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SK-꼴찌 KCC 차이 ‘바로 후반 뒷심’

입력 2013.02.07 (10:56) 수정 2013.02.07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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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문 월스트리트 저널은 최근 미국프로농구(NBA)에 관한 재미있는 통계 분석 자료를 내놨다.

바로 경기가 전·후반 48분이 아닌 전반 24분으로 끝났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 따져본 결과다.

여기에 따르면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후반에 가장 강한 팀이라는 결론에 이른다.

샌안토니오는 49경기에서 전반까지 앞섰던 적은 30번이었지만 최종 성적은 38승11패를 기록 중이다. 그만큼 후반에 승부를 뒤집은 경우가 잦았다는 의미다.

반대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는 '뒷심 부족'의 대표적인 팀이다. 미네소타는 전반 성적만 따지면 26승17패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도 남을 정도의 성적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18승밖에 거두지 못해 9년 연속 플레이오프 탈락 가능성이 크다.

토론토 역시 전반까지 성적은 22승19패(동점 7회 제외)였지만 실제 전적은 17승31패에 그치고 있다. 전반까지 대등하게 가다가 후반에 무너진 사례가 자주 나온 결과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경기 내용을 분석해보면 토론토의 경우 종료 2분 전까지 앞서다가 뒤집힌 사례가 9번이나 된다"고 설명했다.

이 계산법을 국내 농구에 대입해보면 전반까지 성적과 실제 전적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팀은 바로 서울 SK다.

SK는 전반 성적만 따지면 23승14패(동점인 경우 0.5승으로 계산)지만 현재 30승7패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전반에 뒤지다 후반에 승부를 뒤집은 경우가 여덟 차례나 된다.

리바운드가 10개 구단 중 가장 많고 실책은 반대로 가장 적기 때문에 그만큼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가능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SK 다음으로는 고양 오리온스의 후반 뒷심이 돋보였다.

오리온스는 전반 성적은 13.5승이었지만 실제 결과로는 18승을 챙겼다.

반대로 전반까지 결과에 비해 최종 성적이 좋지 못한 팀은 원주 동부와 전주 KCC로 조사됐다.

동부는 전반까지 결과로만 성적을 낸다면 22승16패로 상위권에 있어야 마땅한 팀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16승22패로 현재 공동 7위에 머물고 있다.

전반에 앞서다 후반에 뒤집힌 경우가 7번이나 된다. 반대로 전반에는 지다가 후반 역전승 사례는 1월13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 한 번뿐이다.

강동희 동부 감독이 주전 선수들의 체력이 후반에 급격히 떨어진다며 시즌 중반부터 벤치 멤버들을 1쿼터에 기용하고 주전 선수들은 2쿼터부터 내보내는 전략이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최하위인 전주 KCC도 전반까지 앞선 경기가 13번이나 되지만 실제 승리는 8번밖에 챙기지 못해 후반에 약한 팀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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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두SK-꼴찌 KCC 차이 ‘바로 후반 뒷심’
    • 입력 2013-02-07 10:56:10
    • 수정2013-02-07 22:40:45
    연합뉴스
미국 신문 월스트리트 저널은 최근 미국프로농구(NBA)에 관한 재미있는 통계 분석 자료를 내놨다. 바로 경기가 전·후반 48분이 아닌 전반 24분으로 끝났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 따져본 결과다. 여기에 따르면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후반에 가장 강한 팀이라는 결론에 이른다. 샌안토니오는 49경기에서 전반까지 앞섰던 적은 30번이었지만 최종 성적은 38승11패를 기록 중이다. 그만큼 후반에 승부를 뒤집은 경우가 잦았다는 의미다. 반대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는 '뒷심 부족'의 대표적인 팀이다. 미네소타는 전반 성적만 따지면 26승17패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도 남을 정도의 성적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18승밖에 거두지 못해 9년 연속 플레이오프 탈락 가능성이 크다. 토론토 역시 전반까지 성적은 22승19패(동점 7회 제외)였지만 실제 전적은 17승31패에 그치고 있다. 전반까지 대등하게 가다가 후반에 무너진 사례가 자주 나온 결과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경기 내용을 분석해보면 토론토의 경우 종료 2분 전까지 앞서다가 뒤집힌 사례가 9번이나 된다"고 설명했다. 이 계산법을 국내 농구에 대입해보면 전반까지 성적과 실제 전적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팀은 바로 서울 SK다. SK는 전반 성적만 따지면 23승14패(동점인 경우 0.5승으로 계산)지만 현재 30승7패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전반에 뒤지다 후반에 승부를 뒤집은 경우가 여덟 차례나 된다. 리바운드가 10개 구단 중 가장 많고 실책은 반대로 가장 적기 때문에 그만큼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가능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SK 다음으로는 고양 오리온스의 후반 뒷심이 돋보였다. 오리온스는 전반 성적은 13.5승이었지만 실제 결과로는 18승을 챙겼다. 반대로 전반까지 결과에 비해 최종 성적이 좋지 못한 팀은 원주 동부와 전주 KCC로 조사됐다. 동부는 전반까지 결과로만 성적을 낸다면 22승16패로 상위권에 있어야 마땅한 팀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16승22패로 현재 공동 7위에 머물고 있다. 전반에 앞서다 후반에 뒤집힌 경우가 7번이나 된다. 반대로 전반에는 지다가 후반 역전승 사례는 1월13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 한 번뿐이다. 강동희 동부 감독이 주전 선수들의 체력이 후반에 급격히 떨어진다며 시즌 중반부터 벤치 멤버들을 1쿼터에 기용하고 주전 선수들은 2쿼터부터 내보내는 전략이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최하위인 전주 KCC도 전반까지 앞선 경기가 13번이나 되지만 실제 승리는 8번밖에 챙기지 못해 후반에 약한 팀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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