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코트 푸른거탑’ 돌아온 예비역 활력

입력 2013.02.08 (10:11) 수정 2013.02.08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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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상무에서 전역한 '예비역 병장'들이 시즌 종반으로 향하는 프로농구 코트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치열한 순위 싸움 속에서 소속팀에 활력소 노릇을 하는 선수는 모두 5명이다.

정영삼(전자랜드)과 기승호(LG), 김명훈(동부), 차재영(삼성), 강병현(KCC)이 그들이다.

7일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20점을 넣어 팀 승리에 앞장선 정영삼은 최근 내림세를 보이던 전자랜드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복귀전이었던 3일 고양 오리온스 전에서도 14득점을 기록한 정영삼은 정확한 외곽포와 과감한 돌파를 앞세워 복귀 이전에 1승5패로 주춤하던 전자랜드에 2연승을 선물했다.

LG 기승호의 기세도 보통이 아니다. 6일 오리온스를 상대로 19분48초만 뛰고도 30점이라는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했다.

복귀 후 두 경기에서 평균 22점을 넣으며 맹활약한 기승호는 최근 부상으로 결장 중인 팀의 주포 김영환의 공백을 잘 메우고 있다.

삼성 차재영은 발목 부상 탓에 동기들보다 4~5일 늦은 7일에서야 복귀전을 치렀다.

전역을 앞두고 훈련 도중 왼쪽 발목을 다쳐 3일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차재영은 7일 원주 동부 전에 선발로 나왔다.

득점은 4점에 그쳤지만 특유의 활발한 움직임으로 8연패 늪에 빠져 있던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김동광 삼성 감독은 "차재영이 돌아와 포워드 진의 스피드가 살아난 것이 승리 요인이 됐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차재영 역시 "첫 경기에서 팀 연패를 끊어 기분이 좋다"며 "상무에 있는 동안 부족한 슈팅력을 보완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고 복귀전 소감을 밝혔다.

KCC 강병현은 6일 부산 KT를 상대로 13점을 넣고 최하위에 처져 있는 팀에 소중한 1승을 안겼다.

강병현이 돌아온 KCC는 기존의 김효범과 함께 슈팅 가드, 스몰 포워드 자리에 탄탄한 전력을 구축했다.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은 사실상 물 건너갔지만 남은 경기에서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부 김명훈도 출전 시간이 많지 않지만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된 김주성의 빈자리에서 분전 중이다.

차재영은 "군 동기들이 워낙 기량이 출중한 선수들이라 모두 프로에 돌아와서도 잘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서로 모습을 보면서 자극도 되고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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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구 코트 푸른거탑’ 돌아온 예비역 활력
    • 입력 2013-02-08 10:11:41
    • 수정2013-02-08 20:37:02
    연합뉴스
1일 상무에서 전역한 '예비역 병장'들이 시즌 종반으로 향하는 프로농구 코트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치열한 순위 싸움 속에서 소속팀에 활력소 노릇을 하는 선수는 모두 5명이다. 정영삼(전자랜드)과 기승호(LG), 김명훈(동부), 차재영(삼성), 강병현(KCC)이 그들이다. 7일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20점을 넣어 팀 승리에 앞장선 정영삼은 최근 내림세를 보이던 전자랜드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복귀전이었던 3일 고양 오리온스 전에서도 14득점을 기록한 정영삼은 정확한 외곽포와 과감한 돌파를 앞세워 복귀 이전에 1승5패로 주춤하던 전자랜드에 2연승을 선물했다. LG 기승호의 기세도 보통이 아니다. 6일 오리온스를 상대로 19분48초만 뛰고도 30점이라는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했다. 복귀 후 두 경기에서 평균 22점을 넣으며 맹활약한 기승호는 최근 부상으로 결장 중인 팀의 주포 김영환의 공백을 잘 메우고 있다. 삼성 차재영은 발목 부상 탓에 동기들보다 4~5일 늦은 7일에서야 복귀전을 치렀다. 전역을 앞두고 훈련 도중 왼쪽 발목을 다쳐 3일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차재영은 7일 원주 동부 전에 선발로 나왔다. 득점은 4점에 그쳤지만 특유의 활발한 움직임으로 8연패 늪에 빠져 있던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김동광 삼성 감독은 "차재영이 돌아와 포워드 진의 스피드가 살아난 것이 승리 요인이 됐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차재영 역시 "첫 경기에서 팀 연패를 끊어 기분이 좋다"며 "상무에 있는 동안 부족한 슈팅력을 보완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고 복귀전 소감을 밝혔다. KCC 강병현은 6일 부산 KT를 상대로 13점을 넣고 최하위에 처져 있는 팀에 소중한 1승을 안겼다. 강병현이 돌아온 KCC는 기존의 김효범과 함께 슈팅 가드, 스몰 포워드 자리에 탄탄한 전력을 구축했다.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은 사실상 물 건너갔지만 남은 경기에서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부 김명훈도 출전 시간이 많지 않지만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된 김주성의 빈자리에서 분전 중이다. 차재영은 "군 동기들이 워낙 기량이 출중한 선수들이라 모두 프로에 돌아와서도 잘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서로 모습을 보면서 자극도 되고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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