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 후 펄펄’ 정영삼, 새 해결사로 부각

입력 2013.02.07 (22:06) 수정 2013.02.07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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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들어오면서 출전시간이 줄어든 선수들을 위해 드리블 하나하나에 파이팅을 심겠습니다."

인천 전자랜드의 가드 정영삼(29)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해결사로 날았다.

정영삼은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원정경기에서 20점을 몰아쳤다.

전자랜드는 정영삼의 활약에 힘입어 주포 문태종의 집중력까지 살아나 낙승을 거뒀다.

정영삼은 국군체육부대에서 최근 전역하고 나서 이날 두 번째 경기를 뛰었다.

그러나 원래 뛰던 선수처럼 어색함은 없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이 경기 전에 정영삼에게 지시한 임무는 공격에 많이 가담하라는 것이었다.

문태종이 경기 중에 체력을 아껴 막판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해결사로 나설 수 있게 도우라는 의미였다.

전자랜드는 정영삼이 실제로 많은 득점을 책임져 문태종의 체력을 비축할 수 있게 됐다.

그뿐만 아니라 리카르도 포웰, 문태종에게 집중된 공격 루트를 다양화하는 효과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정영삼은 갑자기 돌아와 주전 자리를 꿰찬 데 대해 고마움과 미안함을 동시에 느끼고 있었다.

그는 "어려운 상황에도 팀을 상위권으로 이끌어준 동료가 고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미안해지지 않도록 드리블, 패스, 슈팅 하나하나에 파이팅을 심어넣겠다"고 덧붙였다.

정영삼이 복귀하자 주전급으로 활약하던 강혁, 정병국 등에게는 '슈퍼서브'의 임무가 부여됐다.

유도훈 감독은 "출전시간이 줄어든 선수들에게 짧은 시간에 효과가 강력한 공격을 펼치라고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영삼은 아직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다. 군 생활 중에는 풀 시즌을 뛰도록 몸이 단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컨디션이 80% 정도이지만 경기 후반으로 가면 50%까지 떨어지는 게 솔직한 상태"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래도 신뢰를 받고 있기에 몸을 아끼지 않고 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영삼의 가세로 긍정적 효과를 보는 전자랜드 라인업이 남은 시즌에 어떤 다른 위력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전자랜드는 정규시즌을 2위로 마쳐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것이 올 시즌 목표다.

현재 전자랜드는 2위 울산 모비스에 4경기 차로 뒤진 채 3위를 달려 4강 직행을 위해서는 무더기 승수를 쌓아야 하는 판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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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대 후 펄펄’ 정영삼, 새 해결사로 부각
    • 입력 2013-02-07 22:06:30
    • 수정2013-02-07 22:40:45
    연합뉴스
"내가 들어오면서 출전시간이 줄어든 선수들을 위해 드리블 하나하나에 파이팅을 심겠습니다." 인천 전자랜드의 가드 정영삼(29)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해결사로 날았다. 정영삼은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원정경기에서 20점을 몰아쳤다. 전자랜드는 정영삼의 활약에 힘입어 주포 문태종의 집중력까지 살아나 낙승을 거뒀다. 정영삼은 국군체육부대에서 최근 전역하고 나서 이날 두 번째 경기를 뛰었다. 그러나 원래 뛰던 선수처럼 어색함은 없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이 경기 전에 정영삼에게 지시한 임무는 공격에 많이 가담하라는 것이었다. 문태종이 경기 중에 체력을 아껴 막판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해결사로 나설 수 있게 도우라는 의미였다. 전자랜드는 정영삼이 실제로 많은 득점을 책임져 문태종의 체력을 비축할 수 있게 됐다. 그뿐만 아니라 리카르도 포웰, 문태종에게 집중된 공격 루트를 다양화하는 효과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정영삼은 갑자기 돌아와 주전 자리를 꿰찬 데 대해 고마움과 미안함을 동시에 느끼고 있었다. 그는 "어려운 상황에도 팀을 상위권으로 이끌어준 동료가 고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미안해지지 않도록 드리블, 패스, 슈팅 하나하나에 파이팅을 심어넣겠다"고 덧붙였다. 정영삼이 복귀하자 주전급으로 활약하던 강혁, 정병국 등에게는 '슈퍼서브'의 임무가 부여됐다. 유도훈 감독은 "출전시간이 줄어든 선수들에게 짧은 시간에 효과가 강력한 공격을 펼치라고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영삼은 아직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다. 군 생활 중에는 풀 시즌을 뛰도록 몸이 단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컨디션이 80% 정도이지만 경기 후반으로 가면 50%까지 떨어지는 게 솔직한 상태"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래도 신뢰를 받고 있기에 몸을 아끼지 않고 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영삼의 가세로 긍정적 효과를 보는 전자랜드 라인업이 남은 시즌에 어떤 다른 위력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전자랜드는 정규시즌을 2위로 마쳐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것이 올 시즌 목표다. 현재 전자랜드는 2위 울산 모비스에 4경기 차로 뒤진 채 3위를 달려 4강 직행을 위해서는 무더기 승수를 쌓아야 하는 판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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