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은 “정규리그 우승? 50~51% 정도”

입력 2013.02.08 (22:36) 수정 2013.02.08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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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우승까지 가능성요? 이제 50% 조금 넘은 것 같아요."

이번 시즌 프로농구에서 선두 질주를 이어가는 서울 SK의 문경은 감독은 1위 싸움 상대 모비스를 제압하고도 한 발 뒤로 물러섰다.

문 감독이 이끄는 SK는 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모비스를 뿌리치고 74-68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2007-2008 시즌 이후 5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SK는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도 크게 끌어올렸다.

31승7패가 되면서 모비스(27승12패)를 4.5경기 차로 따돌렸고 올 시즌 맞대결 전적에서도 4승1패로 우위를 확정했다.

올 시즌 내내 고공비행을 이어온 SK인 만큼 모비스가 남은 경기 전승을 달려도 순위를 뒤집을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

하지만 문경은 감독은 정규리그 우승이 가시권에 들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이제 겨우 50%~51% 정도 된 것 같다"고 발을 뺐다.

한 시즌 최다승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도 문 감독은 몸을 사렸다.

그는 "한편에서는 한 시즌 최다승 같은 기록도 내다보고 있지만 상당히 조심스럽다. 선수들도 그런 데에는 신경을 안 썼으면 좋겠다"며 "작년에 동부가 최다승 우승을 하고도 주전들 피로누적으로 챔피언전을 놓친 점이 좋은 예"라고 경계했다.

문 감독은 대신 선수들이 '기본'을 지켜 난적 모비스를 제압했다는 데에 더 큰 의의를 뒀다.

문 감독은 "전력이 비슷한 팀끼리 승부인 만큼 리바운드나 턴오버, 자유투 등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봤고 경기 전에도 이런 점을 강조했다"며 "선수들이 실제로 자유투를 100% 성공하는 등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만족해했다.

모비스에 새로 가세한 외국인 선수 로드 벤슨에 대해서는 "따로 대응책을 마련하지는 않았다"며 "LG 시절부터 장단점을 파악해뒀기 때문에 굳이 도움수비를 하기보다는 일대일로 막도록 했다"고 짐짓 여유를 보였다.

이날 36득점·11리바운드로 맹활약한 애런 헤인즈에 대해서도 "딱히 벤슨이 왔다고 자극을 주거나 하지는 않았다"며 "헤인즈가 김선형과 함께 팀 공격의 핵심인데다 중거리슛이 좋아 그런 쪽의 공격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문 감독은 이어 "남은 정규리그 경기도 선수들을 아끼고자 2진을 내보내거나 하는 일 없이 '하던 대로' 할 것이다. 우승을 확정해도 이는 마찬가지"라며 "굳이 기록 등 다른 부분을 신경 쓸 필요는 없다"며 마지막까지 한결같은 집중력의 유지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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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경은 “정규리그 우승? 50~51% 정도”
    • 입력 2013-02-08 22:36:00
    • 수정2013-02-08 22:36:28
    연합뉴스
"정규리그 우승까지 가능성요? 이제 50% 조금 넘은 것 같아요." 이번 시즌 프로농구에서 선두 질주를 이어가는 서울 SK의 문경은 감독은 1위 싸움 상대 모비스를 제압하고도 한 발 뒤로 물러섰다. 문 감독이 이끄는 SK는 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모비스를 뿌리치고 74-68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2007-2008 시즌 이후 5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SK는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도 크게 끌어올렸다. 31승7패가 되면서 모비스(27승12패)를 4.5경기 차로 따돌렸고 올 시즌 맞대결 전적에서도 4승1패로 우위를 확정했다. 올 시즌 내내 고공비행을 이어온 SK인 만큼 모비스가 남은 경기 전승을 달려도 순위를 뒤집을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 하지만 문경은 감독은 정규리그 우승이 가시권에 들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이제 겨우 50%~51% 정도 된 것 같다"고 발을 뺐다. 한 시즌 최다승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도 문 감독은 몸을 사렸다. 그는 "한편에서는 한 시즌 최다승 같은 기록도 내다보고 있지만 상당히 조심스럽다. 선수들도 그런 데에는 신경을 안 썼으면 좋겠다"며 "작년에 동부가 최다승 우승을 하고도 주전들 피로누적으로 챔피언전을 놓친 점이 좋은 예"라고 경계했다. 문 감독은 대신 선수들이 '기본'을 지켜 난적 모비스를 제압했다는 데에 더 큰 의의를 뒀다. 문 감독은 "전력이 비슷한 팀끼리 승부인 만큼 리바운드나 턴오버, 자유투 등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봤고 경기 전에도 이런 점을 강조했다"며 "선수들이 실제로 자유투를 100% 성공하는 등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만족해했다. 모비스에 새로 가세한 외국인 선수 로드 벤슨에 대해서는 "따로 대응책을 마련하지는 않았다"며 "LG 시절부터 장단점을 파악해뒀기 때문에 굳이 도움수비를 하기보다는 일대일로 막도록 했다"고 짐짓 여유를 보였다. 이날 36득점·11리바운드로 맹활약한 애런 헤인즈에 대해서도 "딱히 벤슨이 왔다고 자극을 주거나 하지는 않았다"며 "헤인즈가 김선형과 함께 팀 공격의 핵심인데다 중거리슛이 좋아 그런 쪽의 공격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문 감독은 이어 "남은 정규리그 경기도 선수들을 아끼고자 2진을 내보내거나 하는 일 없이 '하던 대로' 할 것이다. 우승을 확정해도 이는 마찬가지"라며 "굳이 기록 등 다른 부분을 신경 쓸 필요는 없다"며 마지막까지 한결같은 집중력의 유지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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