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폭발 조상현 “오리온스 PO 기대해”

입력 2013.02.01 (22:01) 수정 2013.02.01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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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저를 부르셨어요."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의 주장 조상현(37)이 수훈 선수 인터뷰실에 들어서며 쑥스러운 듯이 말했다.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로 출전한 조상현은 8분21초의 짧은 시간 동안 3점슛 2개를 포함해 8점을 넣는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이날 경기 전까지 전자랜드를 상대로 4연패를 당하고 있던 오리온스는 조상현이 공격의 선봉에 서면서 초반 기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 역시 73-67로 승리한 뒤 "(조)상현이가 초반에 잘해준 것이 승리 요인"이라고 만족스러워 했다.

조상현은 이번 시즌 팀의 36경기 가운데 절반 정도인 19경기에만 나와 평균 2.4점을 넣고 있다. 하지만 그는 1999년 프로 데뷔 이후 2006-2007시즌까지 8년 연속 평균 득점 10점 이상을 기록한 국내 정상급 슈터다.

모처럼 이름값을 해낸 조상현은 "선수 생활도 많이 남지 않았기 때문에 매일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뿐"이라며 "고참이 열심히 하면 후배들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추 감독도 이날 조상현을 선발 출전시킨 이유를 묻자 "워낙 평소 운동을 열심히 해서 선발로 내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며 주장의 노고를 치하했다.

조상현은 "사실 팀 성적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1월 초에 허리를 다쳤다"며 "이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마음먹고 독하게 했다"고 털어놨다.

시즌 개막에 앞서 '4강 후보'로 평가받은 오리온스는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과 1라운드에서 선발한 외국인 선수 테렌스 레더의 퇴출 등의 악재가 겹쳐 힘겨운 6강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17승19패가 된 오리온스는 이날 승리로 공동 6위인 창원 LG, 원주 동부, 부산 KT(이상 16승20패)를 1경기 차로 앞선 5위를 지켰다.

조상현은 "올스타 휴식기에 선수들끼리 미팅을 많이 했다"며 "부상 중이던 (김)동욱이도 돌아와 올스타 휴식기는 팀 전력을 재정비하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팀이 가드나 슈터, 외국인 선수 등 부족한 부분이 없다"며 "조직적인 부분을 보완하면 플레이오프에 가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선수마다 가득하다"고 장담했다.

이날 24점에 리바운드 11개로 골밑을 튼실히 지킨 리온 윌리엄스 역시 "체력에 큰 문제가 없다"며 "플레이오프에서 어떤 상대와도 붙어볼 만하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추 감독은 "아직 시즌 개막 전에 구상했던 전력의 75% 정도"라고 자평하면서 "남은 경기에서 라운드당 6승씩 채워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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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처럼 폭발 조상현 “오리온스 PO 기대해”
    • 입력 2013-02-01 22:01:00
    • 수정2013-02-01 22:19:58
    연합뉴스
"어떻게 저를 부르셨어요."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의 주장 조상현(37)이 수훈 선수 인터뷰실에 들어서며 쑥스러운 듯이 말했다.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로 출전한 조상현은 8분21초의 짧은 시간 동안 3점슛 2개를 포함해 8점을 넣는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이날 경기 전까지 전자랜드를 상대로 4연패를 당하고 있던 오리온스는 조상현이 공격의 선봉에 서면서 초반 기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 역시 73-67로 승리한 뒤 "(조)상현이가 초반에 잘해준 것이 승리 요인"이라고 만족스러워 했다. 조상현은 이번 시즌 팀의 36경기 가운데 절반 정도인 19경기에만 나와 평균 2.4점을 넣고 있다. 하지만 그는 1999년 프로 데뷔 이후 2006-2007시즌까지 8년 연속 평균 득점 10점 이상을 기록한 국내 정상급 슈터다. 모처럼 이름값을 해낸 조상현은 "선수 생활도 많이 남지 않았기 때문에 매일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뿐"이라며 "고참이 열심히 하면 후배들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추 감독도 이날 조상현을 선발 출전시킨 이유를 묻자 "워낙 평소 운동을 열심히 해서 선발로 내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며 주장의 노고를 치하했다. 조상현은 "사실 팀 성적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1월 초에 허리를 다쳤다"며 "이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마음먹고 독하게 했다"고 털어놨다. 시즌 개막에 앞서 '4강 후보'로 평가받은 오리온스는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과 1라운드에서 선발한 외국인 선수 테렌스 레더의 퇴출 등의 악재가 겹쳐 힘겨운 6강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17승19패가 된 오리온스는 이날 승리로 공동 6위인 창원 LG, 원주 동부, 부산 KT(이상 16승20패)를 1경기 차로 앞선 5위를 지켰다. 조상현은 "올스타 휴식기에 선수들끼리 미팅을 많이 했다"며 "부상 중이던 (김)동욱이도 돌아와 올스타 휴식기는 팀 전력을 재정비하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팀이 가드나 슈터, 외국인 선수 등 부족한 부분이 없다"며 "조직적인 부분을 보완하면 플레이오프에 가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선수마다 가득하다"고 장담했다. 이날 24점에 리바운드 11개로 골밑을 튼실히 지킨 리온 윌리엄스 역시 "체력에 큰 문제가 없다"며 "플레이오프에서 어떤 상대와도 붙어볼 만하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추 감독은 "아직 시즌 개막 전에 구상했던 전력의 75% 정도"라고 자평하면서 "남은 경기에서 라운드당 6승씩 채워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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