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틸로, 이상범 감독과 ‘위태로운 동거’

입력 2013.02.01 (22:01) 수정 2013.02.01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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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출 논란에 휩싸인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의 외국인 선수 후안 파틸로가 이상범 감독과의 '살얼음 동거'를 이어가고 있다.

파틸로는 1일 경기도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23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파틸로의 활약에 힘입어 인삼공사는 62-47로 낙승을 거두고 삼성을 7연패 수렁으로 빠뜨렸다.

그러나 빼앗긴 신뢰를 순식간에 되돌릴 수는 없었다.

파틸로의 활약에 대해 평가해달라고 하자 이 감독은 "아직 파틸로를 지켜보는 중"이라고 짧게 답했을 뿐이었다.

올 시즌 초반만 해도 파틸로는 10개 구단 용병 가운데 최고라는 찬사를 받았다.

득점력과 개인기를 두루 갖춰 상대 선수가 혼자 막기 버겁다는 평이었다.

그러나 칭찬이 비난으로 바뀌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파틸로는 개인기 위주의 무리한 경기 운영으로 분위기를 흐린다는 비난 속에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늘었다.

이상범 감독이 파틸로를 대체할 용병을 찾는다고 알려지면서 파틸로의 퇴출은 기정 사실화되는 듯했다.

그러나 최근 올스타전과 팀 경기에서 맹활약하면서 파틸로가 인삼공사에 머무는 시간이 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올스타전에서 빼어난 개인기로 덩크왕과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그는 팀에 들어와서도 승리에 앞장서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파틸로도 딱히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듯했다.

파틸로는 독단적인 플레이를 일삼는다는 지적에 대해 "선수들과 올 시즌 처음 농구해봐서 손발을 맞추는 시간이 필요했다"며 "그 시간이 다른 용병보다 오래 걸렸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적응돼서 조금씩 나아지는 중"이라며 "출전 시간에 불만 없이 언제나 온 힘을 다하는 게 내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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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틸로, 이상범 감독과 ‘위태로운 동거’
    • 입력 2013-02-01 22:01:00
    • 수정2013-02-01 22:19:29
    연합뉴스
퇴출 논란에 휩싸인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의 외국인 선수 후안 파틸로가 이상범 감독과의 '살얼음 동거'를 이어가고 있다. 파틸로는 1일 경기도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23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파틸로의 활약에 힘입어 인삼공사는 62-47로 낙승을 거두고 삼성을 7연패 수렁으로 빠뜨렸다. 그러나 빼앗긴 신뢰를 순식간에 되돌릴 수는 없었다. 파틸로의 활약에 대해 평가해달라고 하자 이 감독은 "아직 파틸로를 지켜보는 중"이라고 짧게 답했을 뿐이었다. 올 시즌 초반만 해도 파틸로는 10개 구단 용병 가운데 최고라는 찬사를 받았다. 득점력과 개인기를 두루 갖춰 상대 선수가 혼자 막기 버겁다는 평이었다. 그러나 칭찬이 비난으로 바뀌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파틸로는 개인기 위주의 무리한 경기 운영으로 분위기를 흐린다는 비난 속에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늘었다. 이상범 감독이 파틸로를 대체할 용병을 찾는다고 알려지면서 파틸로의 퇴출은 기정 사실화되는 듯했다. 그러나 최근 올스타전과 팀 경기에서 맹활약하면서 파틸로가 인삼공사에 머무는 시간이 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올스타전에서 빼어난 개인기로 덩크왕과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그는 팀에 들어와서도 승리에 앞장서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파틸로도 딱히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듯했다. 파틸로는 독단적인 플레이를 일삼는다는 지적에 대해 "선수들과 올 시즌 처음 농구해봐서 손발을 맞추는 시간이 필요했다"며 "그 시간이 다른 용병보다 오래 걸렸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적응돼서 조금씩 나아지는 중"이라며 "출전 시간에 불만 없이 언제나 온 힘을 다하는 게 내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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