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동광 감독 탄식 “8연패 돌겠네”

입력 2013.02.03 (16:52) 수정 2013.02.03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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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겠네."

'농구 명가' 서울 삼성의 김동광 감독이 인터뷰실을 빠져나가며 혼잣말을 했다.

삼성은 3일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홈 경기에서 59-78로 져 최근 8연패 늪에 빠졌다.

지난 시즌 최하위 수모를 당한 삼성은 '명가 재건'의 임무를 베테랑 사령탑인 김 감독에게 맡겼다.

시즌 중반까지 6강 경쟁을 벌이며 달라진 모습을 보이는 듯했지만 최근 연패가 치명타가 되면서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는 6위와의 격차가 자꾸만 멀어지고 있다.

17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6위와 3~4경기 안팎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삼성은 부지런히 따라가도 쉽지 않은 판국이지만 요즘과 같은 모습이라면 1승을 거두기가 어려운 모양새다.

김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4쿼터 5분까지는 잘 따라갔지만 그 뒤로 무기력증이라도 온 것처럼 와르르 무너졌다"고 아쉬워하며 "실책이 몰려서 나오면서 집중력도 떨어졌다"고 자책했다.

머리를 짧게 자르고 결의를 다지고 나온 김 감독은 경기에 앞서서도 "집중력이 중요하다"며 "연패를 하다 보면 접전을 하다가도 마지막에 '또 지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무너지는데 그것을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우려가 현실이 됐다.

특히 삼성은 이번 시즌 공격에서 좀처럼 활로를 뚫지 못하고 있다.

8연패를 당하는 동안 70점을 넘긴 적이 한 번도 없다. 이틀 전 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는 47점에 그쳤고 이날도 60점을 넘지 못한 채 59점에서 경기를 마쳤다.

시즌 평균 득점은 65.6점으로 최하위 전주 KCC(64.9점) 다음으로 적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자기가 해결해야 하는데 자꾸 다른 사람을 찾는다"고 지적하며 "우리 팀에 찾을 선수가 누가 있느냐"고 답답해했다.

삼성은 이틀 전 인삼공사와의 원정 경기에서 3점슛 19개를 던져 2개밖에 넣지 못했고 이날도 17개를 쏴 3개만 성공했다. 두 경기에서 3점슛 36개 가운데 5개만 적중해 성공률은 13.9%에 그쳤다.

김 감독은 "오늘 속공 기회도 여러 차례 있었지만 살리지 못하고 오히려 실책이 이어지면서 상대에게 실점하니 타격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2001-2002시즌 8연패까지 당해봤다는 김 감독은 "연패는 길어져서 좋을 것이 하나도 없다"며 "일단 빨리 연패를 끊고 반전의 실마리를 찾아보겠다"고 답답한 속내를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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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김동광 감독 탄식 “8연패 돌겠네”
    • 입력 2013-02-03 16:52:04
    • 수정2013-02-03 22:12:05
    연합뉴스
"돌겠네." '농구 명가' 서울 삼성의 김동광 감독이 인터뷰실을 빠져나가며 혼잣말을 했다. 삼성은 3일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홈 경기에서 59-78로 져 최근 8연패 늪에 빠졌다. 지난 시즌 최하위 수모를 당한 삼성은 '명가 재건'의 임무를 베테랑 사령탑인 김 감독에게 맡겼다. 시즌 중반까지 6강 경쟁을 벌이며 달라진 모습을 보이는 듯했지만 최근 연패가 치명타가 되면서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는 6위와의 격차가 자꾸만 멀어지고 있다. 17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6위와 3~4경기 안팎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삼성은 부지런히 따라가도 쉽지 않은 판국이지만 요즘과 같은 모습이라면 1승을 거두기가 어려운 모양새다. 김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4쿼터 5분까지는 잘 따라갔지만 그 뒤로 무기력증이라도 온 것처럼 와르르 무너졌다"고 아쉬워하며 "실책이 몰려서 나오면서 집중력도 떨어졌다"고 자책했다. 머리를 짧게 자르고 결의를 다지고 나온 김 감독은 경기에 앞서서도 "집중력이 중요하다"며 "연패를 하다 보면 접전을 하다가도 마지막에 '또 지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무너지는데 그것을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우려가 현실이 됐다. 특히 삼성은 이번 시즌 공격에서 좀처럼 활로를 뚫지 못하고 있다. 8연패를 당하는 동안 70점을 넘긴 적이 한 번도 없다. 이틀 전 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는 47점에 그쳤고 이날도 60점을 넘지 못한 채 59점에서 경기를 마쳤다. 시즌 평균 득점은 65.6점으로 최하위 전주 KCC(64.9점) 다음으로 적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자기가 해결해야 하는데 자꾸 다른 사람을 찾는다"고 지적하며 "우리 팀에 찾을 선수가 누가 있느냐"고 답답해했다. 삼성은 이틀 전 인삼공사와의 원정 경기에서 3점슛 19개를 던져 2개밖에 넣지 못했고 이날도 17개를 쏴 3개만 성공했다. 두 경기에서 3점슛 36개 가운데 5개만 적중해 성공률은 13.9%에 그쳤다. 김 감독은 "오늘 속공 기회도 여러 차례 있었지만 살리지 못하고 오히려 실책이 이어지면서 상대에게 실점하니 타격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2001-2002시즌 8연패까지 당해봤다는 김 감독은 "연패는 길어져서 좋을 것이 하나도 없다"며 "일단 빨리 연패를 끊고 반전의 실마리를 찾아보겠다"고 답답한 속내를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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