규모의 수출시장을 내줄뻔 했습니다.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분주히 돌아가는 생산라인 겉보기엔 일반 철사같지만 의료기기에서 우주선 부품까지, 광범위하게 쓰이는 '스테인리스 와이어'라는 특수 소잽니다.

이 회사는 이 제품에 녹이 슬지 않도록 하는 특수 코팅과 강도를 원하는대로 조절하는 고난도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판매량도 세계 1위입니다.

이 핵심 기술을 노린건 중국의 경쟁업체.

지난 해 회사 직원 2명에게 고액 연봉을 내세워 이직을 제안했습니다.

<인터뷰> 정점영(경위/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 "7천여만원의 연봉을 받고 있었지만 이직 당시에는 1억 6천만원의 연봉 제안을 받았죠."

이들은 중국 업체로 옮기면서 생산 기술을 usb장치에 저장해 빼돌렸습니다.

이들이 국내에서 붙잡히는 바람에 중국업체는 훔친 기술을 실제 생산에 적용하지는 못했습니다.

<인터뷰> 정창식(와이어 생산업체 상무) : "20년동안 일본과 독일 따라가기 위해 돈 많이 들여서 그쪽 기술자들 초빙해서 배우고 연마한 기술인데 이렇게 가져가버리니까 허탈하고..."

만약 중국 업체가 모방 생산에 성공했다면 한 해 5백억원의 중국 시장 손실은 물론 다른 시장에서도 중국 제품의 저가 공세에 시달릴뻔 했습니다.

경찰은 외국 경쟁 업체로 기술을 유출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며 사내 컴퓨터의 자료 전송이나 복사를 제한하는 보안조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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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적인 와이어 기술 또 중국에 유출될 뻔
    • 입력 2013-02-01 21:10:42
    • 수정2013-02-01 22: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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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기업의 특수 소재 생산기술을 중국의 경쟁업체로 빼돌린 전직 직원들이 붙잡혔습니다. 신속히 검거했기에 망정이지 조금만 늦었다면 수백억원 규모의 수출시장을 내줄뻔 했습니다.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분주히 돌아가는 생산라인 겉보기엔 일반 철사같지만 의료기기에서 우주선 부품까지, 광범위하게 쓰이는 '스테인리스 와이어'라는 특수 소잽니다. 이 회사는 이 제품에 녹이 슬지 않도록 하는 특수 코팅과 강도를 원하는대로 조절하는 고난도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판매량도 세계 1위입니다. 이 핵심 기술을 노린건 중국의 경쟁업체. 지난 해 회사 직원 2명에게 고액 연봉을 내세워 이직을 제안했습니다. <인터뷰> 정점영(경위/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 "7천여만원의 연봉을 받고 있었지만 이직 당시에는 1억 6천만원의 연봉 제안을 받았죠." 이들은 중국 업체로 옮기면서 생산 기술을 usb장치에 저장해 빼돌렸습니다. 이들이 국내에서 붙잡히는 바람에 중국업체는 훔친 기술을 실제 생산에 적용하지는 못했습니다. <인터뷰> 정창식(와이어 생산업체 상무) : "20년동안 일본과 독일 따라가기 위해 돈 많이 들여서 그쪽 기술자들 초빙해서 배우고 연마한 기술인데 이렇게 가져가버리니까 허탈하고..." 만약 중국 업체가 모방 생산에 성공했다면 한 해 5백억원의 중국 시장 손실은 물론 다른 시장에서도 중국 제품의 저가 공세에 시달릴뻔 했습니다. 경찰은 외국 경쟁 업체로 기술을 유출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며 사내 컴퓨터의 자료 전송이나 복사를 제한하는 보안조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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