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으로 그림 감상 ‘촉각 만화책’까지

입력 2013.02.04 (12:29) 수정 2013.02.04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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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각장애 어린이들은 점자 책으로 지식을 얻지만, 사람이나 사물에 대한 관찰력까지 키우는 데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다양한 그림까지 손끝으로 느낄 수 있는 '그림책'들이 잇따라 출간되고 있어 시각 장애인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각 장애인들을 위한 서울 시내 한 학교 도서관.

앞을 볼 수 없는 어린이들이 능숙한 손놀림으로 만화책 속 그림을 감상하고 있습니다.

안경이나 옷 등 사물의 윤곽은 실리콘으로 입혀 튀어나오게 하면서 여러 재질로 질감을 줬습니다.

<인터뷰> 김지명(서울맹학교 2학년) : "직접 만져서 더 이해가 잘 가고요, (내용이 더 이해가 되고요?) 네."

이 그림책들 역시 시각장애 어린이들의 교육을 위해 종이의 일부를 오려내는 등 그림에 입체감을 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병록(출판사 어린이팀) : "시각장애를 가진 어린이들은 세상을 눈으로 볼 수 없잖아요. 그러니까 손으로 세상을 느끼고 만질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이 책을 만들었습니다."

이 같은 '촉각 도서'들은 시각 장애 어린이들의 인식 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갑니다.

<인터뷰> 김희진(서울맹학교 교사) : "이것이 너무나 필요한 것은 + 이런 촉각 적인 자료를 통해서 관찰력을 키워줄 수밖에 없거든요."

하지만, 전체 시각장애인용 도서 8만 2000여 권 가운데 '촉각 도서'들은 아직까지 90여 권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시각 장애 어린이들의 편의를 위해 촉각 도서 보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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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끝으로 그림 감상 ‘촉각 만화책’까지
    • 입력 2013-02-04 12:33:22
    • 수정2013-02-04 13: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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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각장애 어린이들은 점자 책으로 지식을 얻지만, 사람이나 사물에 대한 관찰력까지 키우는 데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다양한 그림까지 손끝으로 느낄 수 있는 '그림책'들이 잇따라 출간되고 있어 시각 장애인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각 장애인들을 위한 서울 시내 한 학교 도서관. 앞을 볼 수 없는 어린이들이 능숙한 손놀림으로 만화책 속 그림을 감상하고 있습니다. 안경이나 옷 등 사물의 윤곽은 실리콘으로 입혀 튀어나오게 하면서 여러 재질로 질감을 줬습니다. <인터뷰> 김지명(서울맹학교 2학년) : "직접 만져서 더 이해가 잘 가고요, (내용이 더 이해가 되고요?) 네." 이 그림책들 역시 시각장애 어린이들의 교육을 위해 종이의 일부를 오려내는 등 그림에 입체감을 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병록(출판사 어린이팀) : "시각장애를 가진 어린이들은 세상을 눈으로 볼 수 없잖아요. 그러니까 손으로 세상을 느끼고 만질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이 책을 만들었습니다." 이 같은 '촉각 도서'들은 시각 장애 어린이들의 인식 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갑니다. <인터뷰> 김희진(서울맹학교 교사) : "이것이 너무나 필요한 것은 + 이런 촉각 적인 자료를 통해서 관찰력을 키워줄 수밖에 없거든요." 하지만, 전체 시각장애인용 도서 8만 2000여 권 가운데 '촉각 도서'들은 아직까지 90여 권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시각 장애 어린이들의 편의를 위해 촉각 도서 보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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