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피로누적’ 훈련 불참·출전 불투명

축구 국가대표팀 중원의 핵심 기성용(스완지시티)이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6일)을 앞두고 훈련에 참가하지 못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과의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기성용은 이후 대표팀에 합류했다.

그러나 3일과 4일 모두 훈련 장소인 런던 인근 말로우의 비스햄 애비 내셔널 스포츠센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표팀 관계자는 "기성용이 소속팀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하며 피로가 쌓이면서 이틀간 마사지를 받는 등 컨디션 회복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5일 훈련에 합류하더라도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는 시간이 부족한데다 컨디션이 완전히 돌아올지도 미지수라 크로아티아전 출전 여부마저 기로에 놓였다.

최강희 감독은 4일 훈련을 마치고 국내 취재진과 만나 "내일(5일) 아침까지 기성용의 상태를 더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기성용은 이번 평가전에 이어 8일에는 박지성, 윤석영의 소속팀인 퀸스파크 레인저스와 리그에서 맞대결을 펼쳐야 한다.

최 감독은 "유럽의 시즌이 진행 중이라 선수들이 의욕은 앞서지만 다 피곤하다"면서 "기성용의 경기 출전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연습게임에서 중앙 미드필더로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신형민(알 자지라)이 나섰다.

한편 '장신 공격수' 김신욱(울산)은 전날 연습에서 왼쪽 무릎 타박상을 입어 훈련에 나서지 않았고, 황석호(산프레체 히로시마)도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휴식을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