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못 갚는 대학생 2만 5천 명”…금융 지원 미미

입력 2013.02.04 (12:14) 수정 2013.02.0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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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금리로 돈을 빌리고서 갚지 못하는 대학생과 청년들이 2만5천 명에 이른다는 추정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금융 지원 실적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신용회복위원회는 지난해 6월 18일 이후 12월까지 고금리 대출을 받은 청년과 대학생 2천9백24명에 대해 저금리 대출로 바꿔줬다고 밝혔습니다.

여신전문금융회사나 저축은행, 대부업체 등에서 빌린 돈을 저금리 전환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신용보증을 해준 결괍니다.

하지만 실제 전환금액은 198억 천6백20만 원으로 월별로는 지난해 6월 14억 5천만 원, 7월 37억 7천만 원 등에 그쳤습니다.

이는 당초 신용회복위원회의 3년간 전환대출 목표액 2천500억 원을 토대로 잡은 월별 목표액 69억 원의 절반 이하 수준입니다.

신용회복위원회는 대상자들이 제도를 잘 모르거나 신청 기준에 미달하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에서 시행하는 '대학생 채무상환 유예제도' 역시 지난해 실적이 단 1건에 그쳤습니다.

돈을 빌린 대학생이 졸업 이후에 갚도록 하는 제도지만 연체채무가 은행권, 비은행권을 거쳐 캠코에 오기까지 3년 가량이 걸려 도입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진보정의당 노회찬 의원은 지난해 상반기 비은행권에서 빌린 돈을 제때 갚지 못한 대학생과 청년은 2만 5천84명으로 추산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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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빚 못 갚는 대학생 2만 5천 명”…금융 지원 미미
    • 입력 2013-02-04 12:17:19
    • 수정2013-02-04 16:5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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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금리로 돈을 빌리고서 갚지 못하는 대학생과 청년들이 2만5천 명에 이른다는 추정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금융 지원 실적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신용회복위원회는 지난해 6월 18일 이후 12월까지 고금리 대출을 받은 청년과 대학생 2천9백24명에 대해 저금리 대출로 바꿔줬다고 밝혔습니다. 여신전문금융회사나 저축은행, 대부업체 등에서 빌린 돈을 저금리 전환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신용보증을 해준 결괍니다. 하지만 실제 전환금액은 198억 천6백20만 원으로 월별로는 지난해 6월 14억 5천만 원, 7월 37억 7천만 원 등에 그쳤습니다. 이는 당초 신용회복위원회의 3년간 전환대출 목표액 2천500억 원을 토대로 잡은 월별 목표액 69억 원의 절반 이하 수준입니다. 신용회복위원회는 대상자들이 제도를 잘 모르거나 신청 기준에 미달하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에서 시행하는 '대학생 채무상환 유예제도' 역시 지난해 실적이 단 1건에 그쳤습니다. 돈을 빌린 대학생이 졸업 이후에 갚도록 하는 제도지만 연체채무가 은행권, 비은행권을 거쳐 캠코에 오기까지 3년 가량이 걸려 도입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진보정의당 노회찬 의원은 지난해 상반기 비은행권에서 빌린 돈을 제때 갚지 못한 대학생과 청년은 2만 5천84명으로 추산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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