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 “베스트 11 여전히 고민”

입력 2013.02.05 (21:18) 수정 2013.02.05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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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FIFA랭킹 10위)와 평가전을 하루 남겨둔 축구대표팀의 최강희 감독이 여전히 선발 명단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서쪽 외곽의 말로우 크라운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평가전은 한국 축구의 현주소,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기량을 가늠할 기회"라면서 "월드컵 최종예선을 대비해 좋은 기회로 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경기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두고 '정예 멤버'를 가동해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지만 대표팀은 다 함께 손발을 맞출 시간을 많이 갖지 못했다.

지난달 31일부터 현지 적응훈련을 이어왔으나 유럽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주말 경기를 마치고 합류했다.

최 감독은 "선수들이 함께 모여 훈련한 시간이 짧아 오늘까지 최대한 지켜보고 나서 베스트 멤버를 가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공격 조합' 찾기가 중점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유럽파'가 공격 부문에 치우쳐 있어 단시간의 훈련을 통해서 가려내기가 쉽지 않다.

특히 이동국(전북)과 박주영(셀타 비고), 손흥민(함부르크) 등의 활용 방안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과 박주영이 클럽에 있다면 훈련을 통해 장점을 발휘할 수 있지만 대표팀에서는 극대화하기가 어렵다"면서도 "둘 다 능력과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제가 숙제를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손흥민은 분데스리가에서 최근 눈에 띄게 활약하고 있고 지동원은 이적하면서 의욕을 보이고 있다"면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또 "내일 경기는 최종예선과는 다른 전술이 필요하지만 다음 경기에 도움될 것이 분명하다"면서 "공격형 미드필더를 2명 쓸건지 등의 조합을 찾겠다"고 말했다.

중원의 핵심인 기성용(스완지시티)의 출전 여부도 최 감독의 고민 중 한 켠을 차지하고 있다.

기성용은 2일 리그 경기를 뛴 이후 대표팀에 합류했으나 이틀 동안 훈련에 참가하지 않고 몸 상태 회복에 집중했다.

최강희 감독은 "발목에 약간 다친 상태에서 90분 경기를 소화해 부기가 있다"고 상태를 설명했다.

이어 "오늘(5일) 훈련 이후 기성용과 다시 면담하기로 했다"면서 "본인이 출전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마리오 만주키치(바이에른 뮌헨) 등을 앞세워 강한 공격을 자랑하는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대표팀 수비진도 시험대에 오른다.

최 감독은 "최종예선에서 수비 밸런스가 깨지고 최종 수비들이 급박해지는 상황을 많이 만났다"면서 "상대가 역습 위주로 나오면 어떻게 하느냐가 특히 고민거리"라고 털어놨다.

이어 "왼쪽 측면 수비수인 최재수는 늦은 나이에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공수 양면에서 활력을 넣어줄 수 있다"면서 "이번 경기 통해 좋은 모습을 보이면 최종예선에서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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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강희 감독 “베스트 11 여전히 고민”
    • 입력 2013-02-05 21:18:44
    • 수정2013-02-05 21:39:22
    연합뉴스
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FIFA랭킹 10위)와 평가전을 하루 남겨둔 축구대표팀의 최강희 감독이 여전히 선발 명단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서쪽 외곽의 말로우 크라운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평가전은 한국 축구의 현주소,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기량을 가늠할 기회"라면서 "월드컵 최종예선을 대비해 좋은 기회로 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경기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두고 '정예 멤버'를 가동해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지만 대표팀은 다 함께 손발을 맞출 시간을 많이 갖지 못했다. 지난달 31일부터 현지 적응훈련을 이어왔으나 유럽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주말 경기를 마치고 합류했다. 최 감독은 "선수들이 함께 모여 훈련한 시간이 짧아 오늘까지 최대한 지켜보고 나서 베스트 멤버를 가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공격 조합' 찾기가 중점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유럽파'가 공격 부문에 치우쳐 있어 단시간의 훈련을 통해서 가려내기가 쉽지 않다. 특히 이동국(전북)과 박주영(셀타 비고), 손흥민(함부르크) 등의 활용 방안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과 박주영이 클럽에 있다면 훈련을 통해 장점을 발휘할 수 있지만 대표팀에서는 극대화하기가 어렵다"면서도 "둘 다 능력과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제가 숙제를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손흥민은 분데스리가에서 최근 눈에 띄게 활약하고 있고 지동원은 이적하면서 의욕을 보이고 있다"면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또 "내일 경기는 최종예선과는 다른 전술이 필요하지만 다음 경기에 도움될 것이 분명하다"면서 "공격형 미드필더를 2명 쓸건지 등의 조합을 찾겠다"고 말했다. 중원의 핵심인 기성용(스완지시티)의 출전 여부도 최 감독의 고민 중 한 켠을 차지하고 있다. 기성용은 2일 리그 경기를 뛴 이후 대표팀에 합류했으나 이틀 동안 훈련에 참가하지 않고 몸 상태 회복에 집중했다. 최강희 감독은 "발목에 약간 다친 상태에서 90분 경기를 소화해 부기가 있다"고 상태를 설명했다. 이어 "오늘(5일) 훈련 이후 기성용과 다시 면담하기로 했다"면서 "본인이 출전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마리오 만주키치(바이에른 뮌헨) 등을 앞세워 강한 공격을 자랑하는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대표팀 수비진도 시험대에 오른다. 최 감독은 "최종예선에서 수비 밸런스가 깨지고 최종 수비들이 급박해지는 상황을 많이 만났다"면서 "상대가 역습 위주로 나오면 어떻게 하느냐가 특히 고민거리"라고 털어놨다. 이어 "왼쪽 측면 수비수인 최재수는 늦은 나이에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공수 양면에서 활력을 넣어줄 수 있다"면서 "이번 경기 통해 좋은 모습을 보이면 최종예선에서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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