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양반가 음식 재현

입력 2013.02.05 (12:35) 수정 2013.02.05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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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00년 전 양반가에서 먹던 음식은 어땠을까요?

당시 음식 종류와 조리법이 '반찬등속'이라는 고문서에 상세히 기록돼 있는데, 이 가운데 40여 가지 음식이 재현됐습니다.

지용수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배추짠지는 배추를 둘로 나눠 소금물에 절이며 조기 문어 전복을 저미어 넣는다"

"갓데기 즉 깍두기는 무를 네모 반듯하게 썰어서 새우젓 물과 조기와 고추를 부셔 넣는다."

"가물치회는 가물치 살을 발라 술에 빨아 유정에 주물러서 아랫목에서 발효시킨다 "

지난 1913년 한글로 작성된 청주지역 양반가의 음식 조리법 등을 담은 책으로 지난 2008년 세상에 알려진 '반찬등속'에 실린 내용입니다.

이 책에 기록된 음식들이 10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완벽하게 재현됐습니다.

<인터뷰> 지명순(영동대 호텔조리학과 교수): "100년전의 재료는 없는 것도 많았어요. 천일염이 없어서 자염을 사용했고."

소금에 절이는 김치류와 간장을 사용하는 짠지류, 그리고 떡과 과자, 술 등 모두 46가지 음식이 선보였습니다.

당시에는 고추가 흔치 않아 적은 양을 사용하고 천연재료만을 사용해 담백 깔끔한 것이 특징입니다.

<인터뷰> 장정수(청원군 내수읍): "담백하고 할머니가 해주던 음식이 특징입니다."

충북이 내륙지역인데도 조기와 문어, 전복 등 다양한 해물을 식재료로 사용해 당시 양반가의 음식을 연구하는 데도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습니다.

<인터뷰> 김향숙(충북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주로 손님을 대접하는데 사용했는데 일반 음식을 추가로 연구하면 청주의 음식을'

청주시는 반찬등속에 실린 음식들이 문화적 가치가 있는 만큼 적극 보급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지용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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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년 전 양반가 음식 재현
    • 입력 2013-02-05 12:37:42
    • 수정2013-02-05 13:03:30
    뉴스 12
<앵커 멘트> 100년 전 양반가에서 먹던 음식은 어땠을까요? 당시 음식 종류와 조리법이 '반찬등속'이라는 고문서에 상세히 기록돼 있는데, 이 가운데 40여 가지 음식이 재현됐습니다. 지용수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배추짠지는 배추를 둘로 나눠 소금물에 절이며 조기 문어 전복을 저미어 넣는다" "갓데기 즉 깍두기는 무를 네모 반듯하게 썰어서 새우젓 물과 조기와 고추를 부셔 넣는다." "가물치회는 가물치 살을 발라 술에 빨아 유정에 주물러서 아랫목에서 발효시킨다 " 지난 1913년 한글로 작성된 청주지역 양반가의 음식 조리법 등을 담은 책으로 지난 2008년 세상에 알려진 '반찬등속'에 실린 내용입니다. 이 책에 기록된 음식들이 10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완벽하게 재현됐습니다. <인터뷰> 지명순(영동대 호텔조리학과 교수): "100년전의 재료는 없는 것도 많았어요. 천일염이 없어서 자염을 사용했고." 소금에 절이는 김치류와 간장을 사용하는 짠지류, 그리고 떡과 과자, 술 등 모두 46가지 음식이 선보였습니다. 당시에는 고추가 흔치 않아 적은 양을 사용하고 천연재료만을 사용해 담백 깔끔한 것이 특징입니다. <인터뷰> 장정수(청원군 내수읍): "담백하고 할머니가 해주던 음식이 특징입니다." 충북이 내륙지역인데도 조기와 문어, 전복 등 다양한 해물을 식재료로 사용해 당시 양반가의 음식을 연구하는 데도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습니다. <인터뷰> 김향숙(충북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주로 손님을 대접하는데 사용했는데 일반 음식을 추가로 연구하면 청주의 음식을' 청주시는 반찬등속에 실린 음식들이 문화적 가치가 있는 만큼 적극 보급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지용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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