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왕의 말춤’…영웅들도 들썩

입력 2013.02.05 (21:17) 수정 2013.02.05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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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 위를 수놓은 '여왕들'과 관객석에 앉은 '영웅들' 모두가 주인공이었다.

2013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의 폐막식이 열린 5일 강원도 평창 용평돔.

빙판 위에 조명이 켜지자 마주 보고 선 '전·현직 피겨 여왕', 김연아와 미셸 콴이 모습을 드러냈다.

약 4천여 명이 들어찬 용평돔에는 떠나갈 듯한 함성이 터져나왔다.

이날 폐막식 기념 공연에 나선 '피겨 여왕' 김연아는 어깨를 감싼 검은색 의상을 선택했다.

김연아의 '우상' 미셸 콴은 등을 드러낸 순백색의 의상으로 여성미를 강조했다.

검은 의상과 순백의 의상이 강한 대비를 이뤄 빙판 위 '여왕들'의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이날 공연의 주제곡인 팝가수 머라이어 캐리의 '히어로(Hero)'가 흘러나오자 먼저 콴이 얼음판 위를 미끄러지기 시작했다.

'우상'의 공연을 가만히 지켜보던 김연아가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했다.

관중석에서는 다시 함성이 터져나왔다.

난도 높은 기술을 시도하지는 않았지만 풍부한 감정 표현을 섞은 그의 연기는 관중을 감동시키기 충분했다.

'히어로' 공연을 마친 김연아와 콴은 무대 뒤에서 흰색 티셔츠로 갈아입고 지적장애인 피겨스케이팅 선수 18명과 함께 다시 얼음판에 등장했다.

김연아와 미셸 콴은 지적장애인 선수와 함께 가벼운 율동을 소화했다.

그러다 배경음악이 갑자기 '강남 스타일'로 바뀌었다.

김연아와 콴은 밝은 얼굴로 얼음판 위에서 '말춤'을 추기 시작했다.

관객석에 있는 스페셜올림픽 선수들이 '여왕의 말춤'에 동참했다.

김연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스페셜올림픽 선수들은 모두 '영웅'이라는 의미에서 '히어로' 프로그램을 선택했다"며 "이번 공연은 선수들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밝혔다.

김연아와 함께 말춤을 추는 모든 스페셜올림픽 선수들의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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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겨 여왕의 말춤’…영웅들도 들썩
    • 입력 2013-02-05 21:17:39
    • 수정2013-02-05 22:11:15
    연합뉴스
빙판 위를 수놓은 '여왕들'과 관객석에 앉은 '영웅들' 모두가 주인공이었다. 2013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의 폐막식이 열린 5일 강원도 평창 용평돔. 빙판 위에 조명이 켜지자 마주 보고 선 '전·현직 피겨 여왕', 김연아와 미셸 콴이 모습을 드러냈다. 약 4천여 명이 들어찬 용평돔에는 떠나갈 듯한 함성이 터져나왔다. 이날 폐막식 기념 공연에 나선 '피겨 여왕' 김연아는 어깨를 감싼 검은색 의상을 선택했다. 김연아의 '우상' 미셸 콴은 등을 드러낸 순백색의 의상으로 여성미를 강조했다. 검은 의상과 순백의 의상이 강한 대비를 이뤄 빙판 위 '여왕들'의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이날 공연의 주제곡인 팝가수 머라이어 캐리의 '히어로(Hero)'가 흘러나오자 먼저 콴이 얼음판 위를 미끄러지기 시작했다. '우상'의 공연을 가만히 지켜보던 김연아가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했다. 관중석에서는 다시 함성이 터져나왔다. 난도 높은 기술을 시도하지는 않았지만 풍부한 감정 표현을 섞은 그의 연기는 관중을 감동시키기 충분했다. '히어로' 공연을 마친 김연아와 콴은 무대 뒤에서 흰색 티셔츠로 갈아입고 지적장애인 피겨스케이팅 선수 18명과 함께 다시 얼음판에 등장했다. 김연아와 미셸 콴은 지적장애인 선수와 함께 가벼운 율동을 소화했다. 그러다 배경음악이 갑자기 '강남 스타일'로 바뀌었다. 김연아와 콴은 밝은 얼굴로 얼음판 위에서 '말춤'을 추기 시작했다. 관객석에 있는 스페셜올림픽 선수들이 '여왕의 말춤'에 동참했다. 김연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스페셜올림픽 선수들은 모두 '영웅'이라는 의미에서 '히어로' 프로그램을 선택했다"며 "이번 공연은 선수들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밝혔다. 김연아와 함께 말춤을 추는 모든 스페셜올림픽 선수들의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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