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년 전통 ‘수제 우산’…변신으로 성공

입력 2013.02.07 (09:54) 수정 2013.02.0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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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손으로 만든 우산, 요즘엔 여간해선 보기 힘들죠.

태국 북부 치앙마이에선 200년 전통의 수제 우산이 지금도 생산되는 데 한 해 10만 개가 팔립니다.

수제 우산도 돈이 될 수 있다는 신선한 아이디어가 승부수였습니다.

현지에서 한재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집 앞에 내걸린 아담하고 어여쁜 우산들이 낯선 손님들의 시선을 붙듭니다.

갓 태어난 우산들도 잔디밭에서 햇볕을 쬐고 있습니다.

종이 우산도 있고 천으로 만든 것도 있습니다.

오로지 손으로만 작업합니다.

대나무를 쪼개 살을 다듬고, 천이나 종이를 붙인 뒤 풀을 먹입니다.

그림을 그려 넣어 한껏 멋을 살리면 훌륭한 작품하나가 탄생합니다.

<인터뷰> 베라(러시아인 관광객) : "우산이 매우 독특한 게 눈의 띄어요. 아주 아름답군요."

200년 전통의 이 우산마을에서 하루 300여 개의 우산을 만들어 냅니다.

한 때 2천 명이 종사할 정도로 규모가 컸던 치앙마이의 대표적인 산업이었습니다.

지금도 5백 여명의 장인들이 옛 명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찬펜(우산 장인) : "20년 넘게 우산을 만들어 왔어요. 부모님들도 역시 같은 일을 했지요"

우산의 대부분은 다양한 색으로 옷을 입힌 장식용.

1년에 10만 개를 팝니다.

비나 햇볕을 가릴때 쓰는 도구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심미안적 요소를 불어넣은 변신이 성공의 열쇠였습니다.

손으로 우산을 만드는 일만큼은 세계최고라는 보상마을 사람들의 자부심. 1년내내 관광객들을 불러들이는 자석같은 힘입니다.

태국 치앙마이에서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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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년 전통 ‘수제 우산’…변신으로 성공
    • 입력 2013-02-07 09:56:17
    • 수정2013-02-07 10: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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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손으로 만든 우산, 요즘엔 여간해선 보기 힘들죠.

태국 북부 치앙마이에선 200년 전통의 수제 우산이 지금도 생산되는 데 한 해 10만 개가 팔립니다.

수제 우산도 돈이 될 수 있다는 신선한 아이디어가 승부수였습니다.

현지에서 한재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집 앞에 내걸린 아담하고 어여쁜 우산들이 낯선 손님들의 시선을 붙듭니다.

갓 태어난 우산들도 잔디밭에서 햇볕을 쬐고 있습니다.

종이 우산도 있고 천으로 만든 것도 있습니다.

오로지 손으로만 작업합니다.

대나무를 쪼개 살을 다듬고, 천이나 종이를 붙인 뒤 풀을 먹입니다.

그림을 그려 넣어 한껏 멋을 살리면 훌륭한 작품하나가 탄생합니다.

<인터뷰> 베라(러시아인 관광객) : "우산이 매우 독특한 게 눈의 띄어요. 아주 아름답군요."

200년 전통의 이 우산마을에서 하루 300여 개의 우산을 만들어 냅니다.

한 때 2천 명이 종사할 정도로 규모가 컸던 치앙마이의 대표적인 산업이었습니다.

지금도 5백 여명의 장인들이 옛 명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찬펜(우산 장인) : "20년 넘게 우산을 만들어 왔어요. 부모님들도 역시 같은 일을 했지요"

우산의 대부분은 다양한 색으로 옷을 입힌 장식용.

1년에 10만 개를 팝니다.

비나 햇볕을 가릴때 쓰는 도구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심미안적 요소를 불어넣은 변신이 성공의 열쇠였습니다.

손으로 우산을 만드는 일만큼은 세계최고라는 보상마을 사람들의 자부심. 1년내내 관광객들을 불러들이는 자석같은 힘입니다.

태국 치앙마이에서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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