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체불임금 이색시위 봇물…말춤까지 동원

입력 2013.02.03 (21:20) 수정 2013.02.03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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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에서도 임금체불이 심각합니다.

가장 큰 명절인 춘절을 앞두고 체불임금을 받기 위한 시위가 잇따르고 있는데,

말춤 시위까지 등장했습니다.

김주영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남루한 옷차림에 어색한 몸놀림,

가난한 농민공들이 강남 스타일의 '말 춤'까지 추게 된 건 밀린 임금을 달라 해도 석달째 눈하나 깜짝 않는 사장 때문입니다.

<인터뷰> 시위 농민공 : "월급을 못 받으면 명절때 귀향 차표 살 돈도 없고 당장 식비도 걱정입니다."

절절한 말춤이 중앙 관영매체에까지 보도되자 체불 업주는 결국 백기를 들었습니다.

<인터뷰> 임금 체불업체 사장 : "명절 잘 쇠라고 총 2천여만원 지급했어요."

축제때 하는 가장 행렬 같지만 이 역시 건설현장 농민공들의 임금지급 독촉시위입니다.

<녹취> 중국 쓰촨위성방송 : "농민공 2명이 드라마 주인공 복장으로 쇠그릇을 두드리며 항의했습니다."

언론과 정부의 주목을 끌기 위해 때로는 발가벗기도 하고, 어린 자녀들을 동원하는가 하면 스스로를 모래에 파묻는 엽기성 시위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생활고에 몰린 농민공들의 이색시위는 큰 돈이 들게 될 춘제 명절을 앞두고 정점에 달하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공안부 등이 참여하는 긴급 회의까지 소집해 체불임금 지급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농민공들은 정부의 지원은 크게 기대하지 않는 눈치입니다.

베이징에서 KBS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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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체불임금 이색시위 봇물…말춤까지 동원
    • 입력 2013-02-03 21:20:58
    • 수정2013-02-03 22: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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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에서도 임금체불이 심각합니다.

가장 큰 명절인 춘절을 앞두고 체불임금을 받기 위한 시위가 잇따르고 있는데,

말춤 시위까지 등장했습니다.

김주영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남루한 옷차림에 어색한 몸놀림,

가난한 농민공들이 강남 스타일의 '말 춤'까지 추게 된 건 밀린 임금을 달라 해도 석달째 눈하나 깜짝 않는 사장 때문입니다.

<인터뷰> 시위 농민공 : "월급을 못 받으면 명절때 귀향 차표 살 돈도 없고 당장 식비도 걱정입니다."

절절한 말춤이 중앙 관영매체에까지 보도되자 체불 업주는 결국 백기를 들었습니다.

<인터뷰> 임금 체불업체 사장 : "명절 잘 쇠라고 총 2천여만원 지급했어요."

축제때 하는 가장 행렬 같지만 이 역시 건설현장 농민공들의 임금지급 독촉시위입니다.

<녹취> 중국 쓰촨위성방송 : "농민공 2명이 드라마 주인공 복장으로 쇠그릇을 두드리며 항의했습니다."

언론과 정부의 주목을 끌기 위해 때로는 발가벗기도 하고, 어린 자녀들을 동원하는가 하면 스스로를 모래에 파묻는 엽기성 시위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생활고에 몰린 농민공들의 이색시위는 큰 돈이 들게 될 춘제 명절을 앞두고 정점에 달하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공안부 등이 참여하는 긴급 회의까지 소집해 체불임금 지급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농민공들은 정부의 지원은 크게 기대하지 않는 눈치입니다.

베이징에서 KBS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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