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원전 협상 중대고비…美 조기 타결 거부

입력 2013.02.06 (06:05) 수정 2013.02.0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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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미 원자력 협정을 개정하기 위해 지난 3년 가까이 진행돼온 양국 정부의 협상이 막판에 결렬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새 협정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다음달말까지는 협정안이 나와야 되는 상황에서 미국이 협상을 연기하고 내년 3월로 된 현 협정의 시한을 2년 정도 연장할 것을 제의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강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과 미국은 지난 2010년 원자력 협정을 개정하기 위한 공개 협상을 시작한 후 새 협정 문안까지 주고 받으며 의견을 절충해 왔습니다.

이제는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할 상황에서 미국이 급하게 발을 뺐습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사용후 연료봉의 재처리와 우라늄 농축 권리를 확보하겠다는 한국 정부의 요청을 현단계에서는 수용할 수 없다는 게 미국측 입장이라고 전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그러면서 내년 3월말로 끝나는 현 협정의 시한을 2년 정도 연장하고 협상을 계속할 것을 한국 정부에 제의했다는 것입니다.

미국 오바마 행정부가 국제적인 핵 비확산을 주요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에 재처리를 허용해줄 경우 원자력 협정을 체결해야 하는 다른 나라에도 영향을 준다는 것이 미국측 설명입니다.

미국의 조기 타결 거부는 한미원자력 협정을 올해 안에 개정해서 원전 추가 수출에 박차를 가하려던 한국 정부에는 타격입니다.

그동안의 협상에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추가 협상을 통해 한미양국이 모두 만족하는 제3의 모델이 나올 지도 미지숩니다.

한국은 박근혜 당선인까지 미국의 협조를 당부하고 나선 만큼 이번 대포단의 방미협의가 중대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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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원전 협상 중대고비…美 조기 타결 거부
    • 입력 2013-02-06 06:06:56
    • 수정2013-02-06 17:4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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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미 원자력 협정을 개정하기 위해 지난 3년 가까이 진행돼온 양국 정부의 협상이 막판에 결렬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새 협정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다음달말까지는 협정안이 나와야 되는 상황에서 미국이 협상을 연기하고 내년 3월로 된 현 협정의 시한을 2년 정도 연장할 것을 제의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강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과 미국은 지난 2010년 원자력 협정을 개정하기 위한 공개 협상을 시작한 후 새 협정 문안까지 주고 받으며 의견을 절충해 왔습니다.

이제는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할 상황에서 미국이 급하게 발을 뺐습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사용후 연료봉의 재처리와 우라늄 농축 권리를 확보하겠다는 한국 정부의 요청을 현단계에서는 수용할 수 없다는 게 미국측 입장이라고 전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그러면서 내년 3월말로 끝나는 현 협정의 시한을 2년 정도 연장하고 협상을 계속할 것을 한국 정부에 제의했다는 것입니다.

미국 오바마 행정부가 국제적인 핵 비확산을 주요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에 재처리를 허용해줄 경우 원자력 협정을 체결해야 하는 다른 나라에도 영향을 준다는 것이 미국측 설명입니다.

미국의 조기 타결 거부는 한미원자력 협정을 올해 안에 개정해서 원전 추가 수출에 박차를 가하려던 한국 정부에는 타격입니다.

그동안의 협상에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추가 협상을 통해 한미양국이 모두 만족하는 제3의 모델이 나올 지도 미지숩니다.

한국은 박근혜 당선인까지 미국의 협조를 당부하고 나선 만큼 이번 대포단의 방미협의가 중대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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