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퍼드 ‘아직 살아있네!’-호나우지뉴 ‘이젠…’

입력 2013.02.07 (10:34) 수정 2013.02.07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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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의 베테랑 미드필더 프랭크 램퍼드(35)가 아직 살아있음을 알렸다.

그러나 브라질의 최고 베테랑 호나우지뉴(33)는 패배의 빌미를 제공해 역적이 되고 말았다.

램퍼드는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축구 대표팀 평가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렸다.

잉글랜드는 램퍼드의 활약에 힘입어 브라질을 23년 만에 꺾었다.

특히 종가격인 영국축구협회(FA)의 창립 150주년 기념경기를 짜릿한 승리로 장식했다.

램퍼드는 후반에 조커로 뛰었다.

후반 14분 페널티 아크 근처로 튀어나온 볼을 오른발로 감아차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는 골문 구석에 꽂아넣었다.

예리한 경기 감각이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램퍼드는 '첼시의 전설'로 불리지만 최근 소속 클럽 첼시에서 재계약이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서른다섯의 나이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기에 부적합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램퍼드는 억울할 만도 했다.

올 시즌 11골을 터뜨려 2003-2004시즌 이후 10시즌 연속으로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전례가 없는 대기록이었으나 첼시는 방출 방침을 바꾸지 않았다.

램퍼드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갤럭시로 둥지를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로이 호지슨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램퍼드의 미국행을 만류하고 나섰다.

유럽 빅리그에서 뛰어야 잉글랜드 국가대표 생활을 연장할 수 있다는 게 요지였다.

호지슨 감독은 "멀리 가면 기량을 점검하는 데 문제가 생겨 대표팀에 부르기 어렵다"고 말했다.

램퍼드는 시위를 제대로 했으나 브라질의 최고 베테랑 호나우지뉴(33)는 망신을 당하고 말았다.

그는 1년여 만에 대표팀에 호출돼 젊은 선수들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역적이 됐다.

전반에 얻은 페널티킥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해 선제골 기회를 날렸다.

후반에는 골문 앞 혼전에서 시도한 백패스가 차단돼 램퍼드에게 결승골을 헌납한 셈이 됐다.

호나우지뉴는 2005년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올해의 선수(현재 FIFA 발롱도르)'에 선정된 선수다.

사람이 발휘할 수 있는 기술의 한계를 넘어선다는 의미로 전성기에는 '외계인'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플레이와 실수로 과거 명성에 먹칠을 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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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램퍼드 ‘아직 살아있네!’-호나우지뉴 ‘이젠…’
    • 입력 2013-02-07 10:34:10
    • 수정2013-02-07 22:42:22
    연합뉴스
잉글랜드의 베테랑 미드필더 프랭크 램퍼드(35)가 아직 살아있음을 알렸다. 그러나 브라질의 최고 베테랑 호나우지뉴(33)는 패배의 빌미를 제공해 역적이 되고 말았다. 램퍼드는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축구 대표팀 평가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렸다. 잉글랜드는 램퍼드의 활약에 힘입어 브라질을 23년 만에 꺾었다. 특히 종가격인 영국축구협회(FA)의 창립 150주년 기념경기를 짜릿한 승리로 장식했다. 램퍼드는 후반에 조커로 뛰었다. 후반 14분 페널티 아크 근처로 튀어나온 볼을 오른발로 감아차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는 골문 구석에 꽂아넣었다. 예리한 경기 감각이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램퍼드는 '첼시의 전설'로 불리지만 최근 소속 클럽 첼시에서 재계약이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서른다섯의 나이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기에 부적합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램퍼드는 억울할 만도 했다. 올 시즌 11골을 터뜨려 2003-2004시즌 이후 10시즌 연속으로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전례가 없는 대기록이었으나 첼시는 방출 방침을 바꾸지 않았다. 램퍼드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갤럭시로 둥지를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로이 호지슨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램퍼드의 미국행을 만류하고 나섰다. 유럽 빅리그에서 뛰어야 잉글랜드 국가대표 생활을 연장할 수 있다는 게 요지였다. 호지슨 감독은 "멀리 가면 기량을 점검하는 데 문제가 생겨 대표팀에 부르기 어렵다"고 말했다. 램퍼드는 시위를 제대로 했으나 브라질의 최고 베테랑 호나우지뉴(33)는 망신을 당하고 말았다. 그는 1년여 만에 대표팀에 호출돼 젊은 선수들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역적이 됐다. 전반에 얻은 페널티킥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해 선제골 기회를 날렸다. 후반에는 골문 앞 혼전에서 시도한 백패스가 차단돼 램퍼드에게 결승골을 헌납한 셈이 됐다. 호나우지뉴는 2005년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올해의 선수(현재 FIFA 발롱도르)'에 선정된 선수다. 사람이 발휘할 수 있는 기술의 한계를 넘어선다는 의미로 전성기에는 '외계인'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플레이와 실수로 과거 명성에 먹칠을 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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