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어하키 6경기 8골! ‘하키 메시’ 떴다

입력 2013.02.03 (07:50) 수정 2013.02.0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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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인들의 스포츠 축제인 스페셜올림픽에서 경기력이 주목받는 경우는 드물다.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에서는 예외적인 사례가 나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플로어하키 한국 반비팀의 공격수 권이삭(16)은 6차례 예선경기에서 무려 8골을 뽑아 폭풍을 일으켰다.

권이삭의 플레이를 본 관중은 화려한 기술에 혀를 내둘렀다.

키가 165㎝로 단신이고 몸집이 작지만 서너 명은 가볍게 제치는 기교를 갖췄다.

드리블과 속임 동작이 현란해 그가 다루는 퍽은 방향을 예상하기 어렵다.

권이삭은 세계 최고의 축구 공격수로 불리는 리오넬 메시를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하키 메시'라는 별명이 붙었다.

손원우 반비 감독은 "기술에 입이 벌어질만도 하다"며 "비장애인보다 잘한다"고 말했다.

권이삭은 지적장애를 안고 있지만 경기 때 집중력이 매우 좋다.

반비가 득점력의 상당 부분을 권이삭에게 의존하는 까닭에 관중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그에게 집중된다.

플로어하키에는 한번에 5명씩 필드에 나서고 팀을 이루는 선수 15명은 출전시간을 똑같이 배분받는다.

권이삭이 투입되면 동료 4명은 수비로 전환한다. 권이삭은 홀로 적진을 휘젓다가 골을 터뜨린다.

그래서 권이삭에게는 경기 전체를 뒤흔드는 존재감으로 퍽을 잡을 때마다 모든 시선을 한몸에 받는 판타지스타의 이미지가 생겼다.

권이삭은 스페인과의 예선전에서 4골을 몰아쳤고 알제리와의 예선 최종전에서 4-4로 맞설 때 결승골을 터뜨렸다.

2일 벌어진 케냐, 스페인과의 본선 풀리그 1, 2차전에서도 멀티골을 뽑아 반비의 2승을 견인했다.

반비는 3일 관동대에서 열린 투르크메니스탄과의 3차전에서 1-6으로 졌으나 알제리를 4-2로 꺾어 3승1패를 기록했다.

투르크메니스탄에 이어 조 2위로 준결승에 진출해 금메달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권이삭은 투르크메니스탄을 상대로 유일한 골을 터뜨렸고 알제리를 상대로 두 골을 뽑아 준결승 진출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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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로어하키 6경기 8골! ‘하키 메시’ 떴다
    • 입력 2013-02-03 07:50:05
    • 수정2013-02-03 17:02:25
    연합뉴스
지적장애인들의 스포츠 축제인 스페셜올림픽에서 경기력이 주목받는 경우는 드물다.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에서는 예외적인 사례가 나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플로어하키 한국 반비팀의 공격수 권이삭(16)은 6차례 예선경기에서 무려 8골을 뽑아 폭풍을 일으켰다. 권이삭의 플레이를 본 관중은 화려한 기술에 혀를 내둘렀다. 키가 165㎝로 단신이고 몸집이 작지만 서너 명은 가볍게 제치는 기교를 갖췄다. 드리블과 속임 동작이 현란해 그가 다루는 퍽은 방향을 예상하기 어렵다. 권이삭은 세계 최고의 축구 공격수로 불리는 리오넬 메시를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하키 메시'라는 별명이 붙었다. 손원우 반비 감독은 "기술에 입이 벌어질만도 하다"며 "비장애인보다 잘한다"고 말했다. 권이삭은 지적장애를 안고 있지만 경기 때 집중력이 매우 좋다. 반비가 득점력의 상당 부분을 권이삭에게 의존하는 까닭에 관중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그에게 집중된다. 플로어하키에는 한번에 5명씩 필드에 나서고 팀을 이루는 선수 15명은 출전시간을 똑같이 배분받는다. 권이삭이 투입되면 동료 4명은 수비로 전환한다. 권이삭은 홀로 적진을 휘젓다가 골을 터뜨린다. 그래서 권이삭에게는 경기 전체를 뒤흔드는 존재감으로 퍽을 잡을 때마다 모든 시선을 한몸에 받는 판타지스타의 이미지가 생겼다. 권이삭은 스페인과의 예선전에서 4골을 몰아쳤고 알제리와의 예선 최종전에서 4-4로 맞설 때 결승골을 터뜨렸다. 2일 벌어진 케냐, 스페인과의 본선 풀리그 1, 2차전에서도 멀티골을 뽑아 반비의 2승을 견인했다. 반비는 3일 관동대에서 열린 투르크메니스탄과의 3차전에서 1-6으로 졌으나 알제리를 4-2로 꺾어 3승1패를 기록했다. 투르크메니스탄에 이어 조 2위로 준결승에 진출해 금메달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권이삭은 투르크메니스탄을 상대로 유일한 골을 터뜨렸고 알제리를 상대로 두 골을 뽑아 준결승 진출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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